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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널 걸스
토드 스트라우스 슐슨 감독, 말린 애커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5년 12월
평점 :
제목 : 더 파이널 걸스 The Final Girls, 2015
감독 : 토드 스트라우스-슐슨
출연 : 타이사 파미가, 니나 도브레브, 말린 애커맨 등
등급 : PG-13
작성 : 2017.05.28.
“어. 음. 그러니까 마지막의 s는 뭔가요?”
-즉흥 감상-
작품은 자글거리는 화면으로 고전 슬래셔 영화인 ‘피바다 캠프 Camp Bloodbath’의 예고편을 보고 있는 여학생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 영화에 출연했던 여자가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잠시, 교통사고와 함께 고아가 되어버리는데요. 3년 후, 엄마의 기일에 하필이면 사고가 발생합니다. 다름 아닌 ‘피바다 캠프 1편, 2편 동시상영회’ 도중 화재가 발생하고, 겨우 영화관에서 탈출했다고 생각한 여학생과 친구들은 자신들이 영화 안의 세계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피바다 캠프’라는 영화가 정말 있는거냐구요? 없습니다. ‘영화 안의 영화’로 등장할 뿐인데요. 캠프장에서 살육파티를 벌이는 악당의 모습이나 배경음은 영화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시리즈’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같이 본 지인은 악당의 사연에서만큼은 영화 ‘버닝 The Burning, 1981’을 말했는데요. 궁금하기도 하니 오늘 밤에 한번 만나보기로 하겠습니다.
주인공이 영화 안으로 들어가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 있었지 않냐구요? 음~ 다른 건 잘 모르겠고, 개인적으로는 영화 ‘마지막 액션 히어로 Last Action Hero, 1993’가 있습니다. 마법의 영화표를 들고 있던 소년이 여차저차 액션영화로 들어가 주인공과 함께 돌아다니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사실 ‘사후세계’가 아닐까 싶었지만,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이번 작품에서 중요하게 이야기되는 것은 ‘파이널 걸’입니다. 그러니까 최후의 생존자에 대한 것인데요. 이상하게도 제목에 s를 더하면서 단수가 아닌 복수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해석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것까지 계산된 것인지는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주인공 일행이 영화 속에 들어와 있긴 하지만, 어중간하게 융합되어있다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캠프장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더니 영화 상영시간 동안만큼이나 같은 장면을 계속 마주했다거나, 회상장면이 시작되는 순간 시공간의 일그러짐을 직접 체험하며 비명도 질러보고, 영화 내용의 진행을 막아보려 하지만 순간적인 간섭만 가능할 뿐 큰 틀은 그대로 진행된다는 사실에 고뇌에 빠지기도 하며, 심지어, 아! 여기서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미리니름이 될 수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결말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데 설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음~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주인공의 엄마가 본편에서 파이널 걸도 아닌데 2편으로 넘어가는 설정 말인가요? 아니면 1편의 사건이 마무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편으로 넘어가는 부분 말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1편의 공식 파이널 걸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2편으로 넘어가는 장면 말인가요? 아무튼 ‘2편으로 넘어간다’에 대해서는 애초에 ‘피바다 캠프 1편, 2편 동시상영회’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어찌 되었던 1편의 엔딩을 보았으면 2편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감독님? 이어지는 이야기도 만들어주시는거죠?
그럼, 영화 ‘쥬라기 테러 Terror Birds, 201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의 ‘영화 안으로의 여행’은 ‘실시간 VR 체험’과는 차원이 달랐다고만 적어봅니다.
TEXT No. 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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