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고등어
조성두 지음 / 일곱날의빛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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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간 고등어


저자 조성두

일곱날의빛

2023-10-23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한국 장편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키가 크고 비쩍 마른 남자아이가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초향과 엄마는 장독대 너머까지 넘어온 비릿한 냄새로 소년이 두 번째 오던 날부터 알아채었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깡마른 소년, 말총머리에 눈이 큰 아이는 두 마리의 염장 고등어를 들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미소와 손짓에 소년은 다가왔고 초향의 엄마는 없는 살림이지만 귀한 손님에게 내놓는다는 죽향 수저를 건네며 아이에게 밥 한그릇을 대접해줍니다.

백석 포구에 산다는 아이의 이름은 성원이였고 엄마는 곧이어 지리산에, 그것도 왜 이런 산골에 오게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사실 그곳은 각지에서 들어온 천주쟁이들이 옹기를 굽고 화전을 일구며 조용히 숨어 살던 산속 마을이었으니깐요.

덧붙여, 초향의 엄마 이름은 김마리아입니다.

몇 마디 건네다보니 아이는 내포 일대 오일장을 도는 등짐장수의 아들임을 알게되었고 엄마는 그제야 안심하게 됩니다.



"머슴아가 효자네. 근데 니 몇 살이가?"

엄마는 아이가 아비와 함께 등짐을 지었다는 사실에 거듭 감탄하는 눈치였다.

"열… 네 살이요!"

"와! 정말로? 우리 초향이보다 겨우 두 살 많아? 누부(누나)는 없고? 어째 이리 개우바릴까(경우가 바르다)! 사나(사내)티가 무슨 총각 같다."

……

고향이 청송인 티를 제대로 내시더라니. 당시 나는 엄마가 무엇때문에 그리 말이 많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평소 당신은 제 말은 고사하고 침묵과 묵상이 늘 모습이었으니까. 그런데 그날은 왠지 마음이 앞서게 보이더라니! 분명 뭔가에 동한 것 같았다.



처음 서로 뻘쭘했다. 내 소중한 곳으로 안내한 나는 이미 귀밑까지 벌게졌지만, 소년에겐 그 모습이 너무 예뻤던 거겠지? 사실 난 엄마를 믿은 원인이 가장 컸다. 낯선 이와 자리를 내준 엄마의 선택은 오롯한 믿음이지 엉겨 붙은 호기심 그득이었으니까. 아무튼 도착하자 눈만 피하던 우리는 뭔가를 해야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공기놀이였다.



초향과 원이의 사랑은 그렇게 이어져갔고 결국 함께 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초향의 아버지 배문호 베드로는 예수쟁이가 될 각오를 해야 하며 원이 부모님을 꼭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원이네 부모님은 원이에게 이 사실을 알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천주쟁이 며느리로 집안 말아먹을 일 있냐고 난리가 났죠.

그 난리통에도 사랑을 택한 원이는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러니 바라옵건데 이를 선물한 원이와 아이의 진행을 순탄히 지켜주옵소서. 특히 우리 초향이. 이름 그대로 주의 향기를 품는 아내요, 그와 한 손의 지어미가 될 수 있도록 부디 사랑하시고, 늘 당신의 한 손과 함께 저들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함께 이 구석진 산에 오른 고등어! 특별한 이 음식. 감사와 사랑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멘!"



지난 2개월의 겨울은 매우 추웠지만 부모들의 약조로 3월이면 새색시와 신랑이 되는 초향과 원이는 겨울 내내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짐승도 아닌 사람 소리에 초향은 놀라 몸을 숨깁니다.



"니미럴, 이거 개고생이구먼!"

"그러게나. 하필 이런 질척 설한에 천주쟁이 사냥이라니!"



산속 지름길을 통해 헐레벌떡 뛰어간 초향은 아버지께 관군이 올라오고 있다고 외칩니다.

