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여곡성 The Wrath, 2018

원작 이혁수-영화 여곡성 Woman's Wail, 1986’

감독 유영선

출연 서영희손나은이태리박민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2.11.

  

레이저 빔은 어디로 갔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한 맺힌 여인의 울음소리도 잠시고기를 손질하고 있던 남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살해당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그리고는 첩첩산중의 장관을 보여주는 것에 이어 부잣집으로 시집오는 여인과 절에서 칼을 훔쳐 집으로 돌아오는 남자에게도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끊길지 모를 대를 이어보기 위한 작전을 펼치려는 것도 무색하게그들의 계획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 여곡성 Woman's Wail, 1986’과의 비교 감상이 궁금하다구요전반적으로는 비슷한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였습니다특히 등장인물이나 소품 등에 개연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는데요새 며느리의 몸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문양과 능력그리고 막내 도련님이 구해왔다는 칼의 출처 등 86년도 판에서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하지만 그걸 제외한다면글쎄요호기심에 만나보려는 건 말리지 않겠으나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새 며느리의 특수능력(?)에 대한 부분에 대한 아쉬운 마음입니다분명 86년도 판에서는 악귀에게 광선을 발사하는 등 나름 충격적인 연출이 인상적이었던 반면리메이크판에서는으흠하마터면 감상에 방해가 될 만한 정보를 드릴 뻔 했는데요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크핫핫핫핫핫!!

  

  그럼 원작과 달라진 부분은 없냐구요가장 큰 차이라면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것과 엔딩이 달라졌다는 점인데요아무래도 자칫 지루하게 진행될지도 모를 이야기에 속도감과 의외성을 주려고 했던 것인지는 몰라도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오히려 이야기의 진행과 캐릭터의 비중에 혼란을 줬다고 생각하는데요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니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혹시 그 부분에 대한 소식을 들은 거 있냐구요만들어질지가 더 의문이긴 하지만아직은 별다른 소식이 보이지 않습니다하지만 영화업계 종사자분들께는 소문이 돌지 않을까 기대해보는데요이 부분에 대신 답을 주실 분 있으면언제나 환영합니다.

  

  한국 영화에 영어 제목이 있는 게 신기한데, ‘Wrath’와 ‘Wail’는 같은 말이냐구요사전을 열어보니 Wrath는 극도의 분노노여움이라고 하고, Wail은 ‘(슬픔통증 때문에 울부짖다통곡하다흐느끼다큰소리로 투덜거리다라고 나오는데요제목의 단어만 보면 다른 영화 같지만 이야기가 품고 있는 내용은 극한의 분노로 인해 울부짖고 통곡하다이기에둘 다 내용을 표현한 제목이라는 점에서 맥락이 통한다고 적어봅니다그리고 둘 다 한국 영화인데영어 제목이 다른 게 무슨 큰 문제겠습니까크핫핫핫핫핫!!

  

  이번에도 지렁이 국수가 등장하냐구요지렁이 국수도 그렇고 기본적인 것은 약간의 설정변경 말고는 그대로 나옵니다하지만 비쥬얼쇼크는 역시 86년도 판인데요그 느낌을 글로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두 작품 모두 감상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참고로 86년도 판은 유튜브에 풀버전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부디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맺힌 울음소리의 비극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TEXT No. 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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