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키의 그림일기 - I Love You
이효정 지음 / 전나무숲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카키의 그림일기 KAKI'S Happy Toon Diary, 2006
자자 : 이효정
출판 : 전나무숲
작성 : 2006.07.14.


  “어때?”
  “킥킥킥, 야 이거 재밌다? 그리고 니 이름도 두 번이나 나오네?”

-친구와의 대화중에서-


  처음 카키님을 알게 된 것은 ‘전경’이라는 이름으로 경찰서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겨우 신병에서 벗어나 독서와 그에 따른 감상기록, 나름대로 병영일기랍시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어느 날 이었다지요. 그렇게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을 하나둘씩 구성해가다가 엠파스 블로그를 개설한지 얼마 안 되어 자녀 둘과 남편 분, 그리고 자신의 일상을 그림, 아니 ‘만화’를 통해 기록하시는 멋진 분을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자칭 ‘리플 마니아’가 되었고, 전역 후 사회라는 시스템의 좀비마냥 출퇴근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1여년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카키님의 책을 만나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흐음. 나름대로 ‘팬’이라 자부하고 살았었지만, ‘전자 일기’가 아닌 ‘종이 일기’로 만난 카키님의 이야기는 익숙함이 반 새로움이 반 이었습니다. 그것은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더 많은 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접했기 때문에 저의 기억력이 일부 정상작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카키님이 이곳저곳 연재를 하시던 도중 사정상 한동안 블로그에 새로운 그림을 못 올리시게 되었던 그 사건 때문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이번의 책을 위해 특별히 추가된 이야기들이 있어서였을까요? 뭐 그 어떤 것이 이유가 되었던 너무나도 즐거운 기분으로 작품에 푹 빠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미 일상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카키님 블로그 방문자인 저 조차도 즐겁게 접해볼 수 있었는데, 서점 그 자리에서 정신없이 웃으며 마지막장을 넘기고 만 친구의 모습까지 미뤄보자면, 역시나 누가 읽어도 재미있다는 것이겠지요? 카키님!! 이 기세로 무한으로 대박 나시는 겁니다!!!


  네? 아! 주절주절 서두 같은 감상만 적지 말고 어떤 내용이 수록되어있는지 줄거리를 적아달라구요? 아아. 일단 진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일상의 기록들의 총합인지라 소설이나 영화 등과 같이 딱히 이렇다 저렇다 말할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어지는 군요,


  그래도 나름대로의 감상은 있었는데요, 저는 카키님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부되신 분의 입장에서 말하시는 결혼생활과 자녀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꿈의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음~ 제 미래로의 설계도를 위한 아주 멋지고 훌륭한 지침서 같은 느낌을 가져버렸다 랄까요? 사랑, 사랑이라. 그건 참으로 심오한 철학의 단어 같습니다(웃음)


  후훗. 그럼 ‘책은 극히 일부분의 기록을 보여주었을 뿐이다!!’를 외치며 운동이나 나가볼까합니다. 아웅~ 거기에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가 올라와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그럼 이것으로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Ps. 이런 이런 노트북의 전원 코드를 사무실에 두고 왔더니 오랜만에 먼저 볼펜으로 기록을 휘갈겨 보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다가오는 22일 팬 사인회가 있다고 하시니 한번 찾아뵐 것을 다짐해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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