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나의서재 (Sophia 서재) &gt; 는 풰이크고, 잡글.</title><link>http://blog.aladin.co.kr/Yaldabaoth/category/1884850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ㅇㅂㅇ</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4 May 2012 12:27:12 +0900</lastBuildDate><image><title>Sophia</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93840134.jpg</url><link>http://blog.aladin.co.kr/Yaldabaoth/category/1884850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ophia</description></image><item><author>Sophia</author><category>는 풰이크고, 잡글.</category><title>미얄의 추천 3권까지 보고 잡상</title><link>http://blog.aladin.co.kr/Yaldabaoth/2227246</link><pubDate>Tue, 05 Aug 2008 2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Yaldabaoth/2227246</guid><description><![CDATA[&#160;&#160; "(전기) 고딕&#160;로망"이란 미얄에 붙은 "장르명"&#160;인데(사실, 미연시에 붙는 "어쩌고어쩌고 나불나불 ADV"하는 식의 장르명만큼이나 제멋대로 네이밍이란 걸 잊으면 안 된다능),&#160;이것은 확실히 고딕 소설을 의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후기 빅토리안 고딕,&#160;특히&#160;헨리 제임스의《나사의 회전》같은&#160;"유령이 출몰하는 저택"을&#160;소재로 한&#160;이야기의 맥을 잇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하게《나사》&#160;에서의 정체불명의 "유령들"은&#160;《미얄》의 "아망파츠"에 대응되며,&#160;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인 "저택" 또한 1권의 "침몰저택"이나 2권의 "탑", 3권의 "폐교" 등에 대응된다고 하겠다.(고딕소설의 배경은 빅토리아식 저택 뿐 아니라 "성채", "몰락한 폐옥" 등의 어둡고 폐쇄적이며 퇴폐적인 이미지가 깃든 공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저택"은 이성적이고 질서잡힌&#160;상식적인 세계와 육중한 장벽으로 차단된 공간으로서, 어둠이 깃든 곳, 현실과는 다른 논리가 움직이는 '꿈의&#160;세계'를 품는 틀이라고 이해하자. 쉽게 말해 기기묘묘괴괴한 사건들이 일어날 만하도록 분위기를 잡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160;<br />
&#160; 한편 "유령"이란,&#160;실체 없이 "출몰하는&#160;것"이다.&#160;예의《나사》에서 유령은 말그대로 어떤 초자연적이고 사악한 힘의 현현으로 단순히&#160;해석되기도 하지만 좀더 심리학적으로 주인공 여교사의&#160;억압된 성적 욕망, 그녀에게 정신적인 학대를 당하는 어린 아이들의 신경증적인 징후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것은&#160;바꿔 말하면&#160;"고통스런 상태를 정당화하기 위해 거기에 있었으면 하는 것"으로서&#160;"호출된 것"이다. 특히《나사》는 유령의 시각적인 출현보다는 "나는 그것을 봤다"&#160;"너는 그것을 보고 있다" 라는 언술들이 빈번히 나오는데, 마치 인물들이 "유령이 있다"고 말하는 것에&#160;의해 실제로&#160;"유령이&#160;있게"되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에 의해 "출몰"하는 유령들의 존재방식은 그다지 낯선 것은 아니다.<br />
&#160;&#160;&#160;《미얄》에서의 "아망파츠"는 과연 저 "유령"들의 그것과 닮았다.&#160;그것은 인물들의 왜곡된 심리(꿈)를 보상하기(이루기) 위해 호출되는 것이며,&#160;무엇보다도&#160;그것을 이러저러하게 부르는 "말"에 의해 존재감을 형성하고 있다.&#160;'아망파츠'라고 지목된 것들--'토끼', '탑(후반부에는 '알')', '춤'이라는 사물 혹은 개념들은 그 자체가 '아망파츠'라기보다는, 그것을 '아망파츠'로 정의하는 미얄(과 작가)의&#160;언사에 의해 유령이 된다. '아망파츠'라는 일반명사 자체가 매우 공허하고 정체불명이라, 그것을 둘러싼&#160;"말"들만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br />