멧돼지나 노루를 사냥하듯, 인간사냥이 펼쳐질 앞으로의 상황에도 초향의 부모님은 눈빛을 교환한 뒤 딸과의 인연을 정리합니다.



"딸아, 부디 살아 이 아비와 어미의 신앙을 보듬어라. 그것이 이 부모의 마지막 기대이고 믿음이고 희망이다."


"내 그날 보았던 길상이 바로 이것이었던 것 같구나. 부디 어린 남편을 끝까지 사랑하고 시댁 어른을 공경하거라. 절대 오늘 이후로 그 어떤 억한 감정도 품지 마라. 어차피 믿음의 증거는 곧 다시 보게 될 것이니. 엄마는 하늘에서도 우리 초향이를 위해 기도하마."



겨우겨우 물어 원이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된 초향은 그저 눈물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맨발로 뛰어나온 원이가 초향이를 제 품에 안은 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곧 입방아에 내리게 되고 별 수 없이 원이의 아내가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었죠.

발악에 발악을 거듭한 시어머니는 그저 초향을 시집살이로 괴롭힙니다.

그러다 초향은 임신을 하게 되고 한숨만 푹푹 쉬는 시어머니와 달리 시아버지는 매우 기뻐 며느리를 앞장서서 챙겨주기 시작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향의 부모님을 챙겨주었다는 것이죠.

갖은 고문을 받다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돈을 써서 시신 수습에 힘을 써줍니다.

만삭의 몸에 애써 슬픔을 억누른 채 썩어가는 부모님을 수습하게 된 초향은, 결국 어떠한 말을 듣고 혼절하게 됩니다.

원이는 초향이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지만 초향의 부모님을 수습하기 위해 자리를 뜨고 시아버지가 며느리 곁을 지키게 됩니다.

이틀 뒤에 깨어난 초향은 시아버지 간곡에 물 한모금을 겨우 마셨지만 원이네 가족과 함께 할 수 없기에 주섬주섬 단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른 새벽, 집 터에 장인, 장모를 안치한 후 내려오고 있을 원이와 마주하기 전에 초향은 시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아가야. 용서하거라. 내가 대신 무릎을 꿇으마!"

"아버님, 고마웠어요. 이 세상 잠시라도 거의 아버지가 되어 주셨으니!"

"초향아! 아가야, 우리를 용서하거라. 내 미안쿠나."

……

"아버지. 원이에겐 저를 찾지 말라 전해주세요. 그 초향이는 이제 죽었다고요."

"아가야! 아니 된다. 어찌 그 몸에 뭘 어떻게 하려고!"

"아버지. 저는 억한 마음 하나도 없답니다. 그것이 제가 천주님께 배운 바요. 제 부모님의 마지막 소원이셨으니까요. 아버님. 어머니께도 마지막 안부 전해주세요. 저는 미워하지 않을 겁니다."



산발된 머리, 핏기없는 얼굴.

지금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초향은 원이에게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산길을 고집하며 부모님의 고향이 경상북도 청송을 향해 걸었습니다.

그러다 가까스로 눈을 뜨게 된 초향.

아버지 베드로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은데, 아버지는 아니었습니다.



"우애 거길 널찌게(떨어지게) 되었소? 이 가실(가을) 갱분(강변)에 물이 없어 망정이지. 작은 아주매 거기 구디(구덩이)에서 건졌다 아닌교. 어찌 돌삐(돌)에 맞았는지. 이래 눈 뜬 것도 용하다카이."





초향의 인생에 나타난 두번째 남자, 바로 박춘삼이었습니다.

1867년 청송에 초향이가 오고 14년이 지나 1881년 봄, 둘은 조용히 혼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때 초향의 나이는 스물일곱, 박춘삼은 마흔일곱 살이었습니다.

총각은 드디어 우렁각시를 품게 됩니다.

운명이 곧 인연이 되어 춘삼과 결혼한 초향은 기적과도 같은 아이, 세례명 엘리사벳, 딸 송이를 낳습니다.

