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포의 침입자 Aterrados, Terrified, 2017
감독 : 데미안 루그나
출연 : 아구스틴 리타노, 엘비라 오네토, 조지 L. 루이스, 훌리에타 발리나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19.03.23.
“평범하지 않음에 대해,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설거지를 마친 여인이 개수대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아차린 것도 잠시,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정신병원에 수감 된 남편에게 세 노인이 찾아와 당신이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군요. 한편 죽어서 장례식까지 마친 아이가 사고 당시의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기이한 현상의 답을 알아내기 위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한자리에 모이는데…….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Aterrados’는 스페인어로 ‘겁에 질린’을, ‘Terrified’는 영어로 ‘무서워[두려워]하는, 겁이 난’이라고 하는데요. 제목 그대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상에 대한 나름의 전문가들이 찾아오지만, 상황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는데요.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름의 전문가’라고 하면 신부님들이 나와서 ‘구마 의식’이 펼칠 것 같은데, 뭐가 더 신기할 게 있냐구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는 신부님이 등장하지 않았는데요. 어쩌면 식상할지 모를 ‘죽은 자의 비정상적인 귀환’에 대해 조금 다른 관점을 넣어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젊은 사람들이 해결사랍시고 나오면 사고 칠 것 같아서인지, 연로하신 분들이 나와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는데요. 결론을 적어보면, 한 번은 볼만한 작품이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진지한 화면과 기이한 상황 묘사가 제법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소재를 식상하지 않게 연출하기 위해 공들인 느낌이 들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세 노인의 젊은 시절 이야기로 만들어줬으면 하는데요. 이렇게 소모되기에는 아까웠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귀신이 나오는 것 같던데, 그러면 무서운 영화 아니냐구요? 음~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보기 전에 미드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시리즈’를 먼저 만나볼 것을 권장해봅니다. 아무래도 이번 작품이 ‘시공의 틈’과 관련하여 제법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과연 차원의 이면에서 넘어온 이들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현실을 초월한 일이 눈 앞에 펼쳐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일단 휴대폰의 카메라를 작동시켜 모든 상황을 기록하실 건가요? 아니면 일단 죽을지도 모를 상황이니 도망을 치게 될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미지와의 긍정적 조우에 도전하실 건가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기절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은 어떻게든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벽에 난 균열’을 보고 있으니 어떤 작품이 떠오르는데, 비슷한 설정을 가진 다른 작품이 있으면 알려달라구요? 음~ 이토 준지의 만화 중에 ‘오시키리’라는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 만화책이 없으니 그 이유는 알 길이 없군요. 대신 영드 ‘닥터 후 Doctor Who 시리즈’에서 벽에 생긴 균열이 떠올랐는데요. 질문하신 분은 어떤 작품을 보셨던 것일지 궁금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들 즐거운 주말의 시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TEXT No. 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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