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전부는 아니지만... 먹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하여튼 좋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봄이 오는 듯한 셀레임을 준다. 겨울이 싫은 나에게 따스한 느낌의 표지만으로도 사고 싶은 책이다.


<한문장의철학>은 어떤가? 책벌레가 좋아하는 표지가 아닌가. 세월히 삭힌 표지를 멋드러지게 디자인해 놓았다. 맘에 든다.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는 순전히 책과 고양이 때문에 좋다. 책도 좋고, 고양이도 좋다. 우리집에도 길고양이를 데려와 키우고 있는데 두 마리다 숫놈이다. 짜슥들...  언젠간 나의 고양들이들도 책 표지가 되리라...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 아니면 내가 책을 쓰든지.
















일단 책이 들어간 표지는 맘에 든다. 이번 신간 중에 <책공장 베네치아>와 <책의 문화사>는 내용도 좋고 표지도 맘에 쏙 든다. 마지막으로 <깊어지는 인생>은 깔끔하고 단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이런 표지도 좋다. 





















싫은 표지는 뭐냐구요? 그건 노코멘트... 




 
 
 

연일 알라딘과 예스24를 비교하고 있다. 

이전에는 별다른 구분점을 찾기 힘들었는데 알라딘에서 북플을 런칭하고부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피시버전으로 들어오면 차이는 못 느낀다. 그러나 모바일과 북플로 들어가면 다른 세상이다. 그 중 유별난 차이가 좋아요이다.


좋아요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뭐라 코멘크를 달기 모호할 때, 싫지는 않지만 분명하게 드러내기 싫을 때, 뭔가 글쓴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을 때 등등 그 묘한 틈을 메워주는 것이 좋아요이다. 알라딘에는 '좋아요'가 있고, 예스24에는 없다. 예스24는 아직도 추천합니다는 사용하는데.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편하게 좋아요를 눌러 주고 싶으나 불편한 곳에 숨겨둔지라 찾아내는 번거로움이 있다. 굳이 번거로움까지 감수하면서 추천합니다를 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이러한 작은 차이가 소통의 끈을 연결하기도하고 끊기도 한다. 실제로 예스24에 들어가면 매우 좋은 글도 '추천'이 된 글이 매우 적다. 그러나 알라딘에서는 소소한 일상에 대한 글인데도 좋아요 꽤 많다. 이것은 소통의 방식이 질적으로 다르다는 말이다. 나도 또한 북플을 사용하면서 좋아요와 친구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소통에 대한 갈망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소통위한 수단과 방법의 차이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라 자전거와 KTX가 어찌 같단 말인가. 어느 한쪽이 좋다 나쁘다는 떠나서 방식의 문제는 곧 생존의 문제와 직결 되기도 한다. 


알라딘이 잘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닐까? 


하여튼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을 담아 본다.






 
 
나하 2015-02-22 07:59   댓글달기 | URL
좋아요의 매력 신기하지요 ^^
예스블로그도 모바일 페이지가 가능하서 좋아요. ^^

낭만인생 2015-02-22 09:56   URL
알라딘에서만 활동하다 요즘은 예스24에도 종종 들어가 적응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예스24에서도 변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2015-02-22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5-02-22 18:28   URL
맞아요. 바로 그거네요.

yamoo 2015-02-23 12:02   댓글달기 | URL
흠...그렇군요. 예스는 이제 거의 가질 않는지라...예스 블로거는 좀 횡~한 느낌입니다. 좋은 글도 별로 없고...그에 비해 알라딘은 꾸준히 북저북적한 느낌?!ㅎㅎ
북플은 안해서 모르지만 북플의 매력이 있긴 있나봅니다. 낭만인생님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 걸 보면요~^^

낭만인생 2015-02-23 20:14   URL
마음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저만의 느낌인지 몰라도 알라딘은 친정집 같은 느낌입니다.
 


우연하게 박신영이란 분을 읽었다. 이곳 저곳 검색해 보니 꽤 괜찮은 작가다. 올해 <삐딱해도 괜찮아>까지 모두 세 권을 출간했다. 특히 2013년에 출간한 그의 첫 책 <백마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 다닐까>는 압권이다. 이 분의 책도 유의해볼만하다. 이틀에 한 권 읽는다는 말에 겁이 덜컥난다. 이건 여자가 아냐.


