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왔다, 머물다, 떠났다 - 두 고양이와 한 남자의 동거, 그리고 이별 이후
도우라 미키 지음, 양수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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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고양이와 어떻게 헤어지는가 궁금했다. 일본인 독신 남자가 두 마리의 고양이를 보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어쩜 내 마음과 이렇게 똑같은지, 놀랍다. 이런 허접한(미안^^) 글에 이렇게 큰 공감을 하게 되는지.... 이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울지는 않는다. 보내려 맘준비했던 과정이 하나하나 곱씹어져 가슴 한가운데가 아리지만, 녀석이 있어서 행복했던 순간이 떠오르기도 한다.
도도한 녀석이 내몸에 살붙이고 올라와 갸르릉하며 몸무게를 실어주었을 때. 아침에 문앞에서 일어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부시럭 일어나는 소리가 나면 그제서야 앙앙 소리내며 밥달라 그랬던 매일의 아침. 출근한다고 현관에서 니엘아 부르면 슬쩍 얼굴을 보여줬던 거. 이런게 도대체 뭐라고?

아.. 또 눈물나... 니엘이 글만 쓰면 아직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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