아이를 한 번 잃었었고 나이 서른여덟인데 늦둥이같은 자식이 태어났으니 춘삼의 기도가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이후 춘삼이 죽고 초향과 딸 송이는 서울 경성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렇게 책은 초향의 이야기가 끝이 나고 송이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책에서는 세 인물의 이야기가 다뤄집니다.

첫 번째는 초향, 두 번째는 송이, 세 번째 이야기 주인공은 유화이지요.


사실 중요한 이야기인지라 앞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초향이 춘삼과 결혼하고 송이를 낳은 후, 첫번째 남자였던 원이가 찾아옵니다. 그의 아버지와 함께 말이죠.

순수하게 초향만을 사랑했던 원이, 그런 원이를 보며 참 마음 아팠어요.

더 언급하면 아예 스포가 되어버리니 침묵하겠지만 이 부분 꼭 읽어주세요. 정말 슬픕니다. (눈물 광광)


읽는 내내 전에 읽었던 책들이 자연스레 연상되었어요.

특히 초향과 원이의 이야기는 꼭 소나기를 연상케했죠.

그거 아시죠? 마음을 울리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몰입해 읽다 보면 울컥하기도 하고 눈물이 또르르 흐를 때.

F 감성 낭낭한 저는 읽다가 몇 번이고 울컥했었는데 결국 또르르 흘러내리더라고요.


인문/자기계발서도 많이 읽지만 그 이상으로 소설도 많이 읽고 있는데 전부 소개하진 않고 있어요.

즉, 소설만큼은 찐으로 추천하고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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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멘토 - 돈이 보이는 명품 코칭
정미경.오두환 지음 / 대한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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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돈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순 없어도 돈이 있어야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토록 경제적 자유를 바라는 것이겠지요.
책에서는 큰 부자가 아닌,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주 기초적이지만, 진리에 가까운 돈이 보이는 전략에 대해 코칭해 줍니다.


저자, 정미경은 고객 노력의 가치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가치 디자이너입니다.

부자들의 금융주치의, 자산 컨설턴트의 일인자, 기업가이자 기업가들의 자산 지킴이로서 다양한 고객들의 자산 증식과 안정적인 이전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고 있다.

2000년 1월 대한생명(現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입사 후 현재까지 근무 기간 중 여왕상 10연패를 달성하였으며, 고객·회사·FP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장기 유지율도 25회차 기준 10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보험협회에서 인증하는 우수인증설계사(불완전판매가 없는 경우 선정) 자격을 매년 획득하는 등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성과와 효율을 꾸준히 증명하고 있고 약 1,00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대다수가 법인 대표이거나 전문직 종사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8년 이후에는 후배 양성을 위해 여왕상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명예부사장으로 취임했으며 현재는 AMK 컨설팅에서 고객들의 자산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제2의 컨설턴트 일인자를 만들고자 퀸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후임자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자, 오두환은 광고의 8원칙(광고 전략), 오케팅(마케팅 전략), 13가지 브랜드 법칙, 브랜드 상대성 이론 등을 특허 출원하여 해당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으며 《광고의 8원칙》 책은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13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오케팅》으로 17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3위를 달성했습니다. 이 업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브랜딩과 마케팅, 광고를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 오두환


부자가 되고 싶은가?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


반지하 세입자로 살며 밥값마저 걱정해야 했고 코로나 시기에는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해 절망의 늪에 빠졌던 저자는 이제 20여 개에 달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입니다.

어떻게 그가 130억 원대 자산가로 살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어떤 악조건에도 평생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부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그는 강조합니다. 평범했던 나도 해냈으니 여러분 누구라도 가능한 일이라고.


어린 시절부터 그의 아버지는 직업을 자주 바꾸셨다고 합니다. 즉, 시작한 사업마다 망했다는 것이죠.

