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인생 살아가면서 가장 재미있는 것 - 최고의 인문학자 김경집 교수의 인문학 이야기, 알쓸신잡보다도 재미있고 많이 남는다. (김경집 교수의 시니컬한 말투도 중독성이 강하다.)



팟캐스트 '김경집 정영진의 빨간약 : 퍼스트 클래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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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인류가 직면한 상당한 문제들은 에너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직관이나 감정적인 접근보다는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너지 전문가가 쓴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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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7-04-2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해야죠. ^^

비연 2017-04-2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해야죠~^^
 


명작 <모비 딕>을 낳게 한 실제 사건, 에식스호 사건을 영화한 <In the hear of sea>를 보고 왔습니다. 작가 허먼 멜빌은 사건에 대해 듣고 작품을 쓰기 위해 에식스호의 생존자 중 한명을 만납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마어마한 흰 고래가 나올 뿐, 소설<모비 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일등항해사 체이스는 선장이 될만한 능력과 경험을 가졌음에도 물구하고 신분 상의 위치로 다시 한 번 일등항해사로 항해에 나서고, 이 배의 선장은 이 분야 사업의 큰손 집안 출신인 폴라드가 맞게 됩니다. 둘 사이의 떨떠름한 관계는 폴라드의 그릇된 판단으로 배가 한차례 위기를 맞으면서 더욱 심해집니다. 하지만, 향유고래를 발견하고 고래사냥에 성공한 후에는 둘 사이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 고래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엄청난 크기의 흰고래의 공격을 받은 후 에섹스호가 파손되고, 보트에 탄 채 70여일을 바다에서 떠돌게 되고, 생존을 위해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의 인육을 먹으면서까지 버티다가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영화에서 이들이 배를 타고 고래를 쫒는 이유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래기름을 얻기 위함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고래를 잡고, 이에 분노한 거대 흰고래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습은 인류가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고, 특히 에너지 자원의 남용으로 인하여 지구가 병들고, 기상이변 등 인류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재앙을 만날 위기에 처한 현실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흰 고래가 배를 들이받아 기울게 된 후, 불이나서 배를 잃어버리게 된 모습은 지진과 쓰나미 후 폭발사고가 난 후쿠시마 발전소와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표류하는 생존자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은 자연이 내릴 대재앙과 만날 우리들의 미래 모습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영화 마지막에 흰고래와 마지막으로 마주했을 때, 체이스는 고래에게 작살을 던지지 않습니다. 대자연 앞에선 인간의 미약함을 느꼈기에, 인간의 탐욕에 대한 자연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섹스호가 침몰하고 생존자들은 처참한 상채로 표류를 하는 등 엄청난 고생을 하지만, 영화 자체는 해피엔딩입니다. 그들은 구조되었고, 건강이 안좋아 무인도에 남아있던 동료에게도 배를 보내 그들을 구해냅니다. 그리고 거대고래에 의해 배가 침몰된 사건이 알려지면 위기에 처해질 원양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증언을 해달라는 업계의 요구를 일등항해사 체이스와 선장 폴라드는 거부하고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탐욕에 의해 병 들어가는 지구의 인류에 대한 응징인 기상변화 등의 재앙 앞에서도 우리는 이들과 같은 용기와 진실된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영화의 숨은 메세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류의 탐욕을 위한 현재까지의 에너지 낭비 와 그릇된 사용을 철저히 반성하고, 에너지 관련 업계가 자신들의 이익 유지를 위해 진실을 감추는 것을 멈춰야한다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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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2-06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ㅡ좋군요 ㅡ^^
 


책을 받아보기 전에는 켄 로치 감독의 <Kes>를 기대했지만, 책을 받아보니 작가가 가장 사랑하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자신을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작년부터 유행했던 소위 힐링이 주제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무조건적인 자기연민이 아니라, 잃어버린 사랑 대신 자연속에서 다시 사랑할 대상을 찾는 모습이라 훨씬 아름다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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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 익명 게시판에 너무나도 멋진 글이 올라왔습니다. 복사가 방지된 게시판이라 제 내공으로는 옮길 수가 없어 프린트를 하여 집에 가져와서 가족들에게 읽어주었는데, 아무래도 인터넷 상에 올리고 싶어 결국 이렇게 옮겨 적습니다.


[채울 것인가 비울 것인가]


유비에게 제갈 량이 있었다면 칭기즈칸에겐 야율초재가 있었습니다.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직 능력만 보고 인물을 썼던 칭기즈칸이 한낫 피정복민의 젊은 지식인에 불과했던 야율초재를 그토록 신임했던 이유는 천문, 지리, 수학, 불교, 도교할 것 없이 당대 모든 학문을 두루 섭렵한 그의 탁울한 식견 때문이었습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 그리고 세상 만물의 이치를 꿰뚫어 봤던 야율초재! 그가 남긴 아주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깊은 깨달음은 간결하고, 큰 가르침은 시대를 관통합니다.


(중략)


보약을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에 앞서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욕망을 채우기보다 욕심을 제거하는 쪽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삶이 허전한 것은 무언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여전히 비우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율초재의 말을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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