하여튼 나는 조만간 시골에 내려갈 작정이다. 반드시 내려 가리라. 





 
 
하양물감 2015-02-23 22:52   댓글달기 | URL
저도 박신영작가 책 다 가지고 있어요.
신문에 연재하는 글도 재미나답니다.

낭만인생 2015-02-24 09:55   URL
그렇군요. 이 분을 아시는 분들이 많군요. 저는 이번에야 알고 세 권 모두 살 생각입니다. 두번째 책이 좋다고 하던데. 하양물감님은 어떻게 읽으셨는지요?

하양물감 2015-02-24 09:58   댓글달기 | URL
예스블로거에서 책을 내게 된 분이어요.^^
일단 저도 백마탄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를 가장 재미나게 읽었어요.
이 책으로 우리 도서관에서 강의도 하셨는데 어머님들 반응도 좋았답니다.

낭만인생 2015-02-24 10:47   URL
그렇군요. 저도 서재에 들러서 글 몇 개를 읽었습니다. 혹시 중앙일보에 글을 올린다고 하던데 링크 주소는 알아 볼수 없나요?

하양물감 2015-03-01 21:32   댓글달기 | URL
http://mnews.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7249163

낭만인생 2015-03-02 20:02   URL
감사합니다. 책을 절반쯤 읽었는데 읽을 수록 빠지들게 합니다.
 

자전거 여행을 떠나다


불현듯 떠나고 싶을 때, 나 혼자가 아닌 여럿이 말이다. 해안길 따라 저전거 타고 그냥 달리고 싶을 때가 있다. 작년에 사서 읽었던 김훈의 <자전거 여행>은 자전거를 떠나 존재를 확인하는 책이다. 

















자전거 여행책을 검색하니 의외로 많은 책이 나왔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뜻이리라. 책을 보니 더 떠나고 싶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법이 없으니 일단 자전거부터 꾸준히 타야겠다. 



























 
 
cyrus 2015-02-21 14:47   댓글달기 | URL
2월도 얼마 안 남았군요. 3월 중순쯤 되면 날씨가 풀리기 시작할 겁니다. 아마도 이때 되면 자전거 여행하기에 딱 좋은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


낭만인생 2015-02-21 18:37   URL
벌써 기대가 됩니다. 올해는 아이들과 멀리는 안가도 주변은 종종 다니려고 합니다.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51회 - 책의 향기


어제부터 내일 비가 오늘 새벽까지 내렸다. 새벽바람이 흩날려 코끝을 스쳐간다. 봄냄새다! 기억 저편에서 봄의 향긋함을 불러낸다. 곧 봄이 오려나 보다. 축축하게 젖은 땅이 차갑지 않다. 따스한 봄의 향기에 젖은 꽃잎처럼 상큼하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땅은 토하듯 새싹을 틔우리라. 그게 봄이니까.

 

늦은 아침을 먹고 서면 알라딘에 가자고 제안하니 선뜻 그러자고 답한다. 아내가 저리 쉽사리 답을 주기도 참 오랜만이다. 아내의 마음에도 봄바람이 슬슬 불어오는 것은 아닌지 김칫국물부터 마셔본다. 읽고 있던 오를리 로벨의 <인재쇼크>(싱긋)를 챙겼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는 습관이다. 삶이 그렇지 않은가. 목적지에 가기 전 마음이 변하기도하고, 그곳에 도착했으나 맘에 드는 책이 없어 그냥 나올 수도 있는 법이니까. 그럴 때 지금 읽고 있는 책을 가져가면 무료한 시간을 달랠 기에 딱이다. 소심한 마음을 알아주는 이 없으나 그렇게 마음먹고 서면으로 향했다.

