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이버 2 Guyver 2: Dark Hero, 1994
감독 : 스티브 왕
출연 : 데이빗 헤이터, 캐시 크리스토퍼슨, 크리스토퍼 마이클 등
등급 : NR
작성 : 2017.04.06.
“어. 음. 리메이크 해주세요.”
-즉흥 감상-
작품은 어둠 속에서 붉은 빛을 깜빡이는 ‘가이버 유닛’과 함께, 앞선 이야기를 요약하는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자신의 적이라 할 수 있는 조직인 ‘크로노스’를 저지했지만, ‘가이버’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는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연히 TV 방송을 통해, 자신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확인하고자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고고학자들이 발굴중인 고대유물을 통해, 그는 자신은 물론 인류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지만…….
다른 것 보다 앞선 이야기와는 이어지는지, 변신장면이나 화면 연출에 있어서는 괜찮았는지, 무엇보다도 영화가 재미있었는지 궁금하다구요? 으흠. 첫 번째 이야기와 이어지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도시를 떠나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면서 공간적으로는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변신장면은 앞선 이야기보다 훨씬 멋져졌지만, 전투장면이나 배경화면은 여전히 저렴한 맛이 났는데요. 호기심에 만나보는 건 몰라도, 개인적으로 추천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로노스라는 조직이 파괴되었다면, 가이버의 상대가 되는 적이 있기는 하나구요? 음~ 극중에서 설명하길, 크로노스는 세계적인 회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부만 날려버렸을 뿐, 다른 지부를 통해 가이버유닛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하는데요. 그 결과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은 원작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모르겠습니다. 제가 원작을 거의 안본 수준이라 내용이나 연출 등을 비교할 수 없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것은 ‘강식장갑 가이버’를 좋아하는 분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파편화된 정보만으로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확인하며 비교하기 힘들기 때문인데요. 흐음. 당장이 검색으로는 만화책이 전부 절판인데, 혹시 소장중이라거나 볼 수 있는 장소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즐거움을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제목으로 ‘Dark Hero’라고 적혀 있던데, ‘다크 히어로’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평소대로 사전의 내용을 옮겨올까 했지만, 이 단어는 검색이 되지 않는군요. 그래서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상식을 꺼내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슈퍼맨’과 함께 이야기되는 ‘배트맨’이 대표적으로, 정의를 실천하는 과정이 다소 폭력적입니다. 주로 음지에서 활동하며, 결과적으로 정의의 사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의 ‘다크 히어로’는, 글쎄요.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얼굴이 바뀐 것 같던데, 제가 봐도 그렇냐구요? 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전편의 가이버는 ‘잭 와일드맨 암스트롱’이, 이번에는 ‘데이빗 헤이터’가 연기했는데요. 감독은 같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다 할 괴리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토리텔링에 무게감이 실렸으며, B급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특수촬영에서 안정감을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그저 세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니 리메이크를 통해 특촬물 특유의 싼티나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좀 더 진지한 영상과 내용으로 돌아올 것을 소망해봅니다.
그럼, ‘가이버의 이해’에 부족한 부분 애니메이션으로 확인해볼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만화책은 언젠가 소장판이나 애장판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TEXT No. 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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