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Resident Evil: The Final Chapter, 2016
감독 : 폴 앤더슨
출연 : 밀라 요보비치, 알리 라터, 이아인 글렌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2.06.
“수습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즉흥 감상-
작품은 앞선 다섯 편의 이야기 중 중요한 부분을 요약 정리하는 화면은 살짝, 폐허가 되어버린 백악관의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앨리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앞선 이야기에서 함께 싸우기로 한 이들은 보이지 않고, 홀로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날개 달린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데요. 힘겨운 승리를 쟁취했다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레드퀸’으로부터 새로운 미션을 받게 됩니다. 48시간을 줄 테니 라쿤 시티의 지하에 있는 엄브렐라사의 하이브에 침투해, T바이러스의 백신을 확보하라는 것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정말 이번 영화가 마지막 이야기냐구요? 음~ 그 무엇도 확언할 수 없습니다. 원제목에서부터 ‘The Final Chapter’이라고 되어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요. 인기의 여부에 따라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것이 시리즈물이다 보니, 또 어떤 제목으로 그녀의 기묘한 여행이 이어질지 알 수가 없습니다.
캐릭터의 파워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되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저도 처음에는 그게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여섯 번째 이야기를 보던 중 다른 이상한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질문자 분의 의문점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닥터 아이삭스’와 ‘웨스커’ 상하관계 때문이었는데요. 앞선 이야기까지는 웨스커가 명령을 내리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웨스커는 카리스마는 어디로 팔아먹고 해고를 당하는 등 어이없이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어떤 점이 이상해서 앞선 이야기를 정주행 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분명 T바이러스가 만들어진 이유가 아픈 딸아이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억속의 아픈 딸과 아빠의 모습이 여섯 번째 이야기와는 달랐던 것인데요. 마지막 이야기를 만들던 중 2편의 ‘닥터 애쉬포드’와 관련된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T바이러스는 사실 한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스토리라인을 정리하기 귀찮아 유사과거를 지닌 평행차원으로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시작부터 뭔가 이상하게 진행되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조금의 떡밥이라도 있으면 알려달라구요? 음~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영화가 다 끝나고 대사로만 뭐라고 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이 부분은 앞선 이야기를 정주행하면서 섞여버린 기억의 흔적이 아닐까도 하는데요.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의 엔딩크레딧이 이후에 뭐라고 한마디씩 남기다가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그런 게 없었다보니, 으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에 영화관에서 여섯 번째 이야기를 만난 분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어집니다. 아무튼, 불명확한 기억 말고는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떡밥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을 알고 계신 분은 살짝 찔러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완벽한 백신을 만들었다고 해도, 결국 바이러스의 변종이 나오기 마련 아니냐구요? 음~ 그 부분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만나볼까 합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감독이 “‘빵’ 하며 모든 게 해결되는 결말은 이 시리즈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감성적이고 희망적으로 시리즈를 닫고 싶었다.”라고 했다고 하니, 아무래도 앨리스가 주인공이 아닌, 잠깐 등장했다고 모습을 감춘 이들의 관점에서 외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럼, 영화 ‘콘택트 Contact, 1997’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먼지가 켜켜이 쌓이고 있는, 영화의 원작인 게임 ‘바이오해저드 시리즈’는 또 언제 해보나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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