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진귀한 이야기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한나리 옮김 / 시공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진귀한 이야기 諸星大二郞 ナンセンスギャグ漫畵集., 2010

지음 모로호시 다이지로

옮김 한나리

펴냄 시공사

작성 : 2019.02.15.

  

기묘한과 진귀함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즉흥 감상-

  

  아기중년 남성로봇그리고 주머니에서 빠져나온 다리가 이상한 세상을 배경으로 달리고 있는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작가에 대한 소개에 이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에 대한 안내인 [차례]가 보이는군요그리고 도도차원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작가의 발가락(?)으로 시작의 문이 엽니다그리고는 덜렁거리는 것이 일상인 학생을 찾아오는 정체불명의 두 사람으로 인해, ‘도도차원 세계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기묘한 이야기 諸星大二郞 ナンセンスギャグ漫畵集., 2010’는 단편집처럼 소개하더니이번에는 장편이냐구요반은 연작집 그리고 반은 단편집이었습니다연작집이라 함은 초롱초롱한 눈빛을 소유한 도도야마 박사와 어느 순간부터 아기를 대신으로 조수로 함께 돌아다니는 소년 하야시 겐타를 중심으로 탐험의 장을 열었기 때문인데요그것만으로는 분량을 전부 채울 수 없었는지나머지 반은 전혀 상관없는 단편들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한참 전에 만났다면 모르겠지만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하지만 분명한건 제법 흥미롭게 읽었다는 사실인데요만약 저보고 뭔가 생각할만하고 독특한 단편 만화를 그려보라고 한다면절대 이렇게 그리지 못할 것이라 장담해봅니다크핫핫핫핫핫!!

  

  반은 연작집이고 반은 단편집이라면 두껍냐구요책은 표시된 것만 154쪽으로얇습니다그리고 어느 것 하나 연결되는 이야기 없다 보니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았는데요. ‘무슨 이런 이야기가 다 있담?’과 같은 물음표를 띄우다가도 같은 이야기를 몇 번이고 다시 읽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하지만 글만으로는 저의 감상을 전달하기 힘드니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이 책에는 특별히 애묘인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가 있다는데궁금하다구요의인화된 고양이의 일상으로 인간에 대해 풍자하는 내용의 [네코로쿠 선생 집필록]과 사회생활과 고양이의 일상을 교묘히 결합한 [총무과 고양이]인데요관점의 변화가 제법 쏠쏠한 재미를 선물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책과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기묘한 이야기는 연결점이 있다고 하던데그게 어떤 부분이냐구요작가의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 말고는! “현장 검증에 실수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라는 문구와 함께하는 한 컷의 그림을 말하시는 것 같은데요이번 책에도 다리가 세 개인 것 같은 피해자의 흔적그러니까 그걸 뭐라고 하죠찾아보니 현장보존선이라고도 한다는데아무튼 그런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부분이라 연결점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시작을 기묘한 이야기로 해서인지이 책 역시 내용은 기묘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하지만 진귀한 이야기라고 해서 의문을 적은 것인데요책을 꼼꼼히 살펴보니 [후기]에서 진귀에 대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중요한 부분의 발설이 될 수 있으니이 부분 역시 직접 확인해보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이번 주말에는 영화 해피 데스데이 유 Happy Death Day 2U, 2019’를 만나 볼 예정입니다!


TEXT No. 3060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