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 - 페미니스트가 말하는 남성, 남성성, 그리고 사랑
벨 훅스 지음, 이순영 옮김, 김고연주 / 책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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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
남자들이 관계에서 느끼는 불행, 사랑에 실패했을 때 느끼는 슬픔은 우리 사회에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바로 가부장 문화에서는 남성들이 불행한지 아닌지에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감정의 고통을 느낄 때, 여성에게 감정은 당연히 중요하며 중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성차별주의 사고 덕에 여성들 대부분은 적어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 마음을 친한 친구에게든 치료사에게든 혹은 비행기나 버스에서 옆에 앉은 낯선 이에게든 말할 수 있다. 남성들은 가부장적 관습에 따라 일종의 감정적 금욕을 배운다. 이 가부장적 관습에서는, 아무 느낌도 갖지 않는다면 더 남자다운 것이겠지만 혹여 무엇을 느끼고 그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해도 그 느낌을 틀어막고 그 느낌을 잊고 그 느낌이 사라지게 하는 것이 남자다운 태도라고 가르친다.

33
대다수 여성들은 남성이 사랑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는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데, 그 말은 곧 여성이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성차별적 규범은 엄마든 연인이든 친구든 어떤 역할에서든 사랑하는 것은 여성의 의무이며, 만일 남성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말하면 그것은 여성의 잘못이고 따라서 여성이 비난받아야 한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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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여성들은 남성이 사랑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는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데, 그 말은 곧 여성이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성차별적 규범은 엄마든 연인이든 친구든 어떤 역할에서든 사랑하는 것은 여성의 의무이며, 만일 남성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말하면 그것은 여성의 잘못이고 따라서 여성이 비난받아야 한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277
온전함을 실천할 때 남성들은 완전해지는 일에는 융통성을 배우는 것, 타협하는 법과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스스로를 비판하고 변화시키며 다른 사람의 비판을 듣는 능력은 우리가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조건이다.

314
가부장제는 남성이 특히 여성보다 선천적으로 우월하고, 약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존재들을 지배하고 통치할 수 있는 권리와 여러 다양한 형태의 심리적 테러리즘과 폭력을 통해 그 지배를 유지할 권리를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았다고 주장하는 정치사회 시스템이다.

316-317
남성들이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건 결코 아니다. 문제는 그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사랑의 감정은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많이 양보한다면 적어도 상호 합의된 방식으로 표현해야 전달된다.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거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심지어 왜곡된 방식으로 표현한다면, 상대방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이것은 사랑의 상호성이고 사랑이 어려운 이유다.(김고연주,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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