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읽은 한국사의 대부분은 이야기 중심의 개론서들이다. 개론이란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지독히 역사에 무지한 나로서는 역사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든 탓일까? 자꾸 한국 고대사에 눈이 간다. 해방 이후 한국사는 수십 권의 책을 읽었지만 구한말 이전의 역사책은 거의 읽지 않은 듯 하다. 더 나이들기전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있다. 올해는 토대라 될 수 있는 단채 신채호의 전기와 일대기,그리고 신채호 선생님이 직접 쓰신 글들을 정리해 볼 생각이다... 물론 아직은 마음 뿐이지만...













오늘 신채호 선생에 관한 몇 가지 자료와 동영상을 읽으면서 통일신라 이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사대주의 빠져들었는지...  특히 유교가 조선에 들어오면서 사대주의 정신이 기틀을 잡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멀리서만 들었는데 직접 읽고 나니 마음이 답답하고 불이 타오른다. 천처히 가보자. 천천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게 마지막 책이다"

올해는 책을 사지 않겠다던 새해 다짐?을 한지 고작 일주만에 알라딘에서 택배가 왔다. 뭔가 싶어 쳐다보니 뜨끔했는지 하는 말이다. 이책이 마지막이라고. 책을 사지 않는 것을 비장한 각오인듯 그렇게 말했다. 내가 봐선 전혀 지켜질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하여튼 아내는 정희진을 모조리 구입해 읽을 작정인가 보다.















첫 시작은 <아주 친밀한 폭력>이었던 같다. 여성에 대한 폭력의 비중은 타인이아닌 지인이며, 심지어 가족에서서 좀더 직설적으로 남편에게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여기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여기까지. 지나보면 존재의 해석은 철저히 이기적이라는 사실만 남는다. 그것이 남자이든 여자이든. 요즘은 설거지론이 잠잠했는지 유튜브에 안 올라 온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22-01-0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들이 이 책이 마지막이라고 하는 말은 세계 3대 거짓말에 들어갈걸요 ㅎㅎ
정희진, 저는 페미니즘의 도전이 처음이었어요. 아내분도 낭만인생 님도 반갑습니다.
저 책 정희진처럼 읽기도요 ^^

낭만인생 2022-01-08 18:28   좋아요 0 | URL
몇 페이지를 읽어보니 글이 참 좋더군요. 감사합니다.
 
신학과 과학의 화해 - 급진적 종교 개혁파의 관점에서 본
낸시 머피 지음, 김기현.반성수 옮김 / 죠이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이 흘러 과학은 신학을 더 이상 주인으로 모시지도 않고, 신학도 과학을 노예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은 신학을 무시하고, 신학은 과학을 적대시한다. 21세기 안에서 신학과 과학은 철로처럼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듯하다. 서로 멀리하면서도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가 되고 말았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해디엔딩이 될 것인지 막장이 될 것인지를 두고 볼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신학과 과학의 화해를 화두로 삼았다. 하지만 이 주제는 굳이 낸시 머피가 아니더라도 과학자 출신의 신학자들이 몇이 있다.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알래스터 맥그라스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김기석 교수의 <신학자의 과학 산책>이나 장회익 교수의 <지질학과 기독교 신앙> 등은 각자의 관점으로 신학과 과학을 화해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저술된 책들이다. 수년 전부터 왕성한 활동한 우종학 교수는 신앙을 가진 과학자로서 신학과 과학을 화해시키려 많은 노력을 했다. 2014년에 저술한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를 비롯해 <과학시대의 도전과 응답> 등은 이러한 시도들의 유용한 저술들이다. 하지만 필자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최근 서적은 비아에서 출간된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이다.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로서 활동했던 존 폴킹혼이 신학을 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관점에서 신학과 과학을 접목시킨 것이다.

 

저자는 어떤 관점으로 과학을 바라보며, 화해시키고자 하는 걸까? 가장 중요한 장은 1장으로, 이곳에서 앞으로 전개될 신학과 과학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제시된다. 학문의 방법론만 보자면 과학과 신학은 서로 닮아 있다.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여 가설을 증명해 나가는 방식이다. 신학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결론에 도달한다. 저자는 1장에서 이것을 계층 모델(hierarchical model)로 제시한다.

