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말들
김달님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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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이 책을 제목처럼 조금씩 읽었다. 아껴가면서.

우선 관심 있거나 끌리는 제목 순으로 펼쳤다. 내 삶 어느 순간 만났음직한 이야기들을 글로 만나는 느낌이 이럴까.


달님 작가의 말처럼, '페이지를 넘기면 다음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같은 것을 보고 함께 웃고 울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정서를 달님 작가의 글 속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알고 있었으나 새삼 책 속에서 확인하고 일깨워준 부분 앞에서는 지금 여기에서, 그때 거기에서 느꼈던 것들을 끄집어내서 느끼고 다독이며 어루만지는 시간을 가졌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말처럼 글을 읽다 떠오른 영화들은 다시 꺼내보면서 꿈을 꾸었다. '영화는 눈을 뜨고 꾸는 꿈'이라니... 영화라는 매체를 어쩌면 이렇게 멋지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정성에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정성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치에코씨가 쓴 미화 일기에 마음이 머문다. 그 미화 일기가 '빠르게, 빠르게'의 삶을 '천천히, 건강하게, 청소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성실하고 정성스럽게 자신의 일에 마음을 다했던 치에코씨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깨끗해지는 걸 보면 나 역시 기분이 좋아지는데 요즘 나는 게으름을 부리고 있구나. 여기저기 청소해야 할 부분이 보이는데 정성을 기울이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고 움직이게 한 대목이었다.


치에코씨 미화 일기를 보면서 지하철 역사 화장실에서 청결을 유지해 주는 청소도우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급하게 볼일을 보고 깨끗하게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여기저기 잘 마련되어 있음은 물론 관리까지 잘 되고 있는 한국이란 나라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작가가 그렇고, 작가의 지인이 그렇듯 하루하루가 심심할 틈이 없는 삶을 우리 대부분은 꿈꾼다. 그 하루하루가 늘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 산다면 그보다 더 멋진 삶이 어디 있으랴.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자기만의 휴식을 취할 줄 알고, 그 휴식의 힘으로 꾸준히 삶을... 사람을... 사랑하고 새로운 일상의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


"그러니 다들 지금 그 자리에서 오래오래 '하던 거' 하며 살아가기를. '거기 가면 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시시하지만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느슨하고 애틋하게. 그들을 우정하는 마음으로." 213쪽


이렇게 뭔가를 계속하는 사람들(할머니, 할아버지, 부모, 친구, 아이돌, 지인, 연인, 영화배우, 작가 등)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은 살아볼 만한 세상이지 않은가.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것, 여전히 책을 읽고, 영화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듣고, 사랑을 하고, 서로의 삶을 위로하면서, 각자의 삶에서 작게나마 창조해가며 우리는 삶을 살아낸다. 그런 삶의 향연 속에 내 삶은 어떤 빛깔과 음색으로 자리하고 있을까.


어디쯤 분명 자리하고 있을 나의 자리와, 내 개성을 애써 감추지 않을 거라는 마음과, 작지만 내 보폭으로 꾸준히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은은한 희망을 마음에 머금을 수 있게 해준 책이다. 금세 자라는 것보다 내 나이엔 조금씩 자라는 게 좋다. 책 제목이 오래 마음에 머문다. 달님이 비추는 은은한 달빛이 마음에 스며들듯.

"그러니 다들 지금 그 자리에서 오래오래 ‘하던 거‘ 하며 살아가기를. ‘거기 가면 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시시하지만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느슨하고 애틋하게. 그들을 우정하는 마음으로."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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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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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했다.

글쓰기로 스토리텔링을 요구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나, 글쓰기를 하지 않으면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을 확률이 낮아진다니 단어 하나, 문장 하나, 한 단락을 지나 반쪽, 그러다가 한쪽을 채워나가며 내 이야기를 풀어내보자. 끝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시작해 볼 수는 있잖은가. 쓰다 보면 사유하고, 창조하고, 성찰하면서 지금보다 조금은 더 성장할 수 있겠지.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던가. 책 리뷰를 하기 위해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나를 칭찬하면서.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이 책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 책 속으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살펴보자.


