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닉스 라이트 사건
키스 아렘 감독, 로이 베이커 외 출연 / 올라잇픽쳐스 / 2016년 10월
평점 :
제목 : 피닉스 라이트 사건 The Phoenix Incident, 2015
감독 : 키스 아렘
출연 : 마이클 애덤스웨이트, 유리 로웬탈, 트로이 베이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4.02.
“거짓말 같은 진실과 진실 같은 거짓말 중에서,
그대의 선택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밝히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전 세계 적으로 ‘1997년’에 있었던 ‘미확인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비밀스러운 작전에 대한 것은 살짝, 같은 해 3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있었던 ‘피닉스 사건’이 연관되어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실종되어 시체로 발견된 네 청년이 남긴 기록영상으로 이어지는데요. 처음에는 비디오카메라를 헬멧에 부착한 후 친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익스트림 영상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우연히 군사작전을 목격하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불시착한 비행기를 목격하고 조종사를 구해야한다며 접근 하는데요. 그 안에서 나온 것은 그들이 예상하고 있던 것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이었는데…….
영상이 사실 같던데, 이거 정말이냐구요? 음~ 그렇지요? 정말 잘 만들었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 작품은 ‘페이크다큐’입니다. 물론 이 작품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피닉스 라이트 사건’은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이며, 그 당시의 영상기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영화 전반에 걸쳐 연출되는 화면은 만들어진 영상입니다. 이유인즉, 영화소개 페이지에 언급된 출연진의 이름을 클릭하면, 그들이 참여했던 다른 작품들에 대한 정보가 뜨기 때문인데요. 이 작품은 하나의 가능성을 이야기 할 뿐이라는 점에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신 분이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럼 어디까지가 사실이냐구요? ‘1997년 3월 미국 애리조나의 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의 무리가 나타났다.’까지는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네 명의 청년이 실종되었다가 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얘기는 찾지 못했는데요. 아무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보고 싶습니다.
만일 네 청년에 대한 부분까지 사실이라면,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냐구요? 으흠. 글쎄요. ‘사실’의 범위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실종된 네 명의 청년이 있다’까지라면, 남은 가족들과 상의 후에 영화를 만들었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1997년이라면 20년 전이며, 아직도 가슴아파하는 남은 가족들이 살아 있을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통해 정부에 대한 불신과 마음의 상처가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종된 네 명의 청년이 그런 일을 당했다’까지 사실이라면, 빨리 FBI에 있는 X-file부서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폭스 멀더가 전화를 받아줄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예전에도 이것과 비슷한 영화가 있지 않았냐구요? 음~ 외계로부터의 침공을 담은 페이크다큐라면 여러 가지 본 것 같은데, 당장 기억나는 것은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 정도입니다. 지인 분은 ‘유에프오 Extraterrestrial, The Visitors, 2014’나 ‘스킨워커 랜치 Skinwalker Ranch, 2013’도 비슷한 영화라고 알려줬지만, ‘유에프오’는 다큐멘터리 형식이 아니라 넘기고 ‘스킨워커 랜치’는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혹시 또 다른 작품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뭔가 의미심장한 기분의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이번 영화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사실 미드 ‘엑스 파일 시리즈’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진실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멀더와 스컬리의 반응이 엇갈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있어서의 ‘진실’은 과연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럼, 또 어떤 영화의 먼지를 털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시작되는 4월도 화이팅입니다!
TEXT No. 2795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