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2 디재스터 12 Disasters, 2012
감독 : 스티븐 R. 먼로
출연 : 에드 퀸, 마그다 아파노위즈, 라이언 그랜댐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3.21.
“운명은 그대가 준비되길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니.”
-즉흥 감상-
작품은 암벽등반을 즐기는 아빠와 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소녀가 18살이 되었다는 것도 잠시, 마을에서는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데요. 겨울 답지 않은 따뜻한 기온에, 수도꼭지에서는 검붉은 액체가 나오고, 하늘에서는 고드름이 떨어지는 등의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서 가보로 내려오는 반지를 받은 소녀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환영을 보기 시작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영어제목인 ‘12 Disasters’에서 ‘Disasters’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참사, 재난, 재해, 엄청난 불행, 재앙, 완전한 실패자’라고 나오는데요. 영화의 내용을 보면 ‘열두 가지 재앙’이라고 직역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제목의 영화가 있었지 않냐구요? 음~ 다른 작품이 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리핑-10개의 재앙 The Reaping, 2007’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리핑보다 재앙이 두개나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의 화려함은 떨어졌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설정 중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건 ‘마야 문명의 종말에 대한 예언서’가 등장했다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 제 생각이 궁금하시다구요? 음~ 작게 보면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제각각인 것처럼 보이지만, 크게 보면 그게 그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방금 언급한 영화 ‘리핑-10개의 재앙’에 나오는 재앙이나 이번 영화에 언급되는 ‘예언서’는 좁은 시야에서 보면 다를지 몰라도, 넓은 시야에서 보면 ‘어찌되었건 멸망을 향한 재앙’이라 생각하는데요. 극중에서도 ‘모든 종교는 재앙 때문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신화가 있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니, 귀엽게 넘겨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영화를 보던 중 12개의 재앙이 ‘12일간의 크리스마스’라는 캐럴과 연관 되어있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영화에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캐럴’이라고 했지만, 정작 영화를 보고 있던 제가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어이가 고민에 빠져 버렸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12일간의 크리스마스 The twelve days of Christmas’를 따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가사와 그것에 대한 해석과 음모론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 등이 발견 되었지만, 이번 작품과는 어떻게 함께 생각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아서 답답하더군요.
이번 작품에서 언급되는 ‘재앙의 징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폭염, 새 떼의 죽음, 붉은 물, 토네이도, 얼음 작살, 아! 여섯 번째부터는 예상의 범주를 벗어나니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하는데요. 다른 멸망의 전조들도 초자연적이기는 했지만, 여섯 번째는 소설 ‘언더 더 돔 Under the Dome, 2009’이 떠올랐다고만 속삭여봅니다.
그럼, 비록 어느 작은 마을에서 발생하는 일이지만, 그것이 지구 전체의 재앙과 연결되는 것은 ‘나비효과’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흐음. 나비효과라. 오늘 밤 꿈자리가 사납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덤. 오늘 여권을 만들기 위해 구청에 다녀왔습니다. 흐음. 지출을 막으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더 많이 나가는 건 기분 탓이겠죠?
TEXT No. 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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