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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잡학사전 -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술에 대한 모든 것
클레어 버더 지음, 정미나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4월
평점 :
제목 : 술 잡학사전-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술에 대한 모든 것 Tipsy, 2015
지음 : 클레어 버더
옮김 : 정미나
펴냄 : 문예출판사
작성 : 2018.05.16.
“음? 왜 뭔가 빠진 것 같지?”
-즉흥 감상-
손잡이가 달린 술병 안에 술과 관련된 여러 가지가 그려져 있는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이 책의 추천서와 함께 어떤 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인지를 요약한 ‘차례’가 인사를 건네고 있었는데요. [와인], [사케], [맥주], [아페리티프와 디제스티프], [스피릿] 순으로 다양한 술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 책은 단지 ‘1부’라는 소문이 들리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저도 그걸 어디선가 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책 자체의 분위기도 그렇고, 글쓴이의 다른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아도 이 책 말고는 보이지가 않았는데요. 문득 휴대폰의 문자를 확인하던 중 이 책이 발송될 때 ‘[술1부]’라는 글씨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질문하신 분도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 문의해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책 한권’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그 말대로입니다. 책을 다 읽은 순간부터 뭔가 중요한 것이 빠졌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것이 무엇일까 싶어 책을 다시 훑어보니, 그렇군요! ‘술 잡학사전’이라는 제목을 붙인 만큼 전 세계적인 다양한 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술’에 대한 내용이 없었던 것인데요. 처음에는 막연하게 ‘이 책은 1부이니 다음 책에서 이야기되겠지’싶었지만, 위의 문단을 통해 알게 된 다음 책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그저 아쉬웠습니다.
일본의 ‘사케’가 언급되는데, 한국의 ‘소주’가 안 나온다는 게 말이 되냐구요? 음~ 그렇게 말하면 중국의 ‘고량주’는 물론 전 세계의 다양한 토속주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술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거짓말처럼 두 번째 책이 나와 아쉬움을 달래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통해 국가 간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금 아닌 듯 하니, 조금 진정해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이 책은 어떻게 만나야할지 알려달라구요? 음~ 대중적인 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만큼, 본인이 가진 상식의 깊이를 실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이번 책을 통해 그 심오한 경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책으로만 술을 배울 수는 없으니, 기회가 되는대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
다른 건 그래도 알겠는데 ‘아페리티프’, ‘디제스티프’, 그리고 ‘스피릿’은 뭐냐구요? 아페리티프는 식전에, 디제스티프는 식후에 마시는 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둘은 구분하기가 어려운 술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기본 상식이 없는 만큼 어떻게 설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스피릿은, 으흠. 뭔가 묘사가 나오긴 하는데,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진, 럼, 테킬라와 메스칼 등의 이름이 보이는데요. 이 부분은 직접 책을 통해 읽어보시거나,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럼 제 상식선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이 책의 매력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플레이버 휠’이라고 해서, 술이 가진 풍미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그림 도표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목록을 만들고 분류를 하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좋은 걸 배웠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럼, 각각의 술이 어떤 음식과 함께 하면 좋은지, 구매요령이나 약간의 상식 등은 책을 통해 내용을 획인해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정말 두 번째 책은 없는 건가요?
TEXT No. 2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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