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매장에 간다. 가서 실제로 사오는 음반은 많지 않다. 서울에는 음반 매장도 전문화 되어서 장르별로 좀 더 섬세하게 구매할 수 있다. 클래식이면 클래식, 재즈면 재즈. 레퍼토리가 다양하기 때문에 매장 둘러보다가 혹하는 음반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지방에는 그런 매장들이 없다. 부산에 예전에 서울 풍월당을 벤치마킹했던 클래식 매장이 하나 있었다. 법원 공무원 하시던 분이 퇴직 후 올인했었으나 결국 1년 남짓 버텼다.  

어제 음반 매장을 둘러 보다가 하인츠 홀리거의 바흐 오보에 음반 하나 사들고 나왔다. 뭔가 아쉬어 미적 거리고 있는데 '매크릿 하데로' 라는 싱어의 음반이 보였다. 음반 홍보 문구에 '포크+재즈+아프리카' 이렇게 써있었다. 빌리 홀리데이, 트레이시 채프먼, 조니 미첼. 

이 정도 정보면 대략 음악에 대한 감이 온다. 각각의 음악적 스타일이 동시에 머릿 속에서 화학 반응을 하면서 말이다. 청취대에서 몇 곡을 들어 봤는데... 오옷....꽤 괜찮았다. 포크적 감성에 살아있으면서 재즈적 뉘앙스 역시. 국내에서 인기가 있었던 코니 베일레 보다는 훨씬 순박하며 원초적인 느낌을 준다. 올 가을 최고의 발견이다. 꽤 괜찮다. 조만간 여기 저기 라디오 등에서 나올 것 같은데...만약 내 심미안이 틀리지 않다면.  '매크릿 하데로' 라고 읽는단다. 맥릿 하데로 일거 같음. '맥도날드' 아니라 '맥더널'이잖아.ㅎㅎㅎ

 

 

 

 

 

 

   

그럼. 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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