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혼숨 HIDE-AND-NEVER SEEK, 2016
감독 : 이두환
출연 : 류덕환, 조복래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10.30.
“이거 제목 한숨 아니었나요?”
-즉흥 감상-
‘주말에 맛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 영화가 실제 아프리카 방송의 내용이라는 안내와 함께, 무인도에서 있었다는 어떤 사건의 방송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방송하며,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음을 증명하는군요. 그리고는 ‘레전드’급의 다음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소재를 발굴하고자 노력하는 BJ와 PD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잠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혼숨’에 대한 소재를 받고 방송을 준비하지만…….
‘혼숨’이 뭔지 알려달라구요? 음~ 영화중에도 설명이 나오지만, ‘혼자 하는 숨바꼭질’의 준말로, 일본에서 건너온 ‘강령술’의 하나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위키피디아에도 나오니 자세한 내용은 직접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나 홀로 숨바꼭질’이라는 제목으로 봤다는 기억이 있어 확인해보니 ‘TV특종 놀라운 세상 439회 나 홀로 숨바꼭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렇다고 2009년 7월 14일 방송한 것과는 별로 상관없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던데 저는 어떻게 봤냐구요? 음~ 아무래도 다양한 페이크다큐를 만나봐서인지, 아니면 뻥이라는 걸 알고 봐도 뒤통수를 치는 영화를 봐왔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어때? 나 연기 정말 리얼하게 잘하지?’라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한숨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방송을 본적이 없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분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지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뻥인걸 알고 보면서도 뒤통수를 치는 영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영화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를 말하고 싶습니다. 익숙한 연기자인 ‘밀라 요보비치’가 주인공으로 나오자 ‘아~ 페이크다큐군요?’라고 생각했는데요. 오래된 필름으로 보이는 영상이 간간히 함께 등장하자, ‘어? 그럼 저건 실제 영상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그만 속아 넘어가버렸습니다. 하지만 감상문을 쓰기 위해 출연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실로 생각하고 있던 영상까지 연출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류덕환’이 ‘야광’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는 순간부터 영상이 ‘가짜’라는 것이 드러나는데, 뭘 그렇게 호들갑떠는거냐구요? 음~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이 연기자라는 사실을 몰랐을 때 ‘파라노말 액티비티 Paranormal Activity, 2007’은 정말 정말 기록 영상이 아닐까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연기가 홈 무비를 보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와 닿았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은 핸드헬드 기법의 페이크다큐를 지향하면서도, 하나 같이 계산된 연출이라는 기분이 들자 관심이 식어버렸던 것입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무엇이 중헌지 모르는 사람들이 그려나가는 이상한 세상? 아니면 도시전설에 대한 영화적 실험?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도 이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 모르겠습니다. 혹시 멋진 해석이 가능하신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영화 ‘가이버 2 Guyver 2: Dark Hero, 199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비록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 ‘혼숨’을 따라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TEXT No. 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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