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펫 Pet, 2016
감독 : 카를레스 토렌스
출연 : 도미닉 모나한, 세니아 솔로, 제네트 맥커디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1.19.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겠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가볍게 시리얼과 우유로 아침식사를 하는 남자의 평번한 출근길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의 이름은 세스. 유기견 보호소에서 말단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요. 여느 때와 같은 퇴근길의 버스 안에서 첫눈에 반하게 되는 여인을 만납니다. 그렇게 스토킹에 가까운 구애를 시작한 그는, 급기야 그녀를 유기견 보호소의 지하에 감금하고 마는데…….
간추림을 보니 감금물 같은데 왜 즉흥 감상은 사랑에 대해 적어둔 것인지 모르겠다구요? 음~ 사실 제목에 이어 내용물을 열기 전까지는 영화 ‘완전한 사육-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 完全なる飼育, The Perfect Education, 1999’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여자를 감금한 진정한 이유가 드러나면서는 뒤통수를 맞아버렸는데요. 그 부분은 반전에 해당하는 내용이니, 미리니름을 봉인하겠습니다.
어떻게 제목에서부터 감금물을 떠올릴 수 있었을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제목에 숨겨진 다른 의미가 있었다기보다는, 이 영화를 추천해주신 지인분의 성향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의 공포물이나 스릴러물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런 특정 장르에 ‘애완동물’을 의미하는 제목이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요. 하지만 위의 문단에서 적었듯 예상하고 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내용이 진행되자, 마침표를 확인하면서는 당장 이해가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사랑하기 때문에 어디까지 갈수 있느냐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십니까? 플라토릭 러브? 아니면 에로스 러브? 그것도 아니라면 필리아 러브? 아, 아가페 러브라는 것도 있었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사랑하는 그녀가 부디 ‘인간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데요. 그것을 과연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형태’라고 하면 설마 여자가 괴물로 변신하는 내용이냐구요? 으흠. 차라리 그랬으면 영화 ‘스프링 Spring, 2014’의 아류작이라고 욕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육체적인 부분이 아닌 ‘정신적인 부분에서의 인간의 형태’를 말한 것인데요. 그럼에도 영화의 결말에서 보여주는 장면은, 과연 그의 사랑이 그녀에게 제대로 반영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았습니다.
주인공의 얼굴이 익숙한데, 도무지 어떤 작품에서 만났었는지 기억이 안난다구요? 음~ 그럴 때는 보통 연기자의 출연작을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이름이 ‘도미닉 모나한’이며,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했고, 아마도 영화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를 통해 만나보신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호빗 친구들 중 ‘메리’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남자가 벌인 일을 했다고 사람이 변하는 게 가능하냐구요? 으흠. 범죄나 심리학에 전문가가 아니니 뭐라고 말씀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결말 부분에서 불안함 감이 없지 않았다고 적은 것인데요. 영원한 것과 완벽한 것이 없다고 하니, 언젠가는 그런 미묘한 관계가 균형을 잃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만일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면 확인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군요.
그럼, 영화 ‘로드 게임 Road Games,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글쎄요. 주인공과 같은 일에 처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증거를 모아 경찰서에 신고할 것 같습니다. 사랑의 마음까지는 좋지만, 저런 식의 결말은, 으흠. 마음에 안 들어서 말이지요.
TEXT No. 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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