 

곧장 알라딘 서점이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지난번에는 주차장을 찾지 못해 몇 번을 주변에서 돌아야 했다. 헛된 경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실패를 아무렇게나 팽개치는 것이 문제다. 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자 차의 속도를 늦추고 주차장 입구를 찾았다. 근 도로변에 위치한 주차장은 입구가 좁아 순식간에 지나쳐 버린다. 좁은 주차장은 다행히 만차가 아니라 수월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차에서 내려 한층 더 밑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향했다.

 

많다. 오늘처럼 많은 사람이 서점을 채우고 있었던 적은 없었다. 족히 백 명은 넘어 보였다. 집에서 사기로 한 책을 보관함에 담아 둔 터라 헛돌지 않고 곧바로 책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내가 구입하려는 책은 대부분 G코너였는데 이곳은 알라딘에서 가장 잘 나가는 책을 모아둔 곳으로, 알라딘 스페셜, 오늘 들어 온 책들이 있는 곳이다. 오카자키 다케시의 <장서의 괴로움>은 오늘 들어온 코너에 있었다. 그것도 딱 한 권이다. 두 시간 전에 담아둔 책을 누가 가져갈까봐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G코너로 향했다. 몇 사람이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손을 짚어 가며 책들을 훑어 내려갔다. 첫 간, 없다. 둘째 칸, 없다. 셋째칸, 와우~ 찾았다. 쉽게 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책의 윗부분이 짙은 녹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서의 괴로움>을 담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출발할 때 아내에게 약속한 가격은 3만원에 약 5권 정도였다. 약속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나도 한 번 그 명언을 써볼 작정이었다. G코너에서 떠나지 않고 몇 권의 책을 더 담았다. 30분 정도를 담다보니 철 바구니에 책이 가득이다. 곁을 지나던 아내가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너는 담아라는 나는 3만원만 결재한다.’ 뭐 이런 식의 눈빛이었다. 설마? 자격지심일까? 아무런 의도가 없는데도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아내의 눈빛을 왜곡시키는 것 나의 마음일 수도 있다. 그래도 담았다. 그렇게 담은 책이 9권이다.

 

오카자키 다케시의 <장서의 괴로움>(검은문고)

크리스토퍼 베하의 <하버드 인문학 서재>(21세기북스)

켄 블랜차드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21세기북스)

스티브 레빈의 <지식을 경영하는 전략적 책읽기>(밀리언하우스)

마이클 레빈의 <깨진 유리창 법칙>(흐름출판)

이민희의 <조선의 베스트셀러>(프로네시스)

폴 베델(카트린 에콜 브와벵 정리)<부로 사는 즐거움>(갈라파고스>

로버트 콩클린의 <설득의 심리학>(아이템북스)

미셀 투르니에의 <흡협귀의 비상>(현대문학)

















 

























여기에다 <피라미드에서 살아남기> 1.2권을 담았다. 합이 6만원을 넘어섰다. 아내는 두 권을 빼내들고 갖다 놓으란다. 에이~~~ 아양을 떠는 나의 표정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이번 만이에요한다. 그랬다. ‘이번만은 책을 더 사려는 나의 마음에 조그만 보탬이 되어 주려는 아내의 묘수(妙手)였다. 결재하고 나니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야곱이 라헬을 위한 7년의 봉사를 수일처럼 여겼듯이 나 또한 책 숲을 거니는 즐거움에 빠져 시간을 잊어버린 것이다. 사랑하면 시간은 영원히 늘어진다. 참으로 묘하지 않는가. 시간의 상대성 원리를 처음으로 주장했던 과학자는 아인슈타인이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마하의 원리로 유명한 마하의 것을 가져와 수정하고 보완한 것이 아인슈타인 상대성원이다. 시간은 그렇게 막무가내로 우리를 파괴시키지 않는다. 때론 고요한 강물처럼 과거 속으로 은은한 석양을 담고 흘려보내기도 한다. 우린 그것을 로맨스’- ‘낭만이라고 부른다.

 

오늘 또 11권의 책이 늘었다. 집이 무너질 것 같은 걱정이 또 늘어났다. 아들은 책좀 갖다 버리라고 난동을 부린 적이 있다. 한 번 혼나고 나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만이 사라진 건 아니다. 아마 아들도 책이 좋아지면 아빠의 심정을 알 것이니 그냥 넘어가야 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장서의 괴로움>이니 그에 걸맞은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앞부분을 펼치니 저자의 괴로움이 문장에 알알이 박혀있다.