가난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삶을 통해 습득할 수 밖에 없어 가난한 집의 아이는 본능적으로 안정을 욕망하게 됩니다.

저자 또한 안정을 꿈꾸며 어려서부터 책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꿈꿨다고 합니다.

저자가 임용을 준비하며 노량진에서 근근히 생활하던 시기, 그의 아버지가 자동차 판금 도장 일을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쇳덩이는 다뤄 봤고, 페인트칠도 해봤으니 하다 보면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

이 말과 함께 [찌그러진 곳 펴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봉고차에 달고 나타난 아버지의 열정을 보며 저자는 아빠 수입을 늘려드리고자 초짜 마케터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잘하는 것들과 잘하지 못하는 것들을 따져 보니 그저 보이는 것이 단점뿐이었습니다.

정리 끝에 내린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아버지 사업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신뢰'이다."

그렇게 저자는 당장 광고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지금은 마케팅과 광고의 전문가지만 이렇게 저자의 첫 마케팅은 생계를 위해 탄생하게 됩니다.


불우한 고시생의 사연으로 스토리를 구성한 후 장인같이 나온 그의 아버지 사진까지 덧대어 홍보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점점 모여 예약 손님까지 받게 되어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고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을 시에는 환불을 해준 뒤 그 사례를 공개해 손님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다만 무점포라는 한계점이 있었는데 당장 가게를 내드릴 형편은 되지 않자, 고민 끝에 저자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온라인 카페였습니다.

곧장 [오 박사의 자동차 판금 · 도색]이라는 간판을 내걸어 가상공간에서 끊임없이 광고를 하였고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였습니다.

아버지를 위해 펼쳤던 광고 전략, 이것이 바로 그의 첫 마케팅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본질이 훌륭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질만 충실하면 된다는 생각은 책상이 하나의 다리로만 설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도 같죠.

책상은 네 개의 다리가 같은 비중으로 균형을 이뤄야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설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하나의 다리가 본질이라면 다른 다리는 마케팅과 광고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한 다리는 경영인데 만약 주체가 사람이라면 자기 계발 등이 해당되겠고 주체가 사업이라면 인사, 회계 등이 해당되겠죠.

즉, 본질, 광고, 마케팅, 경영 ㅡ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부족하지 않아야만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코로나로 인해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해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죽을 각오까지 하면서 경험하고 찾아낸 원리와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원리와 방법들이, 바로 그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각자가 생각하는 성공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자. 그리고 만약 부자가 되어 성공하고 싶다면 이 책의 내용대로 자신만의 중·장기적인 브랜딩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보험설계사 연봉이 10억? - 정미경


[나, 정미경은 고객 노력의 가치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과거 자신이 평범했다고 말하는 저자는 한 선택으로 인해 현재는 특별해졌다고 말합니다.

스물다섯, 누구에게나 꺼리게만 느껴질 수 있는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고 이 선택이 그녀의 인생을 바꾸게 됩니다.

지금은 자산 관리 분야에서 뒤지지 않는 전문가라 자부하지만 인서울을 한 것도 아니고 울산여상을 졸업한 것이 저자의 학력 전부입니다.

대부분 실업계 고등학교를 택하면 은행, 보험사 같은 금융계열 회사 혹은 대기업 비서실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예쁜 축에 들지도 않고 성적도 중간이었던 저자는 싹싹한 성격을 무기 삼아 선생님께 추천을 부탁드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첫 면접을 보고 취업한 회사가 한샘 부엌 가구였는데, 어느 날 영업 사원들이 모두 외근 나가고 소장님도 외출한 상태에서 손님이 매장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 때 저자가 입을 열게 됩니다.

"제가 판매 담당자는 아니지만, 본사에서 나왔습니다. 제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데요. 한번 설명해 드려도 괜찮을까요?"

