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름 위를 날다!:Crossover Group 지-솔로이스츠 창단연주회

일시 : 2010.04.24.토. 오후 7시 30분

장소 : 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

작성 : 2010.06.02.



“정말로 흥미롭군.”

-즉흥 감상-



  지난 4월 24일 토요일. 친구가 함께 가자며 연락을 해오기에 찾아가보게 된 연주회가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연주회는 차곡차곡 빈 좌석을 채워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잠시, 조명이 꺼지고 반투명한 장막 너머로 사람과 악기들의 실루엣이 살짝 보이는 무대의 모습으로 저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런 장막으로 구름 위를 나는 듯한 화면에 이어 연주가 시작되는군요.



  으흠. 내용 요약을 좀 더 길게 적어보고 싶었지만 한편의 작품이 아닌, 그리고 음악으로 구성된 연주회였다 보니 짧게 적게 되었는데요. 대신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공연안내지가 있어 곡명을 적어보면, ‘1. G - Harmony’, ‘2. Nocturne by G-Trio’, ‘3. G of G’, ‘4. What Should I DoO?’, ‘5. OST 모음곡’, ‘6. 구름 위를 날다’, ‘7. 사랑가’, ‘8. Dora-G by DoO’, ‘9. 작은 행복’, ‘10. 얼음 같은 불’, ‘11. All I Ask of You from’, ‘12. The Power of KOREA’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전혀 감성의 전달이 불가능하오니,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에 기회가 되는 데로 직접 방문하시어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글쎄요. ‘열린음악회’는 두 번, ‘전국노래자랑’은 한 번 그 현장을 마주한 적이 있었지만 이런 ‘연주회’는 처음이었는데요. 악기뿐만 아니라 음악, 춤까지 동양과 서양, 그리고 다양한 공연 장르를 한자리에 묶은, 제가 좋아하는 말로 ‘퓨전!!’이었습니다.



  퓨전이라. 그러고 보니 한때 이 단어가 유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음식, 음악, 놀이 등 다양한 장르매체에 ‘퓨전 쓰나미’가 휩쓸고 다녔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퓨전연주’와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렇게 공식적인 종합선물세트(?)로 마주하게 되었더니 그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이번 연주회를 찾으셨던 분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있으신가요? 대구시민회관에서 있었던 당일치기 창단연주회였기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아니었을까 한다는 것은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고, 연주회에 대해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역시 용기 있는 자에게 돌아간 선물이었지 않나 합니다. 아무튼, 앞으로 연주회 등의 공연에 참석할 시에는 작은 망원경을 가져가야겠다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아무리 제일 저렴하다던 A석에 30%할인까지 적용했다지만 무대에서 가장 먼 구석진 자리라는 점에서 연주자의 모습과 안무, 그리고 작은 이벤트 등 음악을 제외한 부분을 감상하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페라 망원경’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음~ 그렇군요. 작고 귀여운 것이 가격까지 저렴하니 지름신이 옆에서 소환되는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아 일단은 검색페이지를 과감히 닫아버렸습니다.



  아. 연주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이상한 쪽으로 가고 있었군요. 관객호응도가 낮기로 유명한 대구에서 열린 창단연주회. 그렇기에 그런 그들의 용기와 저로 하여금 문화영역의 창을 열어주신 연주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 연주회의 소식과 함께 해줄 것을 요청한 친구야! 고맙구나!!

 

 

TEXT No.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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