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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L. 구스타보 쿠퍼 감독, 캐스퍼 반 디엔 외 출연 / 에이스미디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준 June, 2014
감독 : L. 구스타보 쿠퍼
출연 : 캐스퍼 반 디엔, 빅토리아 프랫, 애디 밀러, 에디 제미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1.19.
“6월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이 모든 사태가 ‘믿음’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한 여인의 목소리에 이어, 그저 평화로웠던 일상이 한 소녀를 중심으로 파괴되었음을 보여주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어둡고 강한 영혼을 아이에게 주입하기 위한 의식도 잠시, 한 사람의 방해로 아기와 한 사람만 빼고는 전부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요. 그렇게 9년 후. 아기는 성장해 ‘준’이라는 이름으로 위탁가정에서 지내고 있었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 아동가족부의 직원이 준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넵니다. 그 결과 새로운 가정에서 살게 되었지만, 소녀에게는 사실 놀랍고도 무서운 비밀이 있었는데…….
포스터를 보니 ‘<캐리>는 잊어라!’라고 되어있던데, 캐리가 뭐냐구요? 스티븐 킹의 소설 ‘캐리 Carrie, 1974’를 원작으로, 심심하면 영화로 다시 만들어지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의 주인공 소녀도, 졸업무도회에서 감정이 폭발해 마을을 초토화 시켜버리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의 ‘준’보다는 ‘캐리’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물론 제가 스티븐 킹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다음 질문에 답을 해달라구요? 아아. 아동가족부의 직원이 눈에 익은데 그 이유를 알려달라는 말씀이죠? 음~ 연기자의 이름은 ‘에디 제미슨’으로, 출연작을 확인해보니 미드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1, 2000’에서도, 최근에 만났던 ‘퍼니셔 The Punisher, 2004’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질문자 분은 영화 ‘오션스 일레븐 Ocean's Eleven, 2001’에서 이어지는 ‘오션스 시리즈’에서 만났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 틈틈이 내레이션을 하는 여인은 누구냐구요? 개인적으로는 아동가족부의 도움을 받아 옮겨가게 된 집의 ‘새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준과 함께 살던 어느 날 잊고 있었던 과거를 떠올리기도 하고, 내레이션의 내용도 새엄마의 상황과 일맥상통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처음에는 성인이 된 준의 과거회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새엄마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습니다. 물론 다른 의견 있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새 아빠의 얼굴도 어딘가 익숙한 기분이 든다구요? 이 부분은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연기자의 이름은 ‘캐스퍼 반 디엔’이며, 최근에 만났던 영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야수 Sleeping Beauty, 2014’에서 왕으로 출연해 각인되어있었는데요. 그밖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고 있었으니, 기억의 어느 한 구석에 숨어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한번은 볼만했지만, 추천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노력한 흔적은 많이 보이지만, 어딘가 어수선한 기분이었는데요. 만들고 싶은 건 있지만 어떻게 섞으면 좋을지 몰라 이것저것 다 버무린 느낌이었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쩌면 다른 영화의 발판이 되었을지도 모를 것이니, 이번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그럼, 영화 ‘펫 Pet, 201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주위에 초능력소녀가 살고 있다면, 그녀를 괴롭히기 보다는 정의의 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니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소녀가 폭발하기 전에 말이지요.
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설 연휴동안 고향으로 내려갈 차편은 다들 구하셨나요? 저는 지난주에 미리 구했는데,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TEXT No. 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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