이를 계기로 고객 응대에 자신감이 붙은 그녀는 고객 응대는 물론 매장 업무 전반을 다 수행하게 되어고, 급기야 그녀가 일한 매장이 전국 우수 사례로 뽑혀 매출 신장 방법론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 대리점주들이 직매장 영업에 대해 항의한 것인지 직매장의 폐업이 결정되어 직매장을 인수한 대리점 사장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본사 직매장에서 일하던 것과 달리 대리점은 경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배우자를 경리로 고용하고 모두를 내보내는데, 모든 일을 다 떠맡게 된 저자는 결국 과도한 일에 시달려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됩니다.

대리점을 나온 후, 한 중견기업의 전산 부서에 가게 된 저자는 정 양으로 불리며 고액 연봉을 받던 직장인에서 시급을 받는 여직원이 되었는데, 그런 그녀에게 김 차장은 도스 프로그램 서적을 주며 독학하라는 과제를 내주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일이 끝난 후 회사에 남아 공부하고 퇴근하게 된 저자, 결국 엄마도 늦은 귀가에 잔소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당시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고 하던데 그건 아마도 포기하지 않고 싶어 그녀 자신 스스로 설득한 게 아닐까요.

어느 날, 김 차장이 생산부 팀장으로 가게 되었다며 저자를 그 부서로 데려가게 됩니다.

생산부의 업무를 보고, 근무시간이 끝나면 김 차장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렇게 3년을 일하니 김 차장은 결국 임원으로 승진했지만 고졸 여직원인 정 양이 대리를 달기에는 현실이 인정해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저자는 언젠가 갑절로 돌아올 것을 믿으며 묵묵히 견뎠다고 합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등장으로 인해 결혼을 핑계삼아 두 번째 직장을 그만두게 됩니다.

결혼만 하면 일 안 다니고 좀 여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현실은 녹록치않았고, 결국 일하기로 결심한 저자는 전 직장 거래처 사장과 창업 의논도 할 겸 만나게 되는데 사장님의 부인이라고 소개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 그녀에게 밑도 끝도 없이 제안된 것은 보험설계사 시험이었습니다.

저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보험회사에 출근해 성실하게 교육받았지만 극성맞은 엄마의 반응 때문에 외출조차 할 수 없게 되는데, 그때 그녀를 대한생명으로 이끌었던 거래처 사장님의 사모가 귤을 사들고 그녀를 찾아오게 됩니다.

사모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저자가 말려도 집을 깨끗하게 청소한 후 껍질 벗긴 귤 알맹이를 그녀에게 내밀며 말 한마디를 건넸다고 합니다.

"이거 먹고 내일 나와."

사모에게 은혜라도 갚고 싶어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근한 저자는 실전 교육까지 잘 마치게 됩니다.

보험회사 설계사면 가족, 친구, 친척은 물론 사돈에 팔촌까지 연결시켜 영업하는 것이라 하지만 그녀는 애초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저자는 이전 직장에서 새로운 도전들이 얼마나 자신을 성장시켜주었는지를 상기하며 회사에서 알려준 대로만 고집하지 않고 스스로 고객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리라 다짐합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나는 성공이 단순히 개인적인 성취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성공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고,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실현된다.

대체 불가능한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 즉,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고 해서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만 잘 따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성공의 길로 가기 위한 기본 원칙은 신뢰이며, 신뢰는 가장 강력한 자본 중 하나입니다.

또한, 성공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저자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과정입니다.






어느 순간 브랜딩이란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절반 이상이 한 번쯤은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랜딩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죠.

이제는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적응해야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려고 하는 움직임은 많지만 브랜딩 전략이 결코 쉽진 않습니다.

아직 준비과정에 있어서 말하기엔 시기상조지만 사실 저 또한 준비를 하고 있지요.


예컨대 블로그같은 경우 오래전에 개설하고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는데 그간 유지하던 방향성을 180도로 바꿀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라는 블로그 제목으로 2004년 시작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하나의책장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올해 8월 3일이 블로그 개설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더라고요.

