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학과 애도를 공부 중이다. 자료가 있나 싶어 찾아보니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집에도 몇 권 있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죽음을 공부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죽음이란 본시 경할 수도 될 수도 없는 것이다. 경험했다면 이미 죽은 사람이다. 그러기에 죽음은 여전한 비밀이며 수수께끼다. 아무도 모르는 죽음을 학문, 즉 공부한다는 것이 우승꽝 스럽지만 결국 죽음공부는 삶공부가 아니겠는가?


자살공화국에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죽음을 터부시한다는 것을 엄청난 낭비가 아닌가? 나 또한 죽음의 문턱에서 몇 번을 돌아왔기에 죽음이 알고 싶은 것이다. 아내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보면서도 여전히 죽음은 꽁꽁 묶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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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아워- 우리가 언젠가 마주할 삶의 마지막 순간
케이티 로이프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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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부활의 신학- 죽음 너머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며
김균진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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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맞이- 인간의 죽음, 그리고 죽어감
한국죽음학회 웰다잉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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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죽음- 내 삶을 완성하는
댄 모하임 지음, 노혜숙 옮김, 이일학 감수 / 아니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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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을 설쳤다. 잠이 오지 않아 딩굴딩굴하다 잠깐 잠이들다 몇 번을 깼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불편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나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최순실이란 그 한 명 때문에 뉴스는 이화여대 총장의 사퇴로 시끄러웠고, 아직도 더 많은 것들이 나와야 한다며 분개하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이화여대 총장의 사태를 반대한다. 아직 사퇴할 때가 아니다. 지금 사퇴하면 분노의 불은 꺼저 버린다. 아마도 뒷선에서 더이상 사태가 커지지 않도록 총장 사퇴를 '명령' 했는지도 모른다. 더 버티다가, 더 악을 부리다가 이화여대의 문제가 아니라 온 국민의 분노를 사야 한다. 너무 쉽게 물러나 버렸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정치하수들의 환호성인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는가. 지금 온 나라는 최순실 정윤희 그리고 박근혜 이야기다. 현직 대통령을 이라 까도 되나? 이런게 가능하나? 이게 이상한 것이다. 반대파는 쓸어 버리는 이 판국에 현직 대통령을 욕하지 않는 이들이 없다. 이건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다. 때론 불안하기까지 하다. 뭔가 감추어진 것이 있어 보인다. 언론을 보라. 왜 최순실에 목을 매지? 그것도 조선 일보까지? 단 너무나 조용한 건 어머니?들이다. 난 누군가의 농락에 대한민국이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까지? 실체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고, 일반인이 모르는 무엇인가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최순실이 해먹은 못된짓에 분노하기 보다, 감추어져 드러나지 않는 무엇인가에 더 불안해하는 나를 본다. 곧 반격이 시작될지 모른다. 

 

정씨가 했던 말이란다.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


그런데 생각해보자. 이게 단순한 정씨의 생각뿐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이 아닌가? 이 말을 했다고 정씨를 그리 욕할 이유가 될까?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든다. 물로 나 같이 죽도록 일하고 노력해도 가난뱅이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씨의 말은 분노를 일으킨다. 그런데 강남에서 물어보라. 정씨의 말이 틀렸냐구? 아무도 틀렸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럴까? 이것이 한국이 현실태가 때문이다.


권력은 혼자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것은 합력체고, 연합이고, 결탁이다. 무엇인가 득이 될만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향해 이사람 저사람이 모여 힘을 만들어 내는 법이다. 정씨의 말은 그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의 은밀한 욕망을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정씨를 욕하지 마라. 차라리 고백남기씨를 욕하라. 바보처럼 살다 갔다고.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가난하게 살았다고. 그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바로 그것이 이상주의고 비현실적인 삶이라고. 단지 그것은 꿈꾸는 것이라고. 


꿈! 이룰 수 없지만 아련하게 바라보는 행복. 처참한 현실을 견디고 노래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꿈인 것이다. 백남기씨는 우리에게 꿈을 보여주고 떠났다. 아무리 현실이 암담해도 꿈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백남기씨 앞에서 정씨의 발언은 즉물적이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소유를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지배하는 우리나라. 더 소유할 수록 더 높이 올라가고, 더 높이 올라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 짋밟는다. 자유는 그들의 짋밟음을 거부하지 않고 당하면서도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당하지만,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속물적 존재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 그것이 자유다. 


