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산다 심플하게 산다 1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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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
우리가 할 일은 인생을 물건으로 채우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몸을 감각으로 생기 있게 만들고, 마음을 감정으로 풍요롭게 만들고, 정신을 신념으로 성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물건에 소유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혹은 거의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능한 한 적게 욕심내야 한다. 물건을 늘리면 결국 짐이 된다. 이는 수를 늘리든 종류를 늘리든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은 우리 자신을 앗아가고 잠식하고 본질에서 멀어지게 한다. 그런 식으로 살다보면 우리 정신도 고물이 꽉 들어찬 창고처럼 혼잡해진다.

42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은 크나큰 위안과 안도감, 평화를 가져다준다. 좋아하는 물건만 곁에 두자. 그 외의 것은 의미가 없다. 시시한 물건이나 한물간 물건이 우리의 세계를 잠식하게 내버려 두지 말자. 어설픈 물건은 망설임 없이 치우고 완벽한 물건으로 대체하자. 물건을 잘못 고르는 실수를 하다 보면 자신에게 정확히 맞는 물건이 어떤 것인지 마침내 알게 된다. 잘못 고른 물건들이 물건을 제대로 고르는 법을 가르쳐 주는 선생인 셈이다.

48
물건에 공간을 마련해 주고 존중해 주자.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최대한 활용하자. 그리고 삶에 가치와 스타일을 부여하자. 조화롭게 그리고 심플하게.

86-87
주변에 질서를 부여하면 마음에도 질서가 자리 잡는다. 서랍에서 자질구레한 물건을 치우거나 벽장을 정돈하는 등 주변을 정리하고 단순하게 만들 때마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통제하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156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불안하면 자신감도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을 불안하게 하는 이미지는 지우고 당신이 갖고 싶은 이미지를 그려야 한다. 진심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상세하게 그리면서 산다면 그 이미지가 현실이 되는 날이 찾아올 것이다.

178-179
비난하는 것은 무엇보다 버릇이다. 어떤 일에 대해서든 기분이 어떻든 간에 나쁜 말은 절대 하지 말자. 그러면 그 새로운 습관이 제2의 천성이 될 것이다. 남을 비난하면 속이 시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을 비난하는 것 말고도 대화를 나눌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자리에 없는 사람들에게도 신의를 지키자. 그러면 자리에 함께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이중적인 사람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자. 모든 사람을 같은 원칙에 따라 대하자.

186
‘혼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alone’은 원래 ‘all one’, 즉 ‘완전한 하나’를 의미한다. 완전한 하나로 존재하는 시간,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자. 사실 혼자라는 것은 선택이 아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조건이다. 우리는 모두 존재 가장 깊숙한 곳까지 혼자다. 혼자 있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혼자 지내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혼자가 얼마나 편한 것인지 알게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은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기도 하다.

200-201
책의 내용에 대해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식으로 선을 그으면서 읽을 필요는 없다. 현명한 사람은 책에서 모순을 찾아내는 대신 사실 자체를 이해한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정신이 깨어 있는 것이다.

205
배움에 대한 투자는 가치가 떨어지는 법이 없다. 다만 주의할 점은 지식을 소유물로 여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참된 지식을 갖춘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을 떠들고 다니면서 과시하지 않는다. 지식은 마음으로 소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5
배움의 궁극적 목적은 좀 더 풍요롭고 유연한 삶을 사는 것이다. 자기만의 틀에 갇히지 말고 배움을 통해 경직된 의식의 긴장을 풀자. 당신의 인격을 높이고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새로운 지식이 자신의 고집이나 선입견에 부딪혀 자리를 잃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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