PART 1 비즈니스 글쓰기로 생존하기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모두 '지금은 생존을 위해 언제나 배우고 익히고 준비해야 한다.'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의 80~90%는 40대가 됐을 때 전혀 쓸모없을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휴식시간에 배우는 것들이 나이 들었을 때 더 쓸모 있을 것'이라고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지금 나는 무엇을 읽고 있고, 사유하며, 어떤 글을 쓰고 있는가. 늘 공부하고, 짬짬이 휴식하며, 독서하고, 숙면을 취하고, 사유하고, 글 쓰고... 반복해서 공부, 휴식, 독서, 숙면, 사유하며 사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다.

글쓰기라는 강력한 무기로 나를 무장하는 것이 절실하다. 당장 기계와 인공지능에게 떠밀려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할 때 무기가 되는 것이 글쓰기임을 확실하게 인식하자.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쓰다 보면 알고 있던 지식을 정리하고, 내 안의 지식을 책으로 출간할 수 있다.

내가 쓸 수 있는 글은 어떤 종류의 글일까. 아무래도 여행을 삶의 큰 낙으로 여기는 사람이니 여행지에서의 문화체험과 생생한 경험들을 풀어내는 것이리라. 최근에도 가장 고생했던 인도 여행기를 쓰고 다듬고 정리하고 지우고 수정하면서 글쓰기를 하고 있다.

독자가 쉽게, 편하게 읽고 이야기에 끌리게 하는 것이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이라는데... 말은 쉽지만 독자가 쉽게 편하게 끌리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작가들이 글을 쓰고 자본을 얻지 못한다면 작품 활동을 지속할 수 없기에 그런 글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 작가들의 현실이다. 독자가 읽어주지 않는 글은 자본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작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PART 2 글쓰기 기본기를 다지는 방법 7가지

일단 써라. 모니터 앞에 앉았는데 진짜 쓸 이야기가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자문자답이 효과가 있다. 왜 쓸 얘기가 이렇게 없을까. 요즘 너무 정신없이 살았잖아. 생각할 여유도 없이. 왜 그렇게 정신을 놓고 바쁘게 살아. 뭘 위해서. 글쎄. 뭘 위해서 살았을까. 꼬고 무가 답이다. 자문자답을 글로 옮기다 보면 최근의 내 모습을 반추하고 감정을 분출하면서 깨달음의 순간이 불현듯 온다. 그 과정을 모니터 앞에 앉아 글로 옮겨보자.

"글을 써라,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어쩌면 사유하고 쓰고 감정이 올라오고, 읽어보고 어느 지점에서 내 모습을 자각하게 된다.

자료를 수집하고, 내 지식 창고에 넣어두고, 자료를 모아서 연구하고 내 지식으로 만들어서 나의 글로 옮겨보는 것이다.

미국의 극작가 윌슨 미즈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작가의 것을 훔치면 '표절'이지만 많은 작가의 것을 훔치면 '연구'다."

피카소가 그랬지.

"훌륭한 예술가는 가까운 곳에서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멀리서 훔친다."라고.

와, 역시 대가는 다르다. 글쓰기 초보생들은 대가들의 발꿈치를 천천히 쫓아보는 거다.

꾸준한 독서(고전 읽기와 메모는 글과 생각의 기본 조건이다. 내가 존경하는 한 어른은 언제나 수첩과 펜을 휴대하고 다닌다. 강연 중에, 혹은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한다. 그 모습을 본 후 나 역시 핸드폰 메모장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음은 물론이다. 생각이 끊겨서 답답할 때마다 산책하며 사유를 확장하는 습관을 들인 건 그다음, 산책은 그 어떤 상담사보다도 훌륭하다는 것을 경험에서 터득한 1인. 산책 후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얻는 것이 많다.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기분이다. 글의 흐름을 잡아준다고 할까.


PART 3 짧고도 사소한 글쓰기 스킬 9가지

말하듯이 쓰는 것, 처음 기록하는 것은 언제나 말이다. 구어체가 글이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을 먼저 말로 표현하는 것이 순서다. 이후 짧고 쉬운 말로 써나간다. 요점을 명확하게, 구체적인 사례를 드는 것, 수치는 머리에 연상될 수 있도록, 리듬을 만들어 입말로 쓰는 훈련을 길러야겠다.