 

마음이 아픈 것은 나의 장서 상태 대문이다. 책이 늘어도 너무 늘었다. 책장에 꽂아둔 책과 거의 같은 양의 책이 계단에서 복도, 책장 앞, 책상 주변까지 쏟아져 쌓일 대로 쌓였다. 덕분에 몸을 슬쩍 움직이는 일조차 여간 고역이 아니다. 바닥에 흐트러진 책과 책 사이 좁다란 공간에 한쪽 발을 비집고 들어서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겨우 앞으로 나간다 해도 쌓아올린 책의 담이 우르르 무너져 내린다.”

 

책이 얼마나 많기에? 이정도의 책이면 적어도 2만원은 넘으리라 짐작된다. 내가 소유한 책이 대략 5천권 정도이니 거의 네 배이다. 어떻게 감히 예측할 수 있느냐고? 그렇게 물으면 그냥 웃지요!’ 여자에겐 남자를 향한 동물적 감각이 분명히 존재하듯, 애서가요 다독가인 나에게도 책에 대해서는 동물적 촉수가 있다. 책에서 나오는 냄새만 맡아도 어떤 종류의 책인지 알아차린다. 눈을 가리고 책을 만져봐도 책의 가격을 가늠할 수 있고, 목차만 읽어도 책의 깊이를 가늠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 년에 수백 권씩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생기는 여섯 번째 감(), 육감(六感)이다.

 

집에 책이 가득하니 문을 열면 거실에서부터 책 냄새가 풍긴다. 커피 향만큼 향기롭고, 체리향보다 상큼하다. 몇 년 동안 묵혀둔 책을 꺼내 위의 먼지를 툭툭 쳐내면 오래된 책 냄새가 코를 찌른다. 책이 삭혀드는 냄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책은 발효되고 숙성된다. 바로 그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것이다. 맑은 날에는 잘 나지 않는다. 축축한 습기가 가득하면 책 냄새는 더욱 진동을 하는데, 마약처럼 황홀감을 가져온다. 그러니 어찌 책의 제목을 장서의 괴로움이라 했을까? 문득 저자의 부당함에 적지 않는 서운함이 일어난다. 그것은 즐거운 서운함. 수만 번 읽어도 공감되는 서운함 말이다. 얼마 전 읽은 장샤오위안의 <고양이의 서재>에서도 비슷한 이야기 나온다. 단 한 번의 만남도, 교류도 없지만 책은 시공을 초월하여 독서가들을 단단히 묶는 힘이 있다. 거의 신적능력에 버금간다.

 

책의 향기. 지독한 중독이다. 책은 절대 텍스트가 아니다. 오감으로 읽어야 제대로 된 독서이다. 특히 코로 읽어야 한다. 봄이 오는 계절에는 말이다



투표기간 : 2015-02-16~2015-05-01 (현재 투표인원 : 1명)

1.농부로 사는 즐거움- 농부 폴 베델에게 행복한 삶을 묻다
폴 베델.카트린 에콜 브와벵 지음, 김영신 옮김 / 갈라파고스 / 2014년 9월
0% (0명)

2.하버드 인문학 서재
크리스토퍼 베하 지음, 이현 옮김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0년 9월
0% (0명)

3.깨진 유리창 법칙-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06년 3월
0% (0명)

4.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 / 정은문고 / 2014년 8월
100% (1명)

5.흡혈귀의 비상- 미셸 투르니에 독서노트
미셸 투르니에 지음, 이은주 옮김 / 현대문학 / 2002년 4월
0% (0명)

6.전략적 책읽기- 지식을 경영하는
스티브 레빈 지음, 송승하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3월
0% (0명)



 
 
쁘니 2015-02-16 19:58   댓글달기 | URL
5천권이라니 어마어마하네요 ᆢ 어마어마하게 멋진 아빠를 둔 아들분이 부럽네요!! 유쾌한 글 잘 보고 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