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희가 옛날이야기를 믿느냐?, 2000

저자 : 이태호

출판 : (주)대명종

작성 : 2009.02.09.



“다시 읽어봐도 그저 새롭기만 하구나!!”

-즉흥 감상-



  만화 ‘토이 솔져 Toy Soldier, 1997~ 1999’를 읽고 반해버린 작가님이 있었고, 우연히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지했던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요. 화장실에 들를 때마다 만나보았건만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하지만 단편집에 가까운 이야기들의 연속이었기에 일단 차례에 표시되어진 제목들만 적어보면 신데렐라, 아기돼지 삼형제, 선녀와 나무꾼, 재크와 콩나무, 흥부와 놀부, 별주부전, 알라딘과 요술램프, 빨간 모자, 피노키오, 햇님 달님, 심청전, 곶감과 호랑이, 便犬(변견) STORY, 늑대와 양치기 소년, 헨젤과 그레텔, 은혜갚은 두꺼비, 토끼와 거북이, 박쥐 이야기, 라푼젤, 골뱅이(우렁이)색시,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 백설공주-1, 숲속의 잠자는(백설)공주-2, 개미와 배짱이, 미녀와 야수, 피리부는 사나이, 장화홍련전, 장화신은 고양이,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혹부리 영감(반말버전)이 되겠는데요. 제목만 옮겨봐서 이정도이지 다른 동화(?)들과 섞여 입체적인 감상을 할 수 있었으니, 구해볼 수 있으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 보렵니다.



  물론, ‘옛날이야기’에 대해서는 이번 만화 말고도 성인이보는, 뒤집기, 진실 등의 꼬리표를 달아 있는 그대로의 동화를 마주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시점의 제공으로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작품들이 많은 편인데요. 그럼에도 국내 출판물 중 지극히 짧은 수명을 자랑하는 이런 만화책으로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격중입니다. 하지만 ‘쥬신, 2002’이라는 작품을 연재중단으로 그 후 소식을 접하고 있지 못했다보니 작가님의 소식이 궁금해졌는데요. 그래서 알게 된 것으로는, 오호! ‘레드’, ‘크래쉬얼터너티브’, ‘일레븐’, ‘투신’과 같은 작품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기회가 되는 데로 달려보고 싶어졌습니다!!



  네? 아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숭배자의 환희로 궤도이탈을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옛날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이미 지난시간대의 이야기이니 현재의 시점으로 왈가불가 할게 못된다구요? 역사란 되풀이 되는 것이니 앞선 이들의 기록이 가진 교훈에 대해 항상 진지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구요? 기록된 이야기란 시대상황에 따라 왜곡과 변질이 있기 마련이니 원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구요?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덤으로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몇몇 인기 캐릭터들의 출연과 작가님의 시대고발정신을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워낙에 구해보기 힘든 작품이 되어버린지라 일단은 넘겨볼까 하는데요.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운영 중인 북카페를 방문해 만남의 기회를… 아. 네. 광고(?)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시간이 흘러가고, 세상은 자꾸만 변해갑니다. 아니면, 그런 세상을 바라보는 제가 변해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한때나마 이슈가 되었건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이제는 먼 옛날의 이야기들 마냥 그저 아련하기만 한데요. 이렇게 받아들이기 쉬운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다시 생각의 시간을 마련해주신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그럼, 현재 정신없이 읽고 있는 최고의 옛날이야기인 ‘아라비안나이트’를 계속해서 달려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제야 전체 분량의 1/3지점을 통과하게 되었지만, 뭐랄까요? 이때까지 읽은 부분까지만 보더라도 기존에 알고 있던 이야기들과는 작음에서 커져감으로 차이가 점점 많아지더라는 것만 살짝 속삭여볼까 하는군요.

 

 

TEXT No. 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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