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토드 부크홀츠 지음, 박세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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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에 관한 책은 기존의 국가 형태에 비하여 국민(시민)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방향이 대세라고 생각되는데, 이 책은 21세기의 미국 경제학자가 쓴 것 치고는 놀랄 만큼 개인보다는 건강한 국가를 원하는 보수적인 책이었다. 물론 국가를 위해 무조건 개인이 희생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니었고, 또한 책의 마지막에 언급된 것처럼 이 책에서도 국민들 속의 인종이나 성에 관련한 차별을 없애는 등의 차별없고 통합된 가치관을 가지면서 국민들이 결집된 자세를 가져야 국가가 건강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서 새로운 대통령의 시대가 왔지만 국회의 인원 수나 후보자 간 지지비율 등이 달라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 통합이 시급하게 필요한 우리나라 실정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국가가 퇴보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국가가 부유하게 되면서 출산율이 떨어지거나 근로 의욕이 떨어지는 등을 언급하였는데, 결국 개인주의 또는 이기주의가 애국심에 비해 커지면서 국가가 위기에 빠지게 된다고 보고, 역사상에서 이러한 문제를 대처해나갔던 영웅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된 인물들이 아타튀르크, 사카모토 료마, 골다 메이어 등의 각 나라에서 국민들의 마음에 애국심을 심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사람들이라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보수적인 느낌이 들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체주의 또는 파시즘을 옹호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당선된 후 파시즘의 위험이 있는 미국에서 나온 책이라 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정부보다 민주적인 정부가 시작되면서 여러 집단이나 단체의 주장이 강해지고 분열이 커지면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지면 지난 민주정부가 치루어야 했던 어려움을 다시 겪게 될 지도 모르므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새롭게 애국심을 키우고 나라가 통합되는 길을 꾸준히 참조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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