 

가장 아래에는 물리학이 존재한다. 그 위는 화학이, 그 위는 생물학이, 그다음은 심리학이 자리한다. 가장 상층부는 사회학이 차지한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어느 정도 이해에 도움은 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최근 학자들은 이러한 구분이 모호하기도 하거나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피력한다. 문제는 이러한 관점으로 보게 되면 결국 인간은 화학반응으로 밖에 해결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러한 이해가 위험하다고 말한다.

 

인간 행위를 전적으로 화학적으로 환원할 수 있고 화학은 물리학으로 환원할 수 있다면, 물리학의 모든 법칙이 우리가 행동하는 것을 궁극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이 되고, 인간의 자유 의지는 한탄 환상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고 만다.”(31)

 

이러한 논리 실증주의자들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창발적 실재론등과 같은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이것을 비환원적 물리주의부른다. 계층 간의 분명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최소 물질 단위인 원자(최근은 쿼크로 본다)만을 실재로 보는 것과 다양한 분자들이 모여 이루어진 책상이나 나무 등도 고려야할 것인가의 문제인 것이다. 동일한 원자와 분자를 가진 물질이 왜 전혀 다른 종이 되기도 하는 걸까? 오직 실재를 원자로만 이해하려는 이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생화학자들은 유기체 안에서의 화학 반응은 항상 동일하지 않으며, ‘생태학은 환경이 다르면 유기체들이 다르게 작동’(33)하여 다른 반응을 일으킨다.

 

저자는 과학 계층의 최상에 신학을 자리 시킨다. 심지어 우주론보다 더 위에 둔다. 신학을 종교 또는 신앙으로 바꾸었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하여튼 결국 모든 과학 이론은 종교의 문제, 즉 실재하는 것들에 대한 해석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2장인 과학으로서의 신학으로 끌고 간다. 이후 전개되는 주장들은 신학의 다양한 주제들을 과학과 비교하면서 흥미롭게 끌고 간다. 저자는 메노나이트답게 4장 영혼의 문제를 다루면서 한 형태의 교리로 제한시키지 않고 내버려 두는 동시에 몸의 부활을 견지한다

 

마지막 6장인 급진적 종교 신학과 사회 과학은 저자의 신학 성향이 잘 드러나 있다. 짧은 글 안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없으나 칭의론적으로 접근하는 개혁신학과 다르게 메노나이트는 주님을 따르는 제자도에 무게 중심을 둔다. 결론이 약간 모호하지만 저자는 결국 과학은 신학과 서로 공조하여 사회의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공역자인 김기현 목사의 역자 후기는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으며,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으면 책이 좀 더 쉽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현필의 이순신강의 며칠째 골몰하며 듣고 있다. 정확히 1.2배속이다. 더 빠르게 듣지 않는다. 스킵도 거의 하지 않는다. 이순신에 관련된 책은 몇 권 읽었다.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논문도 몇 개 읽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적지 않았다. 뭐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고증이 늘어나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겠지만... 하여튼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일까. 중단하고 말았다. 가장 큰 것은 재미가 없었다. 

*고하도, 명량 이후 조선 수군을 재건하기 자리 잡은 곳이다. 얼마 후 좀더 넓은 고금도로 떠난다.

*고금도 묘당도 충무사. 이곳에 80일 정도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묻힌 월송정이있다.


그러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황현필의 유튜브 강의를 듣게 되면서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왜 잘 읽히지 않았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곳에는 이순신의 마음을 담지 못했다. 물론 문장에는 '얼마나 힘들까?' '슬펐을 것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하지만 독자는 속지 않는다. 문장이 아닌 저자 자체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애착이 없었다. 뭐 아니라고 우기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이번에 황현필의 <이순신의 바다>를 다시 읽을 생각이다. 황영필의 강의를 듣기 전인 작년 여름부터 이순신이 걸었던 길을 시간 내 방문 중이고 사료들과 비교하면서 공부하는 중이다. 















