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샌드 The Sand, 2015
감독 : 이삭 가바에프
출연 : 브룩 버틀러, 클레오 베리, 신시아 뮤렐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5.09.
“설마 이걸로 끝은 아니겠지?”
-즉흥 감상-
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의 뜨거운 해변 파티. 하지만 숙취와 함께 눈을 뜬 여덟 명은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바로 그들 여덟 말고는 해변에 아무도 없었다는 점인데요. 그중 한 명이 모래사장에 발을 올리는 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비명을 지릅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구하고자 차에서 내린 남학생 또한 비명과 함께 모래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마는데…….
기억하고 있던 내용과 다른 것 같은데, 혹시 비슷한 다른 영화가 있냐구요? 음~혹시 영화 ‘그래버스 Grabbers, 2012’를 먼저 떠올리신 것 같은데 맞나요? 저도 포스터만 보고 ‘이건 본건데 왜 감상문이 없을까?’라는 의문점을 품고 만나보았는데요. 결론부터 적자면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진 전혀 다른 영화였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가 재미있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기대 없이 만난 탓인지 한번은 볼만 했습니다. 하지만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기억에 남은 것이 첫 희생자의 화끈한 몸매뿐이었다는 사실이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그녀의 이름을 알려달라구요? IMDb를 통해 확인해보니 영화에서의 이름은 Marsha이며, 본명은 Nikki Leigh라고 하는데요. 그녀의 출연작이 궁금하시다면 따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서 나오는 크리쳐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젊은이들이 해변에서 놀다가 발생하는 이야기가 다 거기서 거기지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단지 놀다가 뭔가를 주워왔는데, 아침에 눈뜨고 보니 그것이 사실은 ‘알’이었다는 것 정도였는데요. 그것에 대한 생물학적이나 생태학적 접근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화된 그것을 통해 약간의 찰과상을 입은 남학생으로 하여금 두 번째 이야기를 위한 떡밥이 나왔으면 했지만, 이 작품이 처음 세상에 나오고 2년이 지난 오늘까지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혹시나 제가 놓치고 있는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촉수를 보이고 있다면 그건 분명 외계생명체임이 분명하다구요? 아직 다리만 나왔을 뿐이라구요? 네?! 저건 크툴루의 현시가 확실하다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심해에 묻혀있던 고대 생물의 알이 지각변동이나 기타 사정으로 지상에 등장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부디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진실이 밝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고회로가 마비되어 비명 지르기 바쁜 젊은이들이 아닌, 정부차원으로 과학자나 군부대가 등장했으면 하는데요. 살아있는 머리카락을 시작으로, ‘크라켄’의 다리를 떠올리게 하는 촉수괴물의 정체가 밝혀지길 바랍니다.
제목이 ‘더 샌드’라면, ‘괴물’보다 ‘모래’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구요? 음~ 그러게요. 영어제목도 ‘The Sand’이니 번안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도 아니고, 감독이 이런 제목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Sand의 숨은 다른 의미가 있을까 사전을 열어보아도 ‘모래’말고는 다른 풀이가 보이지 않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실 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분명 모래에 살점(?)이 닿는 순간 악몽이 시작되었지만, 모래에 원인이 있진 않았으니 말이지요.
그럼, 이 작품에 대한 다른 분들의 감상을 확인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모래 속으로 분해되듯 빨려 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름 고어틱한데, 개인적으로는 등급을 ‘청소년관람불가’로 해야 했지 않았을까 합니다.
TEXT No. 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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