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남해안 지역을 지날 것으로 보인단다.

해안가에 사는 나로서는 제법 신경이 쓰인다.
이 큰바람이 지나가면 완연한 가을이리라...

 

一葉落知天下秋(일엽락지천하추)라고 했다. 줄여서 一葉知秋(일엽지추)라고도 한다.
나뭇잎 하나 떨어짐에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아는 것처럼, 사소한 징조 하나로 전체의 흐름을 안다는 말이다.


가을은 그렇게 맘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9월엔 제법 책을 읽었으나 독후기를 올리진 않았다.
다른데 정신이 팔려 글 올릴 시간을 놓쳤기 때문이다. 10월엔 마음을 다잡아야 할 텐데...

 

10월의 경제경영 서적의 특징으론 노후세대를 주제로 한 읽을거리가 많이 보인다는 거였다.
가을이라 그런지 제법 읽고 싶은 책들도  많이 보이고...
가을은 말 그대로 독서의 계절이다. 5권을 추린다는게 어려운 달이다.

 
1. 미국의 부활 - KBS 특별기획

미국 경제의 부활이 부럽다. 올 초 방영된 3부작 다큐멘터리 <미국의 부활>을 단행본으로 엮은 책인데... 첨단산업, 제조업 부활, 셰일혁명이라는 3가지 프레임으로 분석했다고 한다.

 

2. 골든 아시아

 이 다큐 정말 볼만 했는데... 2015년 방영된 4부작 다큐멘터리 <골든 아시아>를 정리한 책이다.

 

3. 회사를 망하게 하는 법 - 은밀하고 치명적인 CIA 방해공작 매뉴얼

자신의 행동이 회사의 힘을 약하게 한다는 것을 모르는 직원들의 의도하지 않은 방해공작...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다. 우리 직장의 문제가 이거다...

 

4. 천만 관객의 비밀 - 흥행의 고수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정말 궁금하다. 왜 어떤 영화는 성공하고 어떤 영화는 실패하는지, 흥행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분모는 무엇인지...

 

5. 40대가 미리 보는 하류노인 행복노인  ㅁㅁ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를 경험하였고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 고령자(시니어)의 하류화 상황을 분석한다고 하는 책인데, 뜬구름이 아니라 그들의 실제를 이야기하므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비슷한 책으로 다음 책들도 눈에 들었다.

피파세대 소비심리를 읽는 힘 : 전영수 (지은이) | 라의눈
2020 시니어 트렌드
: 사카모토 세쓰오 (지은이)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노후준비의 함정: 조영석 (지은이) | 북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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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0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풍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외출하기가 두려운 날씨입니다.

표맥(漂麥) 2016-10-06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오늘 광안리, 센텀 장난 아니었습니다. 뉴스 보셨죠? 세상에 거리에서 고기를 줍다니...^^
 

잠깐 고개 돌리니 가을이구나...

 

한 여름의 더위에 기가 빠졌을까? 책이 손에 잘 안잡힌다...
한가위 명절은 또다른 복병이고...

 

그래도 힘을 내어 보자... 아자아자~ 홧팅!!!

 

갑자기 가을 되자 마음이 서글퍼지고 / 앉아서 바라보니 뜰 나뭇가지에서 단풍잎 떨어지네
마음 속 괴로운 심사 가만히 생각하는데 / 달빛 어두워진 성긴 창가에 밤비가 내리네...

忽忽逢秋意易悲(홀홀봉추의역비) / 坐看楓葉落庭枝(좌간풍엽낙정지)
算來多少心中事(산내다소심중사) / 月暗疎窓夜雨時(월암소창야우시) - 新秋雨夜 : 卞季良 -


1.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 상위 1%의 독주를 멈추게 하는 법

국민이 개, 돼지 취급 받는 나라에 살고 있으니... 이런 책에 눈길이 멈추네...

 

2. 글로벌 코드 - 신인류 "글로마드"는 어떻게 비즈니스 세상을 바꾸는가

 이제 특정 국가의 문화는 이야기 전체의 일부에 불과한 세상이 되었다... 이런 건 이제 너무 식상하지만, 그래도 아웃라인을 그리는 덴 아주 유용할 꺼야...
 

3. 샤프 붕괴 - 왜 명문기업은 몰락했는가

샤프가 무너지리라곤 생각하기 어려웠는데... 삼성이 인수하였더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대만 폭스콘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영원한 강자는 없는 경영경제 영토싸움... 이 책은 읽어야 할 거 같애...


4. 자영업뎐 - 당신을 위한 창업 선행학습

창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료 때문에 부쩍 이런 책에 관심이 간다. 난 사업 체질이 아닌디...

 

5. 습관의 경제학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것이 어디 한두 가지인가... 이를 전략으로 삼는다는 것. 마케팅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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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13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표맥(漂麥) 2016-09-18 23:15   좋아요 0 | URL
이제사 서재에 들어올 수 있네요. 글 한 줄 읽지 못한 바쁜 추석이었습니다.
cyrus님은 즐추였는죠? 부디 그러셨길 바랍니다.^^
 

긴 여정 틈틈히 몇 권의 책을 읽었건만...

독후의 글, 쓰여지지가 않는다. 너무 많이 쉬었나?

글씀에도 관성이 있는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듣고 있다가...

불현듯 이 사람 음악이 떠오르더라... 어떤 느낌의 끝이 닿았나 보다...

 

에라.... 8월은 음악 서너개 올리는 걸로 땡~하자....

 

STAMATIS SPANOUDAKIS (스타마티스 스파노우다키스) - GIA TIN SMYRNI

 

STAMATIS SPANOUDAKIS - Brides

 

STAMATIS SPANOUDAKIS - The Search

 

STAMATIS SPANOUDAKIS - Down at the W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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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동남아 쪽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대학 시절, 도서관 화보집에서 본 순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
보로부두르(Borobudur) ...가 있었기 때문에 쾌히 자청하였더랬다...