어제 서점에 나가 <국가의 배신>을 구입했다. 실미도에서 세월호까지 국민을 속인 국가의 거짓말이란 부제를 담은 책이다. 정치에 관심도 없는 내가 요즘 부쩍 정치관련 서적을 읽고 있다. 조작간첩 사건을 다룬 <나는 간첩이 아닙니다>와 <나는 고발한다>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최근 정치 관련 책을 찾으니 장준환의 <트럼프 신드롬>도 보인다. '가치와 올바름이 조롱 받는 시대'라는 부제가 마음에 든다. 정씨의 발언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우리는 어릴 적 배웠던 '바른 생활'이 조롱당하고 있음을 안다. <저항자>와 <국가는 거대한 허구다> 역시 국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직도 이 불길함을 감출 수 없지만, 정씨의 발언이 제발 정씨로만 끝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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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20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상처가 너무 심각하네요....

낭만인생 2016-10-20 10:20   좋아요 1 | URL
그럴 것 같습니다. 저도 화가 나는데 당사자들은 어떨까 싶습니다.

나뭇잎처럼 2016-10-2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호 앞에서 앞으로 살길을 모색했던 것처럼, 최순실과 정유라 앞에서 다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를 더욱 간절히 고민하게 됩니다. 양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에서 뛰어난 철학자가 나왔다는 걸 위안으로 삼으며...

낭만인생 2016-10-20 12:12   좋아요 0 | URL
참 힘든 시기를 지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유신때보다 열배는 더 마음이 복잡하다고 하더군요.
 

독서일기 20161013

 

사람은 언제 행복할까? 대체로 두 가지다. 1,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이고, 2,다른 하나는 타인을 행복하게 해줄 때 자신도 행복해 진다. 그럼 이건 어떨까? 내가 행복하면 그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되어 같이 행복해 지는 것. 즉 내가 다른 사람이 되면, 내가 내 자신을 행복하게 하여 다른 사람이 다시 행복해지는 것. 그럼 1의 예와 2의 예가 통합되는 건가? 이런 개똥철학이 있나? 하여튼 난 요즘 불안한 행복을 즐기고 있다. 행복이란 늘 불안을 내재하는 법이니까? 차라리 불행하면 불안하지 않다. 사람은 행복하면 불안하다. 그 행복이 믿기지가 않는 것이고, 다시 불행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럼 진정 불안하지 않는 행복은 없는 것일까? 그건 철학자에게 맡기고 난 즐기자.

 

며칠 동안 집을 비운 사이 주문했던 책이 도착해 있다. 최근 들어 알라딘에서 거의 책을 주문하지 못했다. 그동안 사둔 책이 너무 많고, 읽을 시간이 넉넉지 않아서다. 필요한 책이 생겨서 다른 책도 같이 몇 권 주문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모조프 가의 형제들> 3권으로 된 세트다. 그동안 벼르고 벼르다 이번에 주문했다. 김영봉 목사의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는 죽음과 애도에 관한 것이라 같이 넣었다.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의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도 궁금해지는 책이다. 임승우의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는 페북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 잔뜩 궁금해 있던 터라 같이 구입했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제 다시 사고 싶은 책이 생겨 몇 권을 더 구입했다. 에릭 메이젤의 <작가의 공간>과 박정은의 <사려 깊은 수다> 그리고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세 권을 더 주문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책은 현암사에서 나오는 것으로 계속 한 권씩 추가해 주문할 생각이다.

 

난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그러니 나의 이런 행복을 보고 다들 행복해지면 좋겠다. , 이건 슬픈 행복이다. 미소 지으며 속으로 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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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3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몇권 될 때..박스를 개봉할 때, 요즘 말로 ˝그 느낌 아니까˝.네 맞습니다~~전달되네요^^..

낭만인생 2016-10-14 10:39   좋아요 1 | URL
책만보면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중독자네요...
 
응답하라 신약성경 - 24가지 신약셩경 난제 해설
황원하 지음 / 세움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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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꼬지락 거리다 이제야 글로 옮긴다. 제목이 기독교 서적에 어색해 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신약성경 난제를 풀어낸 책이다. 응답하라는 문구를 사용한건 아마도 성경이 어려워 답을 하지 못해 '응답'한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 같다. 