&#160;&#160;&#160; 일반명사 '아망파츠'를 유령으로 본다면, 《미얄》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태반이 유령에 들려 있거나 반쯤 유령이 되어 있다.&#160;아망파츠 사용자는 물론이고 미얄, 주인공 민오에 이르기까지 정체 모호하기 짝이 없다. 그들을 호출하는 작가의 말만이 다채롭게 구사되고 있을 뿐이다.&#160;그나마&#160;'토끼' '춤'등의 다른 일반명사와 결합하여 고유명사화한 아망파츠들과 그 사용자가 후반부에 가서&#160;자신의 작동원리를 드러내고 어느정도 실체화하는데, 미얄이나 민오같은 유령/들린 인물들은&#160;투 비 컨티뉴드 다음권을 사보라능 하고&#160;끝까지 모호하게&#160;남아 버린다. 이것은 《나사》&#160;에서 "유령의 정체"가 무엇인지(진짜 초자연적&#160;악령인가/미친 여교사의 환상인가/학대당한 아이들의 징후인가)를 밝히지 않고 모호하게 처리한 것과 비슷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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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사실 라노베에서 《나사》&#160;식 유령 이야기를 하기는 엄청나게 어렵다. 라노베에선 포맷상 사건과 인물을 즉물적이고 알기 쉽게 표현해야 한다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그러고보면 일반명사 라노베도 하나의 유령. 실체는 없고 이렇다 저렇다 말만 난무한다). 《나사》&#160;식으로 유령을 서술한다는 것은, 어딘가의 고딕스런 제목을 붙인 주제에 고식적인 미스터리를 전개하는 라노베처럼 애한테 고스로리스런 프릴달린 드레스 좀 입히고 혈통의 비밀 좀 설정하고 신비컨셉 잡는 거랑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캐릭터의 요소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그자체에 걸친 문제이기 때문이다.《미얄》에서 작가는&#160;실체 없는 유령을 확연한 이미지로서 제시하는 한편, 끊임없이 그 정체를 숨기기를 계속해야 한다. 따라서 작가는&#160;라노베와 (《나사》식&#160;)고딕로망의 결합이 갖는 필연적인 내적모순을 인상적이고 현란한 레토릭으로 커버하고 커버하고 커버하며 아슬아슬한 줄다리를 건너가게 된다.&#160;<br />
&#160;&#160; 그러나 그 작업은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위태로워진다. 독자들은 처음에는 충격적이었던 "유령"에 점점 익숙해져 간다. 단권완성이라면 그냥 모호하게 냅둬도 될 유령/들린 인물들의 정체들이 점점 뚜렷한 '캐릭터'로서 드러나게 된다. 갈수록 "유령"과"유령들린 인물" 들이 유령/들림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그것을 호출하는 수사법만이 공허하게 메아리치게 되는 것이다. "미얄 1권은 닥치고 오오 미얄 오오. 2권가면 조금 약하지만 그래도 오오 미얄. 3권에선 오트슨 타락 끗" 라고 단계적으로 다운그레이드되는&#160;독자들의 반응은 그런 연유다.<br />
&#160;&#160; 이 한계를 극복하자면 작법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생각된다. '타락'한 3권에서 이미 작가는 그나마 인간적인 건실한 이미지를 가진 인물 초록의 시점에서 탐정소설적인 기법을 시도하여 변화를 꾀했다. 그것은 사실 그렇게 성공적으론 보이지 않으나 적어도 이야기가 자멸해 버린다는 치명적인 실패를 피한 궁여지책으로서 의의를 가지며, 앞으로의 향방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br />
&#160;&#160; 미얄다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미얄스러움을 극복할 묘책은 무엇일까. 아마 호러나 탐정소설의 플롯을 적극 도입하는 것으로 모색할 지도 모르고, 《갑각나비》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야기의 구조자체를 비트는 실험적인 트릭으로 신선한&#160;경이를 되살릴지도 모른다. 어찌됐건 1권에서 독자를 사로잡은 '유령다움'은 퇴색을 면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작가가 굳이 유령다움에 집착해서 공허한 수사만 양산하는 것보단 나은 일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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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덧) 아오 이 바보나놈이 3권에서 "무당"과 "귀신" 이란 노골적인 떡밥이 나왔다는 매우 중요하고 설득력있는 부분에 대한 언급을 쏙 빼먹었근영. 하여간 열폭해서 쓰면 이렇다니까. 랄까 나놈은 항상 열폭해서 씁니다. 열폭하지 않은 자신을 생각할 수가 없어요. 여하튼 그 부분에서 작가 자신이 고딕 유령이야기로서의 자신의 작법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찾아냈을 수도 있겠지만.<br />]]></description></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