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폴 앤더슨 감독, 새너 레이선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에이리언 VS. 프레데터Alien Vs. Predator
감독 : 폴 앤더슨
출연 : 산나 라단(렉스), 라울 보바(세바스찬), 콜린 살몬, 랜스 헨릭슨(찰스 비숍 웨이랜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5. 04. 06.


   모처럼의 휴가―11박 12일. 사실 '큐브 제로Cube Zero'와 '올드 보이Old Boy'를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비디오 대여점에 가보니 이번에도 안보이더군요. 덤으로 아버지께서 "펑펑 터지는 것 좀 빌려와라."라고 하셔서 '월드 오브 투모로우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를 빌려볼까 했지만, 그것을 포함한 괜찮다고 들은 보고싶던 액션물들이 전부 대여되고 없어, 결국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를 '포가튼The Forgotten'이랑 '빅 피쉬Big Fish'와 함께 빌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마징가 Z와 태권 V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와 같은 다른 소속의 두 괴물들의 충돌―피 튀기는 살육의 현장을 살짝 소개해보겠습니다.


   기업―웨이랜드의 위성이 발견하게 되는 남극에서의 미확인 열 반응. 기업은 고고학자, 과학자, 무장 용병들을 모아 팀을 이뤄, 위성 탐사로 발견되어버린 고대 문명의 흔적을 향해 출발하게 됩니다. 물론 출발 직전, 모험가이자 환경가인 렉스―이하 그녀가 준비기간이 짧다고 반대하지만 결국에는 리더로서 따라가게 되는군요. 또한 그곳을 향하는 또 하나의 존재가 있었으니 프레데터들이 저 먼 우주로부터 다가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대체적으로 만족이었습니다.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에이리언의 무서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였지만, 프레데터의 에이리언 사냥―호각지세의 힘과 서로의 죽임과 죽음의 장면은 전에 본 적이 있는 영화 '터미네이터 3:라이즈 오브 더 머신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에서의 T-X(크리스티나 로켄)와 T-800(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싸움과 비슷한 인상을 받아버렸습니다. 들러리 마냥 그 사이에 끼어버린 인간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랄까요?
   거기에다가 농담이지만 내용자체만 본다면 제목을 '프레데터 3:잃어버린 역사Predator3:lost of history'나 '프레데터 3:이니시에이션 라이트initiation rite'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웃음). 그만큼 에이리언보다도 프레데터에 대한 역사적 재발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듯 보였기 때문이지요.


   이야기의 결말. 역시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가 없겠죠? 그래서 힌트를 드릴까 했지만 입을 다물기로 했습니다. 대신 너무 어이없었다라는 말만 살짝 흘려봅니다. 프레데터가 인간―그녀에게 에이리언 머리와 꼬리로 너클 글러브랑 창 만들어줬다면 이야기 다 해버린 것인가요? 이런!!


   순식간에 썰려버리는 금속 같은 에이리언의 고기(?)와 프레데터들의 훨씬 업그레이드 된 무기 옵션들 등 분명 상업적 영화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하여 두 번 이상은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영화계 전설 속의 두 우주 괴물의 혈투를 보고 싶으시면 한번 추천해 봅니다.


   이번 작품을 접하고 느낀 것이 있다면 내용 같은 것보다도 인간의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그것을 표현해내는 능력에 대한 놀라움입니다. 예전부터도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며 논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 대립 구조를 이때까지도 알려진 적이 없는 프레데터의 재발견되는 억지 같은 과거와 함께 너무 멋지게 표현되었습니다.
   '13일의 금요일 11:프레디 대 제이슨Friday The 13th Part 11:Freddy Vs. Jason'은 아직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잠들지 않는 살인마 제이슨과 꿈―특히 악몽 속에서 사람을 죽여나가는 프레디의 결투는 전투영역의 이질성 때문에 상상 자체가 잘 안되긴 했지만, 이번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는…… 하핫. 글쎄요. 제가 아무리 떠드는 것보다도 직접 한번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상상 속의 이야기들은 엄청난 기술력의 힘을 빌어 이때까지의 영화들보다도 더 현실적인 모습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현상의 한 맥락으로 상상 속의 끝나지 않던 전투가 일단락 맺게 됩니다. 비록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는 평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렸듯. 두 괴물의 역사 속의 재 증명이 너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스타게이트Stargate'시리즈의 내용처럼 우리의 문명은 외계의 문명이 기초가 되었다라니…… 문명의 발생과 소멸의 이론을 새롭고도 충격적으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재미없는 영화라. 그것은 상업적인 냄새 때문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으신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에이리언 시리즈와 프레데터 시리즈를 제대로 접하지 못한 제가 기대치가 낮은 탓일까요? 조금씩 알고 있던 두 괴물에 대한 상식이 겹쳐지는 상상 충만의 감각을 오랜만에 행복한 기분으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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