문장은 최대한 한 줄 반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한 문장에 하나의 개념, 한 문단은 하나의 주장만 넣는다.

끝까지 읽게 만드는 강렬한 첫 문장은 작품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 카프카의 <변신>이 대표적인 예다. 반면 마무리를 질질 끄는 것도 금물이다. 장황한 종결은 낭비이기 때문이다.

오감으로 묘사하기, '맞아서 아팠다.'를 '한 대 맞으니 골이 흔들리고 입에서 피 맛이 나고 흙냄새가 확 올라왔다. 귀에서는 계속 윙윙'소리가 났다.'로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PART 4 맛깔난 고난도 글쓰기 스킬

오감 활용, 역동적인 동사 사용, 구체적 명사 사용, 인물의 행동을 작게 쪼개기, 대화를 사용하기, 내적 독백도 적절하게 사용하기, 인물의 행동과 반응에 초점을 맞추고 글의 얼개를 밀 정하고 쓰고자 하는 내용에 집중해 보자.


PART 5 실전 글쓰기 무작정 따라 하기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쓴 글로 세상에 살아있음을 말하는 글은 명확하고 중요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답이다.

현재진행형인 가장 비즈니스적인 글쓰기로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업그레이드된 글을 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적인 내용의 글을 일관성 있게 쓰는 것, 꾸준하게 쓸 수 있는 주제인 미술관 산책이나 인문학 기행과 같은 내용으로 독자들 대상으로 써나가는 게 필요하겠구나. 그동안 이 공간은 내 놀이터다 생각하면서 포스팅해왔는데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독자가 읽을 강한 동기를 주는 첫 문단을 고민하는 게 필요할 듯싶다.

베껴 쓰기는 새로운 독서다. 필사는 독서를 더욱 깊게 하고, 간접적으로 글쓰기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글 주인의 문체를 가져올 수 있다. 베껴 쓰기를 할 때는 쌀을 음미하여 씹어 먹듯 문장을 음미하면 써나가야 한다.


PART 6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 로드맵

책쓰기로 전문성을 만들자.

책을 써야 하는 이유 셋은 지식을 정리하고, 남에게 내 이야기를 하며, 전문가로 인정받아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함과 성실함이 책을 완성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콘셉트, 끌리는 제목, 이목을 끄는 표지,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여주는 깔끔한 목차, 작가의 필력, 알찬 내용, 마케팅 일곱 박자가 제대로 맞아야 베스트셀러가 탄생한다.


PART 7 챗 GPT로 창조적 글쓰기

콘텐츠의 원천은 글로부터 시작한다.

위대한 창작자들의 시작은 글쓰기였다. 챗 GPT와 함께 만든 시나리오를 방구석에서 영화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면 방구석 영화감독이 될 수 있고, (...) 이 모든 시작은 글이다. 콘텐츠의 원천은 작은 글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새기고 지금부터 당장 글을 써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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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 일, 생활, 연애, 인간관계, 돈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
정신과 의사 TOMY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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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이 진짜 있기는 한 걸까. 책 제목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코웃음을 칠 수도 있다. 내가 그랬으니까. 그런데 짧은 글을 읽는 동안 조금씩 빨려 들어갔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마음에 와닿는 것은 묵직하다. 아.. 그럴 수도 있지, 왜 안된다고만 생각했지. 밑져야 본전인데 한 번 시도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 것이다.

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은 전체 4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책이다.

  • 최고의 복수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 대부분의 고민은 나중에 우스갯소리가 될 것이다.

  • 무례한 사람은 가까이하지 않기

  •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멋진 일이다

모든 챕터에서 자신의 이슈와 맞물린 단어를 먼저 찾아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자신의 현재 이슈와 관련된 총 221개의 단어를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챕터: 최고의 복수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복수)라는 표현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나를 힘들게, 혹은 불편하게 하는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살아온 지 오래된 상태라 공감이 갔다.

