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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연애의 행방 戀のゴンドラ, 2016
지음 : 히가시노 게이고
옮김 : 양윤옥
펴냄 : ㈜소미미디어
작성 : 2018.11.27.
“그러고 보니 스노보드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
-즉흥 감상-
파스텔 톤으로 그려진 설원의 표지를 살짝 넘겨, 음? 실수로 벗겼더니 스노보드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곤돌라에 타는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진 일러스트가 보입니다. 아무튼, 불륜 대상과 스키장을 찾았다가 같은 곤돌라 안에서 약혼녀를 만난 남자의 이야기인 [곤돌라]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군요. 계속해서, 이번에는 직장동료들끼리 방문한 스키장에서의 진실게임 [리프트], 모태솔로가 아닐까 싶었던 ‘히다’에게 애인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직장동료의 계획 [프러포즈 대작전], 우연히 만났지만 복잡 미묘한 관계가 되어버렸던 두 여인, 그중 한 명이 권하는 소개팅 자리 [겔팅], 장인어른이 ‘스노보더를 혐오하는 스키광’이라는 사실에 고민이 많은 스노보더 사위 [스키 가족], 연이은 실연으로 연애에 대한 자신감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히다’에게 작전을 펼치는 주위 사람들 [프러포즈 대작전 리벤지], 그동안 답답했던 남자와 여자 사이에 드디어 진도가 나가기 시작한 [곤돌라 리플레이]와 같은 이야기가 정신없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와우! 처음에는 작가의 다른 작품인 소설 ‘백은의 잭 白銀ジャック, 2010’과 같이, 설원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기대를 저버리고 사랑에 대한 달콤 살벌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궁금한 분은 한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법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
이번 책은 단편집이냐구요? 음~ 두 번째 이야기까지는 단편집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이야기부터 등장인물이 조금씩 겹치더니, 결국은 하나의 큰 덩어리를 만들었는데요. 그렇다고 같은 사건과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각각의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 작품도 ‘설산 시리즈’에 들어가냐구요? 음~ 나름 작가님의 작품들을 많이 만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합니다. 아무튼, 확인결과 ‘백은의 잭’을 시작으로, ‘질풍론도 疾風ロンド, 2013’와 ‘눈보라 체이스 雪煙チェイス, 2016’까지 해서 ‘설산 시리즈’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백은의 잭’ 말고는 아직 만나본 게 없지만, 이번 작품은 작가님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자꾸 어둡게 만드는 것이 미안해서 인지 분위기가 밝았습니다. 그래서 시리즈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주실 분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부탁… 음?! 무심결에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이 작품이 설산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라고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으흠. 그렇군요. 문득 ‘질풍론도’와 ‘눈보라 체이스’는 또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해집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즉흥 감상은 저도 불륜이나 연애를 꿈꾼다고 해석해도 괜찮겠다구요? 아닙니다! 뭐랄까요? ‘스키장’이라고 하면 보통 ‘스키’를 먼저 떠올리고, 어릴 때는 가족여행으로 스키장에 가서 스키를 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너도나도 다 하는 것에 별다른 흥미가 없던 중 스노보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겨울이 왔고, 동계스포츠를 꼭 하나 배우라고 하면 스노보드를 선택하고 싶다는 마음에 즉흥 감상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스케이트를 포함해 미끄러지는 운동을 싫어하다 보니, 단지 희망사항이라고만 적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
그래서 연애의 행방이 어떻게 되었다는 거냐구요? 음~ 이 부분은 직접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위에서도 적었지만, 제법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더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말을 줄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내일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나쁨이라고 하니, 마스크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TEXT No. 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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