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위자: 저주의 시작 Ouija: Origin of Evil, 2016
감독 : 마이크 플래너건
출연 : 엘리자베스 리저, 애너리즈 바쏘, 룰루 윌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11.20.
“당신은 믿음은 무엇입니까?”
-즉흥 감상-
1967년의 어느 날. 가장을 잃은 모녀가정의 평범한 일상(?)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바로 ‘강령회’를 통해 마음의 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을 보듬어 주고 있었는데요. 근근이 살아가던 그들에게 재정적 위기가 찾아옴에, 사업에 ‘위자보드’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도입해보지만…….
음~ 아무리 ‘프리퀄’ 그러니까 앞선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했지만, ‘속편’인만큼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감독은 물론 출연진도 전부 달랐으니까요. 하지만 초반에만 조금 지루했을 뿐, 마침표를 향한 달리기는 저에게 예상치 못한 재미를 속삭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점이 그렇게 저를 재미있게 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지금까지 만나온 영화에서의 ‘강령회’는 그것이 사기극임을 밝히는 것이 주목적이었거나, 그것이 사실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 괴로움을 연출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것을 주관하는 가족이 ‘사람들을 돕기 위한 사기’임을 시청자에게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었는데요. 반은 장난처럼 도입한 ‘위자보드’로 하여금 그들의 비즈니스가 쇼가 아닌 사실이 되어버리자, 충격과 공포 그리고 놀라움을 마주하는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신선했습니다. 물론 당사자들이 진실을 폭로하는 이야기를 처음 만난 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먼저 만들어진 이야기와의 연결성은 어땠냐구요? 음~ 사실 영화 ‘위자 Ouija, 2014’의 내용이 기억나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하실에서 위자보드를 불태우려는 부분에서부터는 조금씩 기억이 살아나기 시작했는데요. 먼저 만났던 영화에서는 지하실의 비밀공간에 대한 표현이 조금 불분명해서, 마치 또 다른 시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에서 이어지는 추가영상을 통해 앞선 영화와의 연결점을 만들었는데요. 후후후. 그렇습니다. 추가영상은 마블 영화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함께 앉아계시다가 엔딩 크레딧과 함께 자리를 떴던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이번 작품을 만나볼 예정이시라면 이 부분을 기억하고 계셨으면 하는군요.
이번에도 마지막에 ‘굿바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냐구요? 음~ 꼭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위자보드가 원인이었다기보다는 매개체였을 뿐이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칫 미리니름이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사후세계를 믿냐구요? 음~ ‘죽음은 또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만, 영혼만이 살아가는 세계가 있느냐는 질문이라면, 글쎄요~를 적어봅니다.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는 21g의 질량이나 그밖에 다양한 실험들이 존재해왔지만, 그 어떤 것도 영혼이 존재를 명확하게 증명하진 못했다고 알고 있기 때문인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모르고 있는 부분을 알고계신다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과연 어떤 내용이 나올지 알려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더 앞선 이야기가 마들어졌으면 합니다. 등급도 성인용으로 올리면서, 지하실의 비밀공간에서 자행되어진 끔찍한 실험들에 대해 다뤘으면 하는데요. 그 부분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기다려볼까 하는군요.
그럼,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위자보드가 긍정적으로 사용되는 내용의 영화를 알고계신다면,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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