아쉬워도 지금 블로그를 아예 없애고 새로 개설할까도 생각했었어요;

중간에 학업과 건강때문에 쉼이 잦았던 것도 이유지만 기존에 활발히 활동하던 이웃들도 사라진데다 지금까지 써온 제 방식대로 글만 줄줄이 쓰는 게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핵심만 뽑아 짧은 글과 사진(+영상)으로 대체해야 할 지... 요즘은 글을 읽지 않고 영상으로만 본다고 하니 이렇게 독후감 형식의 글로만 쓰는 게 맞나 싶어 고민끝에 확 바꿔보려 준비중이랍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잠시 연재 중단했던 웹소설도 스토리 방향성을 바꿔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있는데…… 아무튼 건강관리 열심히 하며 달려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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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de what is worthwhile and follow through with it.

Don't think problem, think opportunity.


가치있는 무언가를 결심하고 그것을 완수하자.

문제를 생각하지 말고 기회를 생각하자.






오늘 업로드 할 서평을 작성하다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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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
요헨 구치.막심 레오 지음, 전은경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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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너, 내 집사가 돼라!

죽기로 결심한 그 밤, 골드에게 프랭키가 찾아왔습니다!


저자, 요헨 구치는 1971년 동베를린에서 태어나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언론인과 작가로 일하며 베를린에 살고 있습니다.

막심 레오와 함께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으며 《그래서 좀 쉬라고 호르몬에서 힘을 살짝 빼준 거야》는 1년 넘게 《슈피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저자, 막심 레오는 구 동독에서 태어나 통독 후 베를린 자유대학교와 파리 정치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TV 방송국 RTL 기자를 거쳐 지금은 독일의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의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언론인으로 2002년에는 '독일-프랑스-언론상'을 2006년에는 '테오도르-볼프상'을 수상했습니다.

2011년에는 동서독 분단시절 동독에서 생활했던 자신의 가족 이야기 '마음의 준비를 해 둬'를 출간해 '유럽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70년 넘게 방영되고 있는 범죄수사드라마 '타트오르트'의 대본 작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여기 죽고 싶은 한 남자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사고로 잃고 충격과 좌절에 모든 것을 놓아버렸거든요.

그렇게 두툼한 끈을 목에 감고 계획을 실현하려는 순간!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그 고양이는 바로 쓰레기 언덕에 사는 프랭키.

자신을 향해 팔을 마구 내젓는 프랭키를 쫓기 위해 골드는 엉겁결에 물건을 던지는데, 아뿔싸!

그 물건을 머리에 맞고 프랭키는 기절하게 됩니다.

일단 골드는 프랭키를 집으로 데려옵니다.

그! 런! 데!

프랭키가 말을 하네요?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잠시 제정신이 아닌 건가 싶었지만... 맞습니다. 분명 맞아요.

고양이가 말을 합니다.


사실 프랭키가 커다란 창문을 들여다보았을 때 수집했던 내용은 이랬습니다.


자세한 상황 1 : 정말 어떤 남자가 있었다.

자세한 상황 2 : 그는 의자 위에 서 있었다.

자세한 상황 3 : 방 천장에서 끈이 하나 내려와 있었다.

자세한 상황 4 : 남자는 그 끈을 목에 감고 있었다.

자세한 상황 5(상황 4에 보충하여) : 그 끈은 무진장 두툼했다.


끈을 무진장 좋아하는 프랭키는 여태껏 이런 멋진 끈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묘생 최고의 시절이었던 베르코비츠 부인과 살던 때가 생각날 정도였으니깐요.


"낭수고!"

"뭐라고?"

"난수고양!"

날아온 물건에 머리를 맞아서 인간어가 조금 나른해진 것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골드가 답답해 프랭키는 몇 번이고 반복해야 했습니다.

"나는 수고양이라고!"


