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3 아이덴티티 Split, 2016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제임스 맥어보이, 안야 테일러 조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3.04.
“마치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자만심이야 말로
파멸에 이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니.”
-즉흥 감상-
참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반 전체를 초대한 생일파티에 가게 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되었으나 보호자가 오지 않는 바람에 파티의 주인공과 함께 귀가하는데요. 친구의 아버지가 아닌 낯선 남자가 갑자기 운전석에 타더니, 그녀와 친구들을 납치 감금하고 마는데…….
지인분이 ‘M. 나이트 샤말란’의 작품을 좋아하는지라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흥미를 잃었던 감독의 작품 세계에 예상치 못한 재미를 느껴버리고 말았는데요. 과연 시리즈물이 될 것인지, 아니면 감독의 연출력보다는 출연진의 연기력 때문에 재미를 느낀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최근에 개봉한 영화중에서는 그나마 괜찮았던 것인지는 몰라도,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고 싶어졌습니다.
영화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와는 어떤 관계일지 궁금하다구요? 음~ 감독은 물론, 영어제목도 다르니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영어제목인 Split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분열되다, 의견이 갈리다, 분열시키다’라고 나오는데요. 정말 주인공인 ‘케빈’이 인격이 분열된 범죄자인지는, 직접 영화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보면 ‘브루스 윌리스’랑 닮은 사람이 나오던데,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닮은 사람이 아니라 정말 브루스 윌리스였습니다. 거기에 ‘휠체어를 탄 남자’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을 봐서는 영화 ‘언브레이커블 Unbreakable, 2000’과 관련되어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원작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빌리 밀리건-스물네 개의 인격을 가진 사나이 The Minds of Billy Milligan, 1981’라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공식적으로는 ‘더 크라우디드 룸 The Crowded Room’이 소설 ‘빌리 밀리건’을 원작으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과 관련해서는 추측성 의견만 보이는 바, ‘모티브만 빌려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닐까 하는데요.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도 멋졌지만, ‘더 크라우디드 룸’에 출연예정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또 어떤 모습으로 인격이 분열된 범죄자의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그러고 보니 직장의 지하에 시설을 만들어두고 대상을 납치 및 감금했던 작품이 또 있지 않았냐구요? 음~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2016’도 지하에 여자를 감금하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과는 장르가 달랐고, 혹시 영화 ‘펫 Pet, 2016’을 말하시는 건가요? 이것 말고는 당장 떠오른 작품이 없으니, 혹시 다른 작품을 알고계신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것 보다 어딘가 의미심장해 보이는 즉흥 감상의 풀이를 원하신다구요? 음~ 사실 즉흥 감상은 고민 끝에 나오는 엑기스 같은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번뜩이는 생각’ 정도입니다. 아무튼, 나름의 식견으로 상대방에게 도움을 준답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오히려 죽음의 문턱을 밟고 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생각이라고만 속삭여봅니다.
그럼, Hooters Lover로 출연하며 출연진 박사에게 잔소리를 듣는 감독님이 너무 귀여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어졌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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