황현필 강의 강점은 무뚝뚝한 이순신의 문장을 생동감있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난중 일기가 필독서라하여 읽기 시작했지만 너무재미 없다. 글도 설명도 아니고 짧은 문장 몇개 일뿐이다. 이순신의 삶이 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재미 하나 없는 불친절한 옛날 사람의 글일 뿐이다. 하지만 황영필은 종종 사건과 관련된 난중일기를 가져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준다. 진심 잘 가르친다. 이순신길을 걷는 아이들>은 이순신이 다시 조선 수군을 재건해 가는 과정을 따라간다.전문가 용은 아니지만 탐방에 꽤나 도움이 될 것 같다.




























정치 관점에서 읽는 <임진왜란 비겁한 승리> 이순신을 죽이려했던 더러운 세력들.. 
















임진왜란(정유재란) 너머의 다양한 주제들과 정치들.... 읽으면 꽤나 재미 있을 것 같다. 꼭꼭 담아둘 것.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01-07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22-01-08 09:11   좋아요 0 | URL
오호..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 봤네요.

2022-03-17 0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생26 2022-06-11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ㆍ25의 영웅은 누구? 전쟁을 한 사람만으로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온당하지 못한가?
 

한국 근대사는 기독교에 불가분의 관계다. 기독교는 일제강점기 시절, 교회와 일제는 때로는 앙숙으로 때로는 교활한 친목을 다졌다. 애증의 관계인 셈이다. 현재 한국 내의 기독교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두 부류처럼 앙숙처럼 기묘하게 형성되어 있다. 대구 경북 중심으로는 친일파는 곧 기독교라는 지독한 편견이 드리워져 있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특히 전남북 서부지역은 빨갱이라는 프레임이 덮씌워져 있다. 정치와 기독교 색이 어찌 이리 같은지... 일제와 기독교의 관계를 입을 열면 끝이 없으니..여기서 그만. 그럼에도 한 가지... 


한국의 기독교, 그러니까 철저히 미국적 기독교에 함몰된 한국 기독교 역사는 근대와 학교, 문명과 개화라는 단어들을 포섭하지 않고는 도무지 설명이 불가능하다. 친일이든 반일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어차피 우리나라의 교육체계와 경찰 체제는 일본에 물려준 것이 아니던가. 그 또한 해방 시기의 어지러운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작년부터 전남동부 지역 관련 학교와 선교에 대한 자료가 올라와 함께 싣는다.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으나 이전에 나온 내용은 선별하고 교정하려 책으로 묶은 것으로 안다.
















비아토르에서 신간이 나왔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평화의 나라>이다. 대가의 책이니 필독서가 분명하다. 복있는사람에서 <성경신학 스터디 바이블> 가죽판이 나와다. 가격이 억소리 난다.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런데 이북도 함께 출간되었다. 불과 3년 전만해도 이북으로 내야 된다고 그리 목소리를 높였지만 아무도 듣지 않더니 이제야 하나 둘씩 종이책과 이북을 거의 동시에 출간하고 있다. 몹시 다행한 일이다. 시절을 어찌 이기겠는가? 10년 정도 지나면 우리나라 출판서적의 30%는 이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사를 자주 다니니 책을 싸고 푸는 일이 거의 고문에 가깝다. 시골로 내려가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책 때문이다. 5천권이 넘어가는 책 때문에 창고가 필요하다. 그런데 성경신학 스터디 바이블은 어떤 성향일까? 꽤나 궁금하다.
















동연의 기묘한 책 한 권이 나왔다. 두 뿌리라 해서 신학적 이야긴 줄.. 하기야 바탕은 두 신학 이야기다. 어찌보면 경상도와 전라도의 신학 성향과도 맞물린다. 낸시머피의 신학과 과학의 화해도 출간되었다. 이 책은 현재 읽고 있다. 곧 서평 할 책이다.
















열심히 살자. 열심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