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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안 나오는 영단어
Nakayama 지음, Chino A 그림 / 넥서스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시험에 안 나오는 영단어 出ない順 試驗に出ない英單語, 2012
지음 : Nakayama
그림 : Chino A
펴냄 : 넥서스
작성 : 2016.10.20.
“이 세상에 무 쓸모는 없을 것이니.”
-즉흥 감상-
분명 고스트 버스터즈의 로고는 아닌, 예쁘게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아마도 종이를 음미하는 듯한 표지가 저의 시선을 잡아끌었습니다. 거기에 제목이 ‘시험에 안 나오는 영단어’라고 하자 호기심이 일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왜 이런 이상한 걸 만들게 되었는가에 대한 인사글인 [머리말]과 출연진들에 대한 간략한 메모인 [등장인물 소개],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예고인 [목차]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하지만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목차를 살짝 옮겨보면 [절대 출제되지 않는 영단어], [나오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은 영단어], [보통 나오는 영단어] 와 같은 내용이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전에 어디서 책 홍보하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구성이 만화처럼 되어있냐구요? 음~ 만화 같은 구성이라는 것은 ‘만화책’처럼 칸과 그림과 말풍선으로 지면이 편집되어있냐는 건가요? 만일 그렇게 물으신 거라면, 아닙니다. 오히려 ‘제목학원’이 떠올렸을 정도의 그림, 단어, 해석, 그리고 답글(?)이 지면을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설정 놀이인가?’라며 의문이 떠올랐지만, 계속해서 읽으면 묘한 중독감이 느껴질 정도 였다고만 적어봅니다.
왜 이렇게 쓸모없이 보이는 책을 읽고 그러냐구요? 으흠.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은 효율을 우선시 하여 모든 것을 처리하시나요? 아니면 모든 것을 흘러가는 대로 두시는 편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주인공인 세상에 살고 계신가요? 개인적으로는 물건을 구입 할 때는 가성비를 따지고,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중얼거리며,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형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편인데요. 그러면서도 한 가지 고집하는 것은 ‘이 세상에 어느 것도 나름의 쓸모가 있는 법이다.’입니다. 이것은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것’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데요. 아무튼, 영어공부에 지친 분께, 재미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징검다리 급의 책이었다고 속삭여볼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등장인물 소개] 가 있다는 것은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으로, 그렇다는 것은 이야기의 흐름이 있다는 것 아니냐구요? 으흠. 그런 듯하지만, 딱히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이었습니다. 단어를 좀 더 황당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각각의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책에 나오는 단어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워낙에 이상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며, 그것에 대한 상황적 풀이가 황당하다보니 어느 것 하나를 잡기 힘듭니다. 그래도 하나를 적어보면 ‘이세 새우 Ise lobster’인데요. 새우는 영어로 Shrimp라고 쓰며, 이세 새우는 랍스터와 비슷하지만 집게가 없어 새우로 분류한다고 한다고 하는데, 영어로는 랍스터라고 쓰고, 으흠.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실 분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감상문에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칼럼’과 책 후미에 있는 ‘인덱스’까지도 어쩐지 재미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 책에 대해 확장판이나 후속편 같은 다른 정보를 알고 계신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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