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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의 역사 -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찾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성춘택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0월
평점 :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통해 고고학이란 학문과 고고학자라는 직업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계기가 된 것으로 기억한다. 무척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분야이지만 미국같은 크고 부유한 나라에서는 이러한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국과 같은 작은 나라에서는 쉽지않은 직업이고 학문 분야라고 생각해왔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르는 미지의 과거를 다루기 보다는, 어렴풋이는 알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는 부족한 신화나 성경이 다루는 시기의 역사가 훨씬 흥미로게 생각된다. 이 책의 초반에서도 소개되지만 일리라드 오디세이의 배경이 되는 트로이전쟁 유적지나 성경의 배경이 되는 곳을 발굴하여 어떻게 역사가 신화와 성경으로 밝혀내는 것이 재미있을 것같다.
이 책을 읽기전 성경과 연관된 책을 읽었는 데, 성경 속의 골고다 언덕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 상에서 검색을 하니 트로이 전쟁 유적지 비슷하게 예수의 무덤이라고 생각되는 지역이나 무덤 등이 발굴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사진을 접하고 충격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든 생각인데, 이 책 고고학의 역사는 유물을 발굴하는 장면이나 발굴된 유물에 대한 사진 또는 그림이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고고학의 문외한들이 이 분야에 대한 흥미를 갖게되고 가장 빠른 방법은 이와 연관된 사진을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고고학이라는 학문의 매력을 한마디로 하자면 이야기로만 알고 있는 세계를 역사 속으로 꺼내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도 사진이나 그림을 이용하면 고고학이 발굴한 유물이 이야기 속의 세계를 역사와 현실 속으로 꺼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고고학은 빙하기 시대의 동물이나 중생대 공룡 유적 등, 인류의 역사를 넘어선 생명의 기원이나 뿌리를 다룬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의 경우는 이 분야는 다루지 않고 있다. 개인적인 느낌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경우는 이 책에서 소개된 고고학이 아닌 고생물학의 일종인 고고학에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이 책에서 이 분야를 다루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이다. 어쩌면 국내독자들의 기대와는 약간 다르게 고고학을 소개하는 책이지만, 어린시절 이야기를 듣는 것 처럼 숩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어 많은 분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