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만이 없는 거리 僕だけがいない街, The Town Where Only I Am Missing, 2016
원작 : 산베 케이|-코믹 ‘나만이 없는 거리 僕だけがいない街, 2012~2016’
감독 : 히라카와 유이치로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 아리무라 카스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4.03.
“당신이 잠들어 있는 사이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작품은 ‘2006년’, 애써 그린 만화의 원고를 찢어버리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원고를 퇴짜 맞았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피자집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음을 보이는데요. 평소와 같이 길을 달리던 중, 방금 전까지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교차로로 시간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반복 되던 중 원인을 발견하고 사고를 막아내지만, 정작 자신이 사고를 당하고 마는군요. 다행히 큰 상처 없이 퇴원 했지만, 어쩐 일인지 간병 차 남자의 집에 머물게 된 엄마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는 유년시절’로 시간을 이동하고 마는데…….
시간을 이동해버렸다면 성인의 몸으로 가는 거냐구요? 음~ 아닙니다. 어른의 영혼을 가지고 아이의 몸으로 들어 가버리는데요. 그렇다고 ‘명탐정 코난’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코난은 현재 시간 속에서 몸만 초등학생으로 바뀐 것이지만, 이번 작품은 1988년으로 시간마저 도약해버렸기 때문인데요.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주인공의 초능력인 ‘리바이벌’은 정확히 어떤 능력이냐구요? 상황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그 사건을 막을 수 있는 과거의 시간까지 도약하게 됩니다. 마치 데쟈뷰를 보는 듯하지만, 실제로 과거의 어느 시간대로 돌아가 상황을 해결할 때까지 그것을 반복하게 되는데요. 평소에는 짧은 시간만 되돌아가던 어느 날,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20년 전으로 가버리고 맙니다. 시간을 도약해 상황을 해결하는 것은 코믹 ‘사이케 또다시 サイケまたしても, 2014~’와 비슷하지 않냐구요?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를 통해 답을 알아보는 것 보다는, 직접 두 작품을 비교해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군요.
원작과 비교하면 영화는 어떻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 대와 어울리지 않는 아이의 행동이나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남다른 카리스마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현실적인 느낌과는 달리 이야기가 막 나가지 않고, 현실적인 한계를 지니고 상황이 꼬여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대단원의 마침표에 이어 만난 영화는, 으흠. 연출은 나름 괜찮았지만, 너무 많은 것이 생략되어 있었습니다. 차라리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데요. 네?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제작 방영이 예정 되어 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있다구요? 거기에 소설판도 있다구요? 으흠. 만화책으로만 있는 줄 알았었는데, 조만간 다양한 버전으로 이 작품을 만나봐야겠습니다.
소문을 들어보니 결말이 원작과 완전히 달라진다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저는 미리니름을 하는 취미가 없으니, 그 부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나름대로 감동적인 결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꼭 그렇게 해야 했는지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주인공이 ‘현재’로 돌아오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그럼, 다른 버전의 ‘나만이 없는 거리’를 찾아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설마 게임으로도 만들어지진 않았겠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어제 이케아에 들려 방석을 사왔습니다. 음~ 이거 마음에 드는군요!
TEXT No. 2796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