 

제목만으로 책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다표지에 드러나 몇 가지로 살펴보자먼저 ‘24가지 신약성경 난제 해설이 부제다부제는 책의 핵심이다. ‘난제(難題)’는 말 그대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쉽게 말해 성경을 읽다 이해가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이 책은 신약성경을 읽다가 술술 넘어가지 못하고 턱턱 막히는 부분을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목차를 보면 단순한 성경 난제가 아니다일반교인들도 생각기 힘든 신학적 주제들이 보인다예를 들어, 1장 신약 성경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라든지, 9장의 성전 파괴는 곧 세상 종말인가?’ 등의 주제들을 보면 일반적 지식이 아니다좀 더 깊이 들어간다.

 

 

1장 정경 이야기로 가보자정경은 캐논이고지금의 성경 목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초대교회는 성경이 곧 구약을 뜻한다당시는 편지를 통해 구약을 해석하고 풀어내는 방편이 있었다지금의 서신서들이 그 주인공들이다그러다 점점 사도들의 편지들이 권위를 가지게 되면서 구약과 같은 권위를 가지게 된다말시온과 같은 이단들에 의해 정경화는 급속하게 진행되어 결국 알렉산드리아의 주교였던 아타나시우스에 의해 정경이란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다이것은 당시에도 교회 안에서 보편적으로 정경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주후 367년 그의 부활절 서신에서 신양성경 27 정경 목록을 발표한다바로 이런 이야기다성경 속 이야기보다는 성경에 얽힌 이야기다.

 

성경은 원래 장절이 없었다장은 1227년 캔터베리 주교였던 랭턴이 나누었다구약의 절은 1440년경 나탄이신약은 파리 인쇄업자였던 스타파누스가 나누었다이렇게 함으로 성경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현재의 성경은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면 새롭게 보인다.

 

예수님의 탄생 시기헤롯과 중간기바울의 회심 시기 등 쉽게 읽어내지 못하는 신학적 이슈들과 성경 속 모호한 이야기들을 명료하게 알려 준다그렇다고 골치 아픈 신학적 이야기만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필자가 나눈다면, 7장부터 18장까지는 성경의 직접적인 이야기다신약의 화폐복음서의 시간옳지 않는 청지기를 칭찬한 이유 등 성경의 직접적인 이야기도 다룬다.

 

14장에서 세례인가 침례인가?’를 다루는데 흥미로운 점이 보인다성경에는그리고 침례교는 물속에 잠그는 침례는 주는데 다른 교단은 머리에 물을 약간 적시는 세례를 하는가세례가 비성경적이지는 않는가저자는 행 2:41과 행 16:33의 예를 들면서 침례의 어려운 점을 들면서 세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한다.(143)

 

신자 간의 세상 재판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필자는 지금까지 교회의 판결에 따르고 세상 재판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다그런데 실제로 대부분은 교회의 권위나 충고를 따르지 않고 세상 법정에 나간다저자는 이 부분에서 수치스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을 때에는 국가의 힘을 빌려도 된다고 말한다.(155나도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그럼에도 그건 수치스러운 일이다세상 법정에 나간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는 말이기도 하고서로 타협하지 않고 완악한 마음으로 산다는 말이기도 하다. 18장에서 여자들이 수건을 쓰는 문제는 시대적 상황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남자와 여자는 구별 되어야 하지만, ‘동등하다고 말한다.(186)


 

신약과 관련된 난해한 주제를 다룬다성경에 관련된 역사문화적 상황 등을 포함할 뿐 아니라 성경 속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이 책을 통해 신약의 이야기들을 읽혀 둔다면 신약성경을 읽을 때 적지 않는 도움을 받을 것이다왜 그런 일이 일어났고그 말을 해야 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교사구역장제직들이라면 이 정도의 책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교회에 어느 정도 정착한 이들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분량도 적당하고 가격도 이정도면 썩 좋은 편이다. 성경을 좀 더 깊이 읽고 싶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추천하고 싶다.

이들의 기록과 요세푸스의 자료로부터 예수님의 탄생이 주전 6-4년 사이에 있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51쪽

정부가 주는 혜택을 누리면서 국민들은 당연히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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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돈이 되는 기적 - 글을 써서 먹고산다는 것
이성주 지음 / 생각비행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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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위대한 책에 리뷰가 없다니. 글쓰는 사람은 꼭꼭 봐야하는 책이다. 생존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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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8 22:56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10-12 19:45   좋아요 1 | URL
읽어보니 생계형 작가 더군요... 돈이 되긴 하지만 너무나 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