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벼룩에서 인공지능까지 철학, 과학, 문학이 밝히는 생명의 모든 것
조대호.김응빈.서홍원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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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언급되는 내용의 상당한 부분은 기존에 접했던 내용이지만, 이 책이 학부생들을 위한 강의에서 나온 것을 생각하면 대학 새내기들이나 중고등학생들(조금 어렵겠지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 그리이스 로마의 고전이나 문헌과 성경 그리고 생물학 지식을 버무려 이렇게 멋진 강의가 나왔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 강의가 행해진 곳이 기독교를 기반으로 하는 연세대학교라는 점이 또한 특이한 점이다. 성경에 관한 많은 내용이 언급되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고대문화에 기반한다는 내용이 소개되는가 하면, 진화나 유전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창조와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 장관후보로 언급된 사람이 창조과학을 신봉한다고 하여 사람들의 구설수에 올랐는데, 그 사람이 학부 등의 적당한 시기에 이러한 내용의 강의를 들었다면 그런 신앙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조과학을 반대하는 이유는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한 사이비 과학이기도 하고 인류가 현재까지 쌓아온 과학적 지식을 거부하는 태도 등이 문제가 되기때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이익(만족)을 위하여 기존의 지식을 왜곡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전달하는 내용을 모두 소화한다면 자신의 복을 신이 성취해준다는 식의 신앙을 가질 수 는 없겠지만, 인류의 오랜 지혜와 결합된 성경 이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신의 가름침을 따르는 (진정한) 신앙생활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성경 창세기의 내용이 고대인들이 생각한 우주관과 연결되었다는 것과 엠페도클레스의 세계관 (우주관)을 기본적인 구성원소와 정보체계가 결합된 형태로 해석하여 그 내용이 그대로 현재의 화학이나 유전정보 등으로 연결된다는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이 내용이 성경의 창세기에서 어둠(카오스, 물질)과 빛(로고스, 정보)으로 설명된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왔다.

또한 신의 개념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왔는데,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런 식으로 정리된 것을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흥미로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특히 세상을 이해하는 데 (자신만의 세계관, 우주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내용이 많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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