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로봇 필립 K. 딕의 SF걸작선 3
필립 K. 딕 지음, 어윤금 외 옮김 / 집사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 사기꾼 로봇IMPOSTER―필립 K.딕의 SF걸작선 3
저자 : 필립 K.딕Philip K. Dick
역자 : 어윤금, 김소연
출판 : 집사재
작성 : 2005. 04. 01.


   “임포스터? 이거 전에 TV에서 하던 영화 제목이랑 같네?”
   “네? 그렇습니까? 어떤 내용입니까?―다 읽은 상태”
   “음~ 어떤 조직에서 외계인을 추적하기 시작해. 하지만 외계인은 자신이 외계인이 아닌 인간이라고 알고 있어. 감시망을 피해서 자신이 인감임을 증명하려고 하지만…….”

   이것은 제 컬렉션에 관심을 보인 고참이 제 관물함을 열어보고 한 말을 회상해 기록한 것 입니다. 저도 얼핏 그 영화를 본 것 같아 조사를 해보니 임포스터Impostor라는 제목으로 영상화 되어있더군요.

   그럼 이번에 접해본 필립 K.딕의 작품 세상을 살짝 소개해보겠습니다.


   자신이 로봇임을 알게 된 가슨 풀. 자신의 존재성을 증명해나가는 이야기[전기 개미], 자신이 스파이로서 복제된―가슴에 제거 불능의 폭탄이 이식된 줄 모르고 추적자를 피해 자신을 증명하려하는 주인공 올햄의 이야기 [사기꾼 로봇], 가니메데 위성의 장난감을 조사하는 테란 수입품 표준검사소 사람들의 이야기 [전쟁놀이], 지도자의 ‘진실’을 알아내려하는 시엥과 사람들과의 이야기 [지도자에 대한 믿음], 거구의 에릭슨, 아름다운 여인 마라. 그리고 잰, 그들과 함께 하게 되는 남자 새처. 화성의 소멸해버린 도시에 대한 숨겨진 뒷이야기 [수정구슬의 비밀], 어느 날부터 자신을 식물이라고 말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과 그것을 조사하는 헨리 해리스 박사의 이야기 [피리 부는 사람들], 전쟁의 종식을 위해 지하로 대피한 인간들과 그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로봇―리디들과 진실을 알려는 인간들의 이야기 [최후의 수비대], 어떤 유해한 생물이 발견되지 않는 새로운 식민지 행성. 하지만 어느 날 로렌스 홀 소령은 자신의 현미경이 자신의 목을 조르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식민지] 이렇게 이번 작품은 단편집으로 여덟 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급하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시중에는 집사재 출판사에서 나온 필립 K.딕 SF걸작선 네 권이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The Minority Report, 죽은 자가 무슨 말을what the dead men say, 페이첵Paycheck, 그리고 이번의 사기꾼 로봇. 또한 각 작품집은 마이너리티 리포트, 토탈리콜Total Recall, 페이첵, 그리고 이번 작품집과 관련된 임포스터로 영상화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슨 스콧 카드Orson Scott Card님과 아이작 아시모프Issac Asimov님 이외의 제가 접해본 SF작가 필립 K.딕. 덕분에 이때까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미래를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올슨 스콧 카드님의―어린 시절의 크나큰 죄악으로 전 우주를 떠돌며 우주여행을 하며 속죄의 길을 찾는 주인공 엔더의 이야기(엔더 위긴 시리즈), 아이작 아시모프님 처럼 어떤 특수한 상황과 그 속에서 제시되어지는 원칙과의 딜레마에 대한 미래세계의 철학적인 논증 가득한 내용과는 또 다른―상상력을 충분히 자극시키는 문장력의 단편집. 한편으로는 호러를 가미한 SF작품을 보는 듯 하면서도 작품마다 등장하는 기막힌 반전에 너무나도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랄까요(웃음)


   특별한 이론을 설명하고자하는 것보다도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식의 짧은 이야기들. 그러면서도 심도 있는 고민거리를 주는 작품.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엄청난 상상력에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어봅니다.


   책에 나와 있는 작가 소개를 읽어보니 이분도 1928~1982로서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고인이 되어계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때까지도 사랑받는 작가. 위대다고 느껴지는 고故 필립 K.딕 님과의 첫 만남의 기록을 기쁜 마음으로 종료해봅니다.


Ps.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또한 필립 K.딕 님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식 제목으로는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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