특히 관심 갔던 소제목은 망각, 압박, 입버릇, 사이, 인기에 관한 부분이었다.

033 사이: 직장 내 동료와의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침범할 수 없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귀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친한 친구가 될 필요 없는 사이로 지내면서, 관계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다.

045 인기: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인기 있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지지를 받는다. 신념을 지키면서 중심을 잡자.


두 번째 챕터: 대부분의 고민은 나중에 우스갯소리가 될 것이다.

지금의 고민이 훗날 우스갯소리가 된다고?

076 관계: 사적인 인간관계를 억지로 정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친구에게 '우리 절친이지?'라고 확인하지 않는다. 생각하면 그 친구는 내게 절친이지,라고 느끼는 거다. 그걸 정의하려 할 때 관계는 얇아지고 깨지기 쉽다.

089 호불호: 좋아하는 마음에는 싫어하는 마음이 요동치는 것도 포함된다. 아~ 그래, 그래서 내 마음이 복잡해진 순간들이 있었구나. 좋기도, 싫기도 하다는 건 관심이 그만큼 있다는 거니까. 생각할 게 없어지면 관심 없다는 거고, 그것은 곧 좋아하지 않는 거니까.


세 번째 챕터: 무례한 사람은 가까이하지 않기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특징 중에 대표적인 게 무례함이다. 정말 내게 소중한 사람, 가깝게 지내야 될 사람이라면 그 무례함을 알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개선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면 그 무례함을 견디면서까지 그 만남을 지속할 필요는 없다. 무례함은 인간다움을 저해하는 가장 치명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133 인연: 그대가 다시 내 마음속 문을 열면, 내 마음은 영원히 그대를 품게 될 것이다. <타이타닉>이란 영화에서처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이 멀어져도 마음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 만남의 힘은 이처럼 크고 강하다. 내 인연에게 정성을 다하자. 관심을 기울이자.

140 따로 같이: 누군가와 놀러 간다고 해서 항상 같은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 따로 또 함께 하면 되는 것이다. 얼마 전 오래된 친구들과 셋이서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따로 같이, 이게 가능한 친구들이었기에 2:1로, 혹은 1:1:1로, 혹은 셋이서 함께 움직이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좋은 여행으로 기억에 남았다.

각자 원하는 대로 행동하다가, 어딘가에서 만나는 여행,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항상 같이 있는 게 아니잖은가. 어딘가에서 만난다면, 충분히 함께 걸어가고 있는 거니까. 좋은 인생이 될 수 있다.


네 번째 챕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멋진 일이다

그렇지, 계획대로 흐르는 인생은 좀 심심하지 않을까. 전체는 되는대로 하루하루는 즐겁고 충실하게 사는 게 멋진 인생이지 않을까. 가끔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 예상치 못한 찬스가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혹은 계획했던 일보다 더 멋진 경험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선물하기도 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그 순간을 즐기라.

208 혼자: 혼자 있을 때 오는 외로움은 어떤 것으로도 감당할 수 없다. 그러니까 감당하지 않아도 괜찮다. 외로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순간들이 있으면 그걸로도 충분하니까. 그런 순간들을 많이 마음속에 저장해 두는 것은 삶에서 무척 중요하다. 외로울 때 꺼내보며 그 외로움을 감당할 수 있을 테니까.

219 타인: 사람이 타인에 대해 품는 것은 기본적으로 비판이 아니라 '감상'일뿐이다. 타인의 정보는 간접적으로만 알 수 있고, 진실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비판해도 빗나가 타인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이 있다면, 말할 필요가 없다. 자신을 위해 자신에게 자문하고 자답하고 또 자문하고 자답하는 삶의 습이 얼마나 유익한 지 나이 들어가며 절실히 깨닫고 있다. 그래서 내 삶의 모토가 자문자답 자각이 아니겠는가.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마치 정신과 의사와 차 한 잔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누고 상담실 문을 나서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리고 또 힘든 일에 봉착하면 그 일과 관련된 주제어를 찾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산책을 나서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지러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을지 모를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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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우쉬 - 끝나지 않을 몸짓 현대 예술의 거장
마리온 마이어 지음, 이준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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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다.

