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경계에 서다 -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
짐 알칼릴리 & 존조 맥패든 지음, 김정은 옮김 / 글항아리사이언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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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경계에 서다>는 양자생물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소개를 하는 책이다. 진화론에 관한 책이나 DNA와 유전자에 대한 책은 몇 권 읽어보았지만 이 분야는 관심은 무척 가지만 생소하여 시작을 무척 조심스럽게 시작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다행인 게 이 책을 읽기 직전에 읽은 과학책이 베른트 하인리히의 <귀소본능>이었는데, 이 책의 시작도 동물들의 귀소 본능에서 시작하여 흥미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귀소본능>에서도 수많은 동물들의 다양한 귀소본능의 사례와 어떤 원리를 이용하여 귀소하게 되는 지에 대한 연구는 많이 소개되었지만 그 본능이 어떤 식으로 생물체의 뇌에 각인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아낼 수 없었다. 이외에도 생물학에서는 인류의 과학적 지식과 실제로 현실로 나타나는 사실 사이에 매워지지 않는 간극이 몇 가지 있는데, 예를 들면 획득형질은 유전되지 않고 돌연변이만으로는 진화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지 않지만 생각보다는 빠른 속도롤 진화된다는 것 등이다. 좀 더 나아가자면 무기물에서 유기물, 그리고 여기서 생명이 탄생하고 의식이 발현되는 과정 등을 아직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 등이다.

 

이렇게 인류가 설명하지 못하는 생물학 속의 지식 간극의 문제를 슈뢰딩거는 그의 책 <생명이란 무엇인가>에서 큰 수의 평균화또는 무질서 속의 질서라고 지칭하면서 문제제기를 시작하였고, 이것이 이 책이 다루는 양자생물학의 태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양자역학을 소개하는 책을 보면 항상 언급되는 이중슬릿 실험에 대해 이 책에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이와 연관하여 양자터널링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바로 이 현상이 유전과 진화의 간극, 생명의 시작, 의식의 시작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소가 될 것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해결되지 않고 한참 연구되는 있는 분야이고, 양자역학을 통해 발생하는 물리적 현상이 우리가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양자터널링 현상을 통해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맞춰가는 마치 마법의 열쇠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양자역학 분야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는데, 특히 양자 컴퓨팅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된다면 이 책에서 언급되는 많은 궁금증이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고, 앞으로의 후속 연구도 계속적으로 책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얻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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