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하우스
딘R.쿤츠 / 이성 / 1994년 7월
평점 :
절판



재목 : 펀하우스 Funhouse, 1980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이연승
출판 : 이성
작성 : 2010.01.09.




“당신이 소망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
-즉흥 감상-




  아아. 얼마 만에 읽어보는 쿤츠 님의 작품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포기했던 인연이었던 만큼 우연한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밤의 시간으로, 술에 잔뜩 취해 공포에 시달리고 있던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기를 ‘괴물’이라 지칭하고는 치열한 몸싸움의 결과로 그만 살해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고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댄스파티 밤을, 자신의 임신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통보하는 소녀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책임감 없는 남자친구와 결별하고 중절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은 잠시, 그런 소녀가 살고 있는 마을로 ‘카니발’이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자신의 소중한 아들을 죽이고 떠나버린 한 여인과 그녀의 아이들에게 나름의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요. 시간의 흐름은 각자가 마주하고 있던 비극에 이어 그저 불가능해 보일 것이라 생각되었던 만남을 성립시키게 되었음에, 카니발은 그동안 숨겨두고 있던 어둠의 미소를 살며시 짓기 시작했는데…….




  오우. 군더더기 없이 쾌적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음에 ‘역시 쿤츠 님!’을 연발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작가님의 또 다른 필명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검색해봐서는 당장 더 발견되는 작품이 없으니, 조금 아쉽다는 기분과 함께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 보셨을까나요? 네? “제발 좀 구해보기 쉬운 작품을 소개해봐라 이 절판 감기록 쟁이야!”라구요? 나름 쿤츠 마니아인데 어떻게 그 책을 팔 생각은 없냐구요? 쿤츠가 누군데 그렇게 열광하시냐구요? 으흠. 아무튼, 저도 친구가 알려준 정보로 들르게 된 책 대여점에서 몇 번이나 꼼꼼히 뒤져보지 않았다면 이 작품의 존재를 아직까지도 그림의 떡으로 인식하고 있었을 것인데요. 저는 이미 소장하고 있지만 다시 구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의심스러운 작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정리하는 중이라 말씀하신 주인아저씨와의 만남도 벌써 몇 달이 흐르고 말았으니 지금도 문을 열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네? ‘카니발’은 뭐고 제목인 ‘펀하우스’는 또 뭐냐구요? 음~ 제가 인식하는 데로만 적어보아도 ‘카니발’은 순회공연단이자 놀이공원 내지 유원지이고, ‘펀하우스’는 궤도열차와 귀신의 집을 하나로 묶은 것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이것은 서양문의 문화권이니 우리식으로 열심히 설명을 하는 것 보다는 관련된 영상을 담고 있는 다른 작품들을 만나보시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사실, 파울로 코엘료 님의 소설 ‘연금술사’의 명대사라 할 수 있을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 되도록 도와준다네.’를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부정적 소망’일지라도 그것이 복수를 꿈꾸던 그가 바라보는 세상에서의 순수한 소망이었다면, 그리고 세상이란 자신이 인지하는 것 자체라고 한다면, 아아. 그저 무서워지는데요. 비록,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할지라도 포기를 모르는 그 순수한 열정에 대해, 우리는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럼, 앞으로 절판인 작품들만 찾아 소개하는 모습이 아닌, 작가님의 최신작품들도 빨리 소개해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물론, 컬렉션의 구멍을 메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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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No.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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