생전에 사적인 삶과 자신의 작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기피했던 전설적인 무용수 피나 바우쉬, 2009년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저널리스트 마리온 마이어는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신비로운 안무가 피나 바우쉬의 발자취를 객관적으로 되살려냈다.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인간 실존을 독창적인 사유와 예술로 승화시킨 현대무용의 대명사, 피나 바우쉬! 책 속에는 그녀만의 자유로운 색깔로 탄생한 안무와 110여 점의 사진이 함께 담겨 있다.

피나 바우쉬, 그녀를 처음 만났던 때가 언제였더라?

21세기 초,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라는 영화를 통해 알게 된 현대무용가 피나 바우쉬! 이후 그녀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하고 그녀의 세계에 한발 더 다가갔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이 영화에 삽입된 피나 바우쉬의 <마주르카 포고>는 목가적 분위기와 고통에 찬 아름다움으로 자신을 울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피나 바우쉬는 스토리를 만들어 표현하는 서술적 발레보다 이야기가 충분히 빠져나가서 응고된 발레에 더 흥미를 느꼈기 때문일까? 그녀는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가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1959년 당시 무대에 대한 결정적인 자극의 원천이었던 뉴욕 줄리아드스쿨 근처에 방 하나를 얻고 부지런하고 야심 있는 학생 시절의 피나 바우쉬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1년 동안 그곳에서 경험을 쌓은 그녀는 뉴욕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돈을 아끼고 장학금을 받고 절약하고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그녀는 창백하게 야위어갔다. 그때 그녀는 자신이 더 말라는 것을 좋아했다.

"나는 점점 더 내 안으로 귀 기울여 들어갔습니다. 내 움직임 안으로요. 나는 내 안의 무엇인가가 점점 더 순수해지고, 점점 더 깊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몸을 쓰는 무용가는 다르구나. 내 안으로, 내 움직임 안으로 들어가면 더 순수해지고 깊어지는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 피나 바우쉬를 읽으면서 더 많이 걷고, 덜먹게 된 것은 감사한 일이다. 조금씩 몸이 가벼워지는 체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입에 즐거움보다 몸에 즐거움도 이렇게 클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있는 중이다.

아니 모든 걸 느낄 수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 춤은 자신을 가장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형식이며 가장 가까운 언어였다. 피나 바우쉬는 뾰족 슈즈가 권투 글러브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발을 손처럼 자유롭게 느끼고 싶어 했다. 이후로 그녀의 춤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녀는 새로운 형식을 향해 출발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표현'하는 방향으로. 그녀는 말한다. "최상의 표현 방식은 노래일 수도 있고, 문장이나 장면일 수도 있으며 모든 게 가능하다"라고. 자신이 '반드시 말해야만 하는 것을 말로 말고, 감정이나 질문'들로. 그렇다. 우리는 결코 답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없지 않은가. 질문하고 해답을 찾고, 그 해답이 어느 날 다른 답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질문하고. 가장 잘 사는 사람의 삶의 모습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고, 또 질문하고 답하는 형태가 아닐까?

피나 바우쉬는 그때부터 질문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그녀의 열린 작업 방식에 불을 붙여나갔다. 작품의 방향이 어디로 전개되는지 알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고 질문하고 적절한 표현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이어갔다. 그래서 어쩌면 관객은 그녀의 작품 자체가 연습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 들 수 있기에 당혹스러워할 수도 있다.


피나 바우쉬의 작업에서는 "확실함이란 없다. 무엇인가를 시작하지만, 그게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전혀 모른다. 그것은 그저 두려움만은 아니다. 뭔가 아주 아름다운 것을 발견할지 모른다는 희망이기도 하다."

브라질, 로스앤젤레스, 인도, 한국(세종문화회관 첫 내한공연, 1979년 ), 일본, 빈, 마드리드, 홍콩, 리스본, 부다페스트, 이스탄불, 칠레와 함께 한나라의 영향을 가져와 가공한 인상과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내용으로 공연을 했다. 피나 바우쉬는 이런 파트너십 공연에 대해 "약간은 마치 우리가 지금 결혼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

2001년 5월에 초연된 <물>은 피나 바우쉬의 작품에서 명랑한 단계의 정점이었다. 브라질과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관객에게 영혼의 향유 香油를 선사한다. <물>은 해넘이, 야자수, 파티가 있는 열대지방에서의 짧은 휴가처럼 보인다.