그렇게 그 일을 계기로 골드의 집에 눌러 앉은 프랭키와 엉겁결에 집사가 된 골드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실 골드의 계획이 무산되었다고 해서 그 계획을 포기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엉겁결에 집사가 되었지만 점점 더 무리하게 요구하는 프랭키의 부탁을 들어주다 보니 골드는 죽을 시간도 부족해집니다.

만약 이러한 일들이 싫었다면 프랭키를 외면하고 쫓아냈겠죠.

희한하게 황당한 일이 분명한데도 마냥 싫지만은 않은 골드였습니다.

그리곤 어느새 프랭키를 통해 무언가를 찾게 됩니다.

바로 '삶의 의미'였습니다.


날이 밝았지만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골드의 무릎에 뛰어 올라 외쳐도 반응하지 않자 코를 꾹 누르며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나 오줌 눠야 해. 그러니까……."

"지…… 지금 몇 시야?"

"몰라. 나는 수고양이라고. 시계가 없어."

"4시 반……."

"그래서 뭐?"

"일러. 너무 이른 시각이야."

"나 오줌 눠야 해."


또한 프랭키가 먹을 게 아무것도 없는데 골드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니, 이 문제에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았지요.

"나 배고파!"

필살기 [귀엽게 보기]를 시전해도 아무 반응 없는 골드는 프랭키를 보며 나지막히 말했습니다.

"쥐를 잡아."

"배고프지 않아? 당신도 뭔가 먹고 싶을 거잖아. 아니야?"

"이제 더는 필요 없어. 관심 없다고. 만사가 귀찮아."


여기서 물러설 프랭키가 아니지요!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 골드를 끝내 깨워 소변을 보러 나가고 밥도 얻어 먹습니다.

과하다 생각들지 모르겠지만, 짝사랑하는 암고양이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영화에 출연시켜달라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사실 이렇게만 들어도 [귀찮은 +10], [귀찮은 +20] …… 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무기력한 골드를 움직이기에는 안성맞춤이었지요.


(스포가 될 것 같아 자세한 언급은 안 하겠지만)

마지막에 골드와 프랭키는 잠시 떨어져 지내게 됩니다.

그 때, 골드가 프랭키에게 남긴 편지 한 통이 있어요.


너는 이렇게 말했지. "인생은 단순해. 그 어떤 멍청이라도 살아갈 수 있어." 하지만 나는 매일 일어나고, 계속 살아가는 일이 힘겨워. 너무나 피곤해. 내 분노 때문에. 영원한 고통 때문에. 난 이제 다시 가벼워지려고 해. 어느 날 아침 일어났는데 빛이 있기를 바라. 내가 그냥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는 멍청이라면 좋겠어. 하루, 또 하루 살아남기만 하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멍청이.



간혹 tv 프로그램들을 보면 동물로 인해 삶의 의지를 다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소설이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실화같은 소설이라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근래 읽은 소설 중 BEST 5에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프랭키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힐링 소설,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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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 그간 외면해온 외로운 나에게 인생을 묻다
페터 베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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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지금 당신은 길을 잃었나요?

오랫동안 길을 잃은 기분을 느끼고 있나요?

그렇다면 과거의 기억 혹은 감정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저자, 페터 베르는 1987년 독일 출생으로 현재 심리학자이자 명상 코치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자동차 기업의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출세 가도를 달렸지만, 바라던 것을 다 가졌음에도 전혀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괴로움이 더 커졌다고 합니다.

불면으로 밤을 지새운 어느 날, 거울 속에서 텅 빈 슬픈 눈동자를 발견하고 인간의 본질과 행복을 탐구하기 위해 다시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 심리학을 공부하고 2015년 마음챙김 아카데미를 설립해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나


스트레스 안 받고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다 나름의 고충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겠죠. 다만, 그 힘듦의 정도는 다를 수 있을 거예요.

요새는 '~라떼는 말야'보다 '그래도 옛날에는 그 정도면 충분했었는데 …… 지금은 더 힘들지.'라는 말을 더 많이 듣고 있는 것 같아요.

