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드라마중 가장 몰입도가 높다.

딴 생각할 겨를을 주지 않는다. 드라마를 보다가 한눈을 팔거나 다른 일을 할 틈이 없다. 한마디로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

사람을 사냥한다는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는 꽤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사냥장면의 액션에 취중하는 경향이 높다. 또는 추격의 극박함을 잘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트랩>은 사냥이 갖는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심리와 그 위치의 역전을 위한 노림수 등 사건 전개 자체의 힘이 크다. 여기에 더해 이 사냥이 단순한 사냥이 아니라 무엇인가 큰 덫 속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곳곳에서 암시하고 있다. 특히 그 덫의 중심에 있는 강우현(이서진 역)의 캐릭터는 꼭 피해자인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구구절절히 이야기를 설명하지도 캐릭터를 꾸미지도 않고서, 오직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건 전개만으로 이 모든 것을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트랩>의 연출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이런 리듬을 잃지않고 끝까지 순항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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