 

기쁨! 가슴을 가득 채우는 자존감...

족자카르타의 여름은 그저 홍복(洪福)이었음을... 

더위는 그렇게 지나갔다...

 

보르부두르 고대유적 앞면

뒷면, 위에서 보면 밀교계 만다라를 닮았다...

종 모양의 탑... 고대의 영혼이 숨어 있는 듯한...

사진 찍는 곳이 그늘... 한참을 앉아 있었다...

회랑의 부조... 석가모니 일대기가 4면을 채우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부조...

개념도...

저 종모양의 속에는 부처가...

회랑...

(참고) 이사진은 직접 찍은건 아니고.. 전체를 알 수 있는 사진...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오랜 여정이었지만 이제 아무런 기억도 없다. 모든 것은 추억으로 사그러졌고...

가고 싶었던, 보고 싶었던, 느끼고 싶었던 보로부두르...

그곳에 잠시, 아주 짧은 인연으로 내가 있었다...

 

삶은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이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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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08-2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정말 멋지네요. 가보고 싶게 뽐뿌 확 오는데요. ㅋㅋㅋ

표맥(漂麥) 2016-08-26 20:35   좋아요 0 | URL
이 생에서 제가 가보고 느껴보고 싶었던 10곳 중에 한 곳이었습니다.
꼭 한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으로요.)
한 나절을 여기서 보냈는데도 더 있고 싶었습니다...^^

samadhi(眞我) 2016-08-26 20:43   좋아요 1 | URL
저는 패키지로 가 본 적 없어요.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게 더 즐겁더라구요. 오늘 남편에게 이 사진 보여주고 꼭 가자 했습니다. ㅋㅋ

표맥(漂麥) 2016-08-27 11:47   좋아요 0 | URL
보로부루드 가까이이 쁘남빠난(프람바난) 힌두 사원이 있습니다. 여기도 예사스럽지 않습니다만... 전 보로부루드가 더 와닿았습니다.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속에서도 남다른 술탄의 고도입니다. 택시를 타도 우리 돈으론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발리 이런 곳 갈 때 둘러보면 좋을 듯합니다. 특이한 숙소로는 족자에 유명한 대학(가자마다대) 내 숙소도 괜찮구요. 아예 보로부루도 내 숙소를 예약하는 것도 특이한 경험이 되실 듯... 이 경우 일출을 쉽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yureka01 2016-08-2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일간 뜸하신 이유가 여행다녀 오셨군요..^^..

표맥(漂麥) 2016-08-26 20:36   좋아요 0 | URL
예.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꽤 오래 이 땅을 떠나 있었습니다.
얼굴은 타고 몸은 피로하였지만, 마음만은 충만한... 그런 나날이었습니다.^^
 

우리는 황혼조차 잃어버렸다.
푸른 밤이 세계 위에 내리는
이 저녁 손을 잡고 있는 우리를 본 사람이 없다.

 

나는 내 창에서 보았다
먼 산 꼭대기 석양의 잔치를... (Pablo Neruda)

 

Singapore Clarke Quay, riverside 야경, 오른쪽 기둥은 짜릿한 놀이기구 GX-5.

25th Asia Pacific Bartender of the Year Cocktail Competition 2016 http://www.singaporebartenders.com/apc.html

아주 인상적인 파크 로얄(호텔)...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Singapore Art Museum)

환경도 수준이 되어야 생각을 하나보다...

리버사이드 풍광

마리나 베이... (여기에 오기까지 걷기도 오지게 걸었다...)

마리나베이샌즈 야경...

가든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Singapore) 쇼타임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Singapore)... 별로 볼 건 없었고...

 

말레이시아에서 버스를 타고 국경을 건너다...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싱가폴... 잘사는 나라의 깔끔함이 도처에 넘치더라.

세련된 도시설계...

개인 인권이 방종으로 흐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는 도시국가...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걸까? 아니, 제대로 서 있기나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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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8-22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해외 여행 다녀오신 어머니가 연신 중국을 칭찬하더군요. 잘사는 나라라고, 떼놈이라 불릴 만큼 지저분하던 중국인이 어쩜 그리 깨끗하게 사냐고...다시 봤다고...

열쇠고리를 사가지고 오셨는데 보니깐 싱가포르더라고요. 어머니는 중국으로 착각하신 것.. 지금도 중국 갔다 오신 걸로 아십니다..

표맥(漂麥) 2016-08-23 09:50   좋아요 0 | URL
어쨌든 좋은 지도자를 만난 덕분이라 생각해 봅니다. 1인당 GDP 세계 7위, 그리고 깨끗한 환경... 경제성장주의와 억누르는 법 때문에 외형상 부럽기도 하지만 그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라더군요... 국민 85% 정도가 중산층인지라 매주 이웃나라에 가서 돈을 푼다네요. 여하간 `인권=방종` 보다는 나아보였습니다.^^

cyrus 2016-08-22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가포르가 언론 통제가 심해서 자살이나 살인 사건 같은 소식이 공개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곳 어디나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

표맥(漂麥) 2016-08-23 09:36   좋아요 0 | URL
싱가폴의 부와 청결이 시민의 성숙도에 의하기 보다는 국가경제주의와 법률적 강제에 의한거니만큼 삶의 만족도는 그닥...
뭐~ 그렇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적어도 법치는 살아있는지라 그게 부러웠습니다. 우린 뭐~ 있는 넘들 지 생각이 곧 법인 세상인지라...^^

이런 사진 올리니 관광만 한거 같은데... 엄청 고생하고 이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