셀프
얀 마텔 지음, 황보석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셀프slef, 1996

저자 : 얀 마텔

역자 : 황보석

출판 : 작가정신

작성 : 2006.08.19.



“크헉!! 뇌가 방전 되는 줄 알았네!!”

-즉흥 감상-



  아아. 정말이지 멍~한 상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딱 2주를 채워버린 야근 탓인지, 아니면 일요일인 내일도 사무실에 출근을 해야 한다는 기분으로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이번에 정말이지 정신없이 읽어본 작품 때문인지, 아무튼 지독하게 잠이 오는 기분인 동시에 쉽게 잠들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이라니요.

  후훗. 그래도 뭐. 촉촉 시원한 기분을 동반한 가을비의 소리를 들으며 이번에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신이 속한 세상을 지각하기 시작하는 한 인격체의 잠에서 깨어남으로 그 시작을 알립니다.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성장해나감으로 인해 하나 둘씩 새롭게 알게 되는 삶과 세상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러던 중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였던 주인공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여행의 어느 기점에서…… 으음?! ‘그녀’가 되어버리고 마는군요!!

  남자의 인생에서 여자의 인생으로 살아가게 되며, 수많은 경험들을 하게 되는 주인공. 하지만 어떤 인생에서든 ‘사랑’에 대해 나름대로의 험난한 여정은 기다리고 있는 법이었는데…….



  소설 ‘파이 이야기Life of Pi, 2004’의 작가님의 새로운 이야기인가? 하고 책을 읽고선 조사를 조금 더 해보니, 한국에서만 ‘파이 이야기’ 다음으로 출간 된 것이지 이번 작품은 그 이전에 세상에 나온 것이더군요.



  자서전 같으면서도 수필 같은 가벼운 기분으로 접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심오한 질문과 고찰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성性을 넘나드는 환상문학 같으면서도 어쩌면 이 세상 어느 구석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마저 드는 것이, 또한 이때까지 접했던 수많은 작품들과는 달리 뭔가 색다른 감각으로 읽어지는 것에 처음에는 읽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점점 읽어감에 가속도가 생기는 것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웃음)



  self. 사전에서 찾아보니, 1.자기, 자신 2.개성, 특질, 본성;(어떤 시기·상태의) 자기, 본성, 진수(眞髓), 그 자신 3.자기의 이해, 사리(私利), 사욕, 사심, 이기심 4.【철학】자아 등의 의미로 풀이가 되어있더군요. 이 모든 사전적 의미를 다 담고 있으면서도 앤 라이스님의 작품들의 시적인 관능과는 달리 포르노를 보는 듯한 강렬한 느낌마저 들게 했던 작품. 그러면서도 그 모든 것이 그저 자연스럽다는 기분이 드는 것에 제 사고회로는 엄청난 과부하를 느껴버렸던 것이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고독과 환상으로 가득한 여정. 그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하나의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는 듯한 이야기. 비록 주인공은 외교관이던 부모의 죽음으로 인한 많은 돈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지만, 저는 일단 오는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무전 자전거 여행 떠나게 되는군요. 요즘 무엇 하나 공허한 느낌의 나날 속에서 전 저 자신에 대해 무엇을 증명해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밤늦게 까지 내리던 비가 어느 정도 그친 듯 하네요. 그럼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 해볼 것을 다짐하며 이번 간상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그러고 보니 군 시절 동안 읽었던 ‘파이 이야기’도 가물가물하군요. 2007년도 제작으로 영상화 된다고 까지 들었는데 아직 자세한 정보가 접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튼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무한 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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