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토이치 : 座頭市 - [할인행사]
기타노 다케시 감독 / 인트로미디어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자토이치座頭市 : Zatoichi, 2003
감독 : 기타노 다케시
출연 : 기타노 다케시, 아사노 타다노부, 오구스 미치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4.25.


“다시 보니 전보다 더 만화 같지 않은가!!”
-즉흥 감상-


  지난 15일, 고백하고 싶은 여인이 생겼다면서 저를 찾아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지던 야근에 대한 피곤을 잠시 잊기로 하고 이틀에 걸쳐 [청탁원고2]라는 것을 마무리 짖자, 이번에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리저리 뒤지던 중 이번 작품과 이어서 감상기록을 작성할 영화 ‘다크 시티Dark City, 1998’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럼 군 생활 중 첫 외박 셋째 날인 2004년 01월 30일, 극장에서 처음 본 것으로 일기상의 기록이 남아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는 그저 나른하게만 보이는 어느 날, 길가에서 마치 졸고 있는 듯 보이는 중년의 짧은 금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그를 알아본 남자 패거리들은 마침 지나가는 한 소년에게 남자의 지팡이를 뺏어오게 합니다. 그리고는 남자를 처리하려고하지만, 오 세상에나! 너무나도 순식간에 사태는 피가 튀기며 정리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과거를 숨긴 체 게이샤의 모습으로서 부모의 원수를 찾아다니는 두 자매와 자신에게 굴욕스런 패배를 안겨준 자를 찾아 방랑하는 떠돌이 무사의 이야기, 거기에 마을을 공포로서 지배하고 있는 ‘긴조’일당의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며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안마와 도박으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듯한 맹인 자토이치가 결국 지팡이로 위장된 자신의 칼을 뽑아들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맹인검객’의 타이틀을 보고 앞서 접한 적이 있던 역시나 맹인 다크히어로가 나오는 영화 ‘데어데블Daredevil, 2003’의 영향이었던지, 지나친 호기심으로 중무장 한 체 개봉 당일 친구들과 영화관을 찾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명배우 ‘기타노 다케시’님을 알게 된 것은 그 다음이야기였다지요(웃음) 그리고 그렇게 접한 영화는 그 당시에 볼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한번쯤은 웃으면서 볼만한 작품이라는 것만은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언제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유선 방송의 어느 한 부분에서 자토이치의 TV시리즈를 본 기억이 있어 조사를 해보니, ‘원래 만화로 만들어진 이 맹인 검객 이야기는 가쓰 신타로 주연으로 1962년부터 1989년까지 26편의 영화와 약 100편의 TV시리즈로 만들어졌다.’라고 되어있는 것과 이번 영화가 제작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정리되어있는 것을 읽으며 작품을 회상하니 그저 즐겁기만 했습니다. ‘역시 기타노 다케시!!’를 외치게 된다랄까요?(웃음)


  어지러운 세상에 존재한다는 영웅들의 이야기. 그중 사무라이라 한다면 코믹 ‘바람의 검심るろうに劍心’에서 나오는 불살의 역날검을 지닌 떠돌이 ‘켄신’정도만 알던 저에게 있어, 그 밖의 수많은 유랑 검객의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아주 고마운 작품으로 이 작품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짧은 금발의 그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된 사극 영화라니, 흐음. 과연 고전적인 자토이치 팬 분들께서 이번 작품을 보셨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런지 궁금하기만 하군요. 에, 저요? 저는 뭐 어떤 작품이든 일단 즐기는 방향이다 보니 두 작품의 비교가 그저 즐거웠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나름대로 오리지널이라 불리던 만화책과 TV시리즈들도 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그럼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공연인 나막신 탭댄스의 흥겨운 무대를 떠올리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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