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11
오승현 지음, 최경식 그림 / 풀빛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토론 수업을 위한 교재로는 너무 어려운 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우선 드는 책이다. 나 자신은 관련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거의 다 알고 있지만 이 분야 이외의 사람들은 너무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신고리 56호기 관련 공론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탈원전 관련 논의가 많이 되고 있으므로 이 분양 대해 공부하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정부 이전의 원전관련 정보는 보수정부의 일방적인 홍보에 의한 것이었고 실상을 보면 계속해서 원전을 짓기 위해 조작된 정보였을 뿐이다. 이 책은 토론형식으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친원전 관련 내용은 매우 궁색한 수준이고 거의 탈원전 중심의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친재벌 위주의) 보수언론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정보가 반원전쪽이 더 많아서 이 책의 내용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지 않았나 싶다.

 

신재생에너지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이 거의 나오지 않아 제대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지적하고 싶다. 태양광 패널 제작 시 많은 폐기물이 만들어지고 풍력발전소에 의한 소음과 조류의 죽음 등의 문제와 더불어 불안정한 발전형태로 인한 축전 문제 등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현시점에서 탈원전을 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 점인데 이 책에서 이야기되지 않은 것은 무척 아쉬운 점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문제도 원전관련하고 생각해보야할 중요한 내용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발전형태를 보완하기 위해 LNG발전을 한다면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역행하는 것 이므로 이점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 분야 관련 내용이 어것저것 생각할 것도 많고 전문적인 내용도 많아 보통사람들이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 하지만, 이 분야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이익에만 충실한 이기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들의 의견을 신뢰하기 어려운 점이 이 분야에 대해 진정성 있는 토론이나 논쟁이 어려워지고 우리사회가 약간의 혼란에 빠지게 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아마도 정답은 이미 나와있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원전을 (60여년간) 줄여가면서 그 기간 동안의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저장 분야의 기술혁신을 기다리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사회가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고 서로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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