 

피나 바우쉬의 여러 작품이 있지만 이 <물>이라는 작품과 <보름달>의 물장난에 유독 관심이 가는 것은 계절 탓일까?

빔 벤더스의 영화 <피나>에서 무용수들은 안무가에 대한 오마주로서 보여 주고 싶은 개별 장면들을 카메라를 향해 되풀이했다.

피나 바우쉬는 개성에 관심이 많았다. 앙상블 선발에서도 특별한 재능을 발휘했다. 그녀에게 외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고 강력한 영향력과 무대 존재감, 매력을 지닌 무용수들을 찾았다. 무용수를 선발할 때 피나 바우쉬는 한 인격체가 지닌 무엇인가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상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 왜 하필이면 이 사람인가, 묻는다면 '그건 내가 그저 느낄 수만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 일례로 도미니크 메르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는 영어를 못하고 독일어는 아예 못하는데, 피나는 불어를 못해요. 우리는 그다지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았어요. 서로 바라보고는 아마도 서로를 이해할 거라고 믿었죠.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은 연결선이 바로 있었어요. (……) 그녀의 강인함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철두철미한 작업이요. 그녀에게는 여러 일을 병행하면서도 해낼 수 있는 힘이 있었어요. 거의 항상 연습에 참석했고 연습 사이에는 사물실에 있었어요. 새로운 작품을 할 때면 새벽 2시까지도 여전히 그것에 대해 생각했고, 조금밖에 안 잤습니다. 언제나 계속해 나갔죠. (피나는 절대 월계관 위에서 쉬지 않았어요.)"



 

빔 벤더스의 다큐영화 <피나>는 앞으로도 피나 바우쉬의 유산을 널리 알리고 대중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피나 바우쉬는 분명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자신의 작품들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깊이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그녀는 용기를 갖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자신의 직관을 따르는 것이 그리고 자신의 꿈을 좇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해 보여 주었다.

"나는 늘 새로운 문을 열고 싶다"

피나 바우쉬는 그녀의 작품 속에서 계속 살아 있다.

2009년 안무가가 소천한 뒤에 아들 '잘로만 바우쉬'가 창립한 피나바우쉬재단이 피나 바우쉬의 유산을 유지하고 계속 확산하는 일을 맡고 있다.

조 앤 엔디콧은 말한다. "그녀를 생각하지 않는 날은 하루도 없답니다."

1973년 런던에서 피나 바우쉬와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한 피나 바우쉬에 대해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얼굴, 눈, 당신 안으로 파고드는 직접적인 첫 시선, 우아함, 그리고 이 카리스마! 단순한 아름다움, 그녀는 화장을 하지 않았더랬어요. 그녀는 너무 예쁘고 단순하고 검은 비단옷을 입고 있었고, 큰 걸음올 걷더라고요. 나는 그녀의 손이 얼마나 긴지 모았죠.(……) 그녀는 나를 바꾸려 들지 않고 받아들엿어요. 내가 훌륭한 무용수라는 걸 보았지요. (……) 그녀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감정, 관거ㅖ< 경험, 사랑받고 싶은, 유년기, 어른됨, 죽음 사이의 유희를 많이 보여 주죠. (……) 피나의 작품들은 아름답고 힘이 잇지요. 피나는 멈춰 서 있지 않았어요. (……)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신의 작품들 속에 살아 있어요. 그녀가 이룬 것은 어마어마해요. 그녀는 세계의 불가사의예요."

그렇다. 피나 바우쉬는 분장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녀의 목표는 "눈에 띄려 하지 않기,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지 않기, 분장하려 하지 않기"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무대 위의 사람들을 무용수만이 아니라 관객들이 인격체로 인식해 주는 것이다. 인간으로, 춤추는 인간으로 봐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녀의 그런 진정한 예술 철학이 관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왔으리라.