며칠 전, 엄마친구인 이모들을 만났었는데 그간의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더라고요.

가면 갈수록 더 치열하고, 삭막한 게 확 체감이 된다면서 부모님 세대보다 지금 세대들이 더 많은 고충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고 공감해주시더라고요.

사실 심화되는 경쟁 사회 속에서 숨 쉬는 것 조차 버거울 때도 많아요.

그렇기에 더더욱 '진짜 나'를 찾아야만 합니다.


번아웃이 크게 와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던 저자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었다고 합니다.


"이 사회에서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을 구하자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맑은 정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정신이 제일 못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지요.

초등학교 때부터, 아니, 유치원생 때부터 우리는 온갖 비교와 성적 그리고 소비의 톱니바퀴를 쉬지 않고 돌리다보니 애초에 맑은 정신을 장착할 여유가 없는 거예요.

맑은 정신이 아닌 조급함을 장착하게 되는 거죠.

인생의 종착역에서 결국 내 곁엔 '나 자신'만 남게 됩니다.

오롯이 나 자신이 곁을 지키며 여태껏 잘 살아왔냐고, 많은 경험을 했냐고 묻고 있겠죠.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내면의 자유입니다.

외부의 자유는 본인의 선택에 의해 언제든지 가질 수 있기에 이미 다 가졌다해도 무방합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내면의 자유입니다.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도 결국 외부의 한계가 아닌 내면의 한계이니깐요.



내가 생각하는 나


한 사람의 사고 세계는 그의 독백에서 드러난다.


전 생각이 아주 많은 편에 속해요. 1년 365일, 쉴 틈 없이요.

타고난 것은 아니고 환경으로 인해 생각이 많아진 케이스에 속합니다.

생각은 꼭 잡초와도 같아요.

생각이 또 생각을 낳게 되다보니 끊임없이 퍼질 수밖에 없거든요.

어느 순간부터 한계치에 다다르니 제 스스로가 위태해지는 게 느껴졌어요.

마음 정리가 꼭 필요했고, 결국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내 자신을 많이 되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생각과 마주한다고 해서 생각의 내용을 일일이 따져야봐야 할까요?

마음챙김이란, 자기 생각을 깨닫고 어떤 생각이 삶을 결정하기를 바라는지 스스로 정립하는 과정입니다.

즉, 생각이란 도대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곧장 들어가야 할 것이 바로 '마음챙김'이라는 거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분별하려는 마음입니다.

외모, 행동, 기분, 능력 등 마음은 세워진 기준점에서 이를 평가하기 위해 분별부터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 자신을 비난하고 되풀이하고 물고 늘어지고 창조적인 마음도 원인들입니다.

마음의 본질을 들여다보세요.



잃어버린 나


우리는 모두 한때, 매 순간에 충실한 어린아이였습니다.

현실의 본성을 똑바로 바라보는 이들은 대개 이런 말을 하죠.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차리고 그대로 살기만 하면 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태복음 18장 3절)."라고 말씀하셨고 힌두교에서는 어린아이 마음이 깨인 마음이라 하였고 불교에서는 초심을 역설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가르침은 결국 우리가 이미 무엇인지, 어린 시절 무엇으로 살았던지를 말합니다.

그 기쁨과 행복을 되찾겠다고 어린 아이처럼 행동할 필요는 없고 그 시절에 그랬듯이 온전히 새롭게, 선명하게, 순수하게 바라보는 훈련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


그래서 자신을 인식하고 의식하는 것이 곧 진정한 인감됨을 뜻하기에 저자는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말그대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번아웃이 크게 와 공황상태를 겪게 되었고 이 모든 생각에 의문점을 품게 됩니다.

결국 그 답변을 찾아내 극복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도 생각, 감정 그리고 과거의 각인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우리는, 즉, 나 자신은 매우 소중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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