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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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편 첫번째 글 <당신은 합의의 기술을 가졌는가>는 2017년 현재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산적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글이다. 정권이 바뀐 후지만 KBS에서 이런 내용의 방송과 책이 나왔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는 놀랍다.


최근 국민투표를 통해 탈핵을 선언한 뉴스를 듣기도 했지만 스위스의 국민적 합의 기술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이와 함께 갈등비용으로 GDP의 27%을 소비한다는 내용을 보면서 우리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에서 논한 것처럼 갈등 속에서 서로 토론하고 합의에 도달하는 기술과 정신을 국민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까지는 갈등 속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기술보다는 제 욕심만 챙기는 인간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더 강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진행하여야할 과제에 대해서는 국민적으로는 거의 합의가 되어 있는 상항에서 자신들의 욕심과 이익을 위해 뒷다리를 잡는 정치인들이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국가적 아젠다와는 무관하게 자신들이 절대로 손해보지 않으려는 국민들도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비정규직의 사정을 외면하는 노조를 비롯하여 우리 내면에는 아직 추악한 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스위스와는 조금 다른 입장이지만, 최근 한 팟캐스트를 통해 덴마크의 경우, 국가적으로 경제성장이나 일등주의를 버리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구축하기로 국민적으로 합의하여 국민행복지수 1위의 나라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그런 길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가진다. 직업편의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 그 자부심을 넘치게>편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골목상권까지 대기업이 노리는 우리나라와 달리, 자영업자들이 함께 성공하는 도시 미국 버몬트 주의 도시 벌링턴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도시가 이런 모습을 갖출 수 있게 한 사람이 버니 샌더스라는 사실이 또한 인상적이다. 훌륭한 정치 리더가 중요하는 사실을 일깨우 주는 내용이기도 하다)


경제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쉴 새없이 달려온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우리 주위를 둘러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주위도 챙기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 돕기도 하지만 이러한 가치관만이 이 책에서 언급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방법이기도 하고, 고령화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기도 하고, 4차 산업혁명을 우리 것으로 하고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이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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