피나 바우쉬는 음악은 250번 들어도 여전히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공연 연습을 하다 싫증 난 기색이 보이면 이제까지 사용하지 않은 완전히 다른 음악을 틀 수 있는 자유를 허용했다.

"전에 우리가 낭만적인 희롱 장면을 낭만적인 희롱 음악으로 반주했던 지점에서 그냥 뭔가 완전히 반대되는 것을 시도해 보았다. 거칠고 섬뜩한 음악이었다. 몹시 신선했고 머리가 맑아졌다. 갑자기 아주 멋들어진 장면들이 생겨났고, 그중 일부는 그대로 작품에 남았다"라고 회상했다.

이때 단원들의 표정들이 궁금했다.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해답을 찾았을 때의 낯선 기쁨, 예술을 통한 환희 뭐 그런 느낌들 아니었을까?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감정들이지 않은가?

"음악을 통해 다른 체험 차원으로 옮겨 간다. 음악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고 다른 조명 아래 나타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일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피나 바우쉬의 음악 취향은 완전히 열려 있었고 섬세한 귀를 지니고 있었다.

앨리스터 스폴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피나는 예술 여행 중에 절대 멈춰 서지 않았답니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언제나, 그녀는 모든 것을 우리와 다른 레벨에서 경험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세밀한 것들을 알아챘고 호기심과 애정이 가득했습니다. 내가 이제껏 알았던 사람 중에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유머 감각도 대단했고, 그야말로 멋들어진 대화 상대였습니다."

피나 바우쉬와 인연을 맺은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피나 바우쉬야 말로 정말 완벽한 여성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다른 레벨에서 경험하는 여성, 거기에 유머 감각까지, 누군가에게 멋진 대화 상대일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아닌가. 그것을 피나 바우쉬는 많은 이들에게 느끼게 하고, 깨닫게 하고, 감동하게 하고, 아름다움이 뭔지를 알게 해 준 장본인이었다.

그녀의 생명이 끝난 것이지 그녀에 대한 기억은 영원하다. 그녀가 세상에 남긴 작품 속에 지속적으로 살아 있으며 불가사의한 그녀의 생명력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어느 날 문득 경기도 안성, 웃는 돌로 자유로운 춤꾼이자 구도자인 홍신자 님의 춤 세계를 보러 친구와 함께 다녀왔던 것도 어쩌면 피나 바우쉬의 영향 때문이었다. 독일 순회공연 당시에 '한국의 피나 바우쉬'라는 평을 받기도 했던 홍신자 님의 <자유를 위한 변명>도 흥미 있게 읽었던 기억이 났다. 방문했던 그날 홍신자 님은 개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그녀에게 영향을 받은 제자 춤꾼에게 긴 시간 명상과 춤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웃는 돌 주변을 산책하며 홍신자 님의 철학에 대해서 언급했었지.

피나 바우쉬를 읽고 나니, 책장 한편에 꽂혀 있을 홍신자의 책도 다시 꺼내봐야겠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해야 할 일이 또 쌓인다. 피나 바우쉬를 처음 만났던 영화 <그녀에게>도 꺼내서 관람하고 싶고, 다큐 영화 <피나>와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 두 편도 재생해 보고 싶다.

현대무용과 안무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소신껏 자신의 일에 박차를 가하는 커리어 우먼들이 읽어보아도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건네고, 멋진 대화 상대가 되어주며, 죽어서도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는 여성을 만나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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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0에서 1을 만드는 생각의 탄생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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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참여로 읽은 책이다.

이 책은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졌다.

파트 1은,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거인들의 통찰

파트 2는, 실리콘밸리의 미래 설계자들의 통찰

파트 3은, 실리콘밸리 혁신가들의 통찰

파트에 연연하지 않고 내 마음에 스며든 아포리즘 위주로 읽었다.

나처럼 자신에게 적용되는 아포리즘이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아포리즘 앞에서

잠시 멈춘 채, 사유하면서 앞으로 삶의 계획에 참고 자료로 가볍게 읽어도 좋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0에서 1이 되는'생각을 창조하여, 진정으로 판도를 뒤집는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 그는 자신의 철학처럼 항상 갈구하고 바보짓을 두려워하지 않았을까.

"내가 곧 죽을 것임을 기억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스티브 잡스는 "Connecting the dots.(점을 이어라.)"라는 말을 남겼다. 이것은 우리가 하는 선택, 모든 행동이 전부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현재는 모든 게 불분명하지만 결국 수많은 점이 모이고 모여서 연결된다는... 지금 나도 여러 개의 점들을 모으고 있다. 언젠가는 연결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서. 설사 완성품이 탄생하지 않더라도 그 과정이 의미 있을 테고 그 시간 속에 난 분명 성장해 나갈 테니까.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다고 했던가.

"괴짜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세요. 나중에 당신이 그 사람 밑에서 일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빌 게이츠 밑에서 일하던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적어도 빌 게이츠에게 친절하게 대했던 사람들이 많겠지.


페이스북 창립자, 마트 저커버그 '뜨거운 열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의 지속성이다.'

"무엇을 만들던 정성스럽게 만들어라.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만든 사람은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 정성을 들여 지속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성공의 열쇠겠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정성을 들이는 것, 그리고 꾸준히 지속하는 것. 경각심을 일깨우며 더 성의껏 해야 할 일이다.

"비뚤어진 생각일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우리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실제로 성공을 거두었을 때 그들은 더 놀랄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 CEO, 팀 쿡 '내일이 보장되지 않으니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라.'

그의 음악 관련, 아포리즘이 가장 와닿았다. 그도 음악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쳤을까?

"음악은 항상 애플의 핵심이었다. 음악은 우리 DNA 깊숙한 곳에 있다. 초창기부터 우리는 음악가들에게 맥을 팔았다."

와~ 역시 애플이다. 공감 100%, 아니 120%다. 우리 DNA 깊숙한 곳을 파고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 음악!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 '더 많은 것에 찬성하라.'

"우리는 답이 아닌 질문으로 회사를 경영합니다."

내 삶의 모토 자문자답자각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질문하는 삶의 자세, 회사의 경영에도 질문이 역시 답이다.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야르 '나한테 쓸모없는 물건이라도 남에게는 가치 있는 물건일 수 있다.'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진짜 일이 아니다."

진짜 일이 아니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일한다면 능률이 배가 되지 않을까. 현실에서는 간혹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이 글을 읽는 그대는 어떠한가?


 

 


링크드 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 '유연하면서도 끈기가 있어야 한다.'

"좋은 기회는 대부분 당신의 사정을 맞춰주지 않는다."

좋은 기회가 내게 찾아왔을 때 컨디션 난조로 거절했던 몇 건의 사례가 떠올랐다. 그렇다. 좋은 기회는 내 사정을 맞춰줄 리가 없지. 내 사정 접어두고 좋은 기회 잡을밖에. 앞으로 몇 번의 기회가 내게 찾아올까?


우버 창립자, 트래비스 캘러닉 '군중을 따르는 사람은 절대 군중을 앞지르지 못한다.'

그래, 즐기는 자를 당할 재간이 있나? 즐기는 자를 따라갈 수 없다. 지금 나는 내 일과 삶의 흐름을 즐기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모두가 당신이 미쳤다고 생각해도, 성급하게 굴지 말고 회복력을 가지세요."

"무엇을 하든지 간에, 지금의 흐름을 즐겨야 합니다."


인텔 CEO, 앤디 그로브 '역경은 당신에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할 용기를 준다.'

실수에 대해서 공부하라니. 언뜻 보면 우답 같지만 현답이며 명답이다. 실수가 쌓여 자원이 되고, 그 실수가 나를 더 크게 일으킨 경우가 있으니 고개를 주억거릴밖에. 앤디 그로브의 아포리즘에 박수를 보낸다.

"당신은 당신의 실수를 이해해야 합니다. 실수에 대해서도 공부해 보세요."

 

 


이름은 자주 듣고 접했지만 사진을 찾아 처음으로 마주하는 인물도 있었다.

팀 쿡과 에릭 슈미트, 리드 호프먼의 아포리즘은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인물 사진과 함께 그들의 아포리즘을 자주 꺼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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