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는 말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말하기엔 너무 슬프다.
완벽만을 추구하는 것
좋은 일이지만 피곤한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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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해하는 네 부류의 사상가


고전은 고전하며 읽는다. 고전을 읽어보지 않는 이들의 핑계다. 고전도 고전 나름이다. 천로역정이나 프로슬로기온 등을 읽어보라. 전혀 어렵지 않다. 2년 전, 중국 고전에 흠뻑 빠져 중국 사상의 큰 흐름을 읽었내었다. 형편 없는 한 자 실력 때문에 한자와 번역이 함께 된 책을 사서 읽었지만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1. 논어 맹자


논어, 아래의 새 책을 소개한다. 홍익출판사의 논어는 한자와 번역이 함께 실렸다. 김원중이 번역한 글항아리의 <논어>도 좋다. 개인적으로 김원중의 번역을 추천하고 싶다. 그 다음으로는 한자는 없지만 청소년을 위해 해설한 배병삼이 풀어쓴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를 추천한다. 논어를 바로 접하기 힘든 사람들이나, 개요서 정도로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절대 청소년용이 아니다. 
















맹자 역시 홍익출판사의 책이 가장 많이 팔린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런 책에 안심을 하는데 잘은 모르겟다. 성균관대학교 출판사의 <맹자강설>은 성균관대 교수로 있는 이기동이 풀어 원문과 함께 실었다. 가장 전통성있는 책인듯하다. 마지막으로, 이혜경의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은 원문이 아닌 풀어쓴 책이다. 맹자의 주요한 사상을 주제별로 엮어 저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풀어낸 글이라 쉽게 읽히고, 맹자를 이해하는 안내서로 활용해도 된다. 중국 사상에서 공자의 <논어>와 맹자의 <맹자>를 읽으면 주류 사상을 접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극단으로 가보자.
















2. 묵자


맹자는 묵자를 통열하게 비난하고, 묵자는 공자의 사상을 거치례로 치부한다. 천민사상가로 알려진 묵자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치열하게 풀어낸다. 예전에 유덕화와 안성기가 주연한 <묵공>의 주인공이기도한 묵자는 참된 인간이란 무엇이며 누구인가를 밝힌다. 묵자는 기독교인들이 꼭 읽어야할 책 중의 하나다. 맹자와 공자의 극단에서 참된 휴머니즘을 찾아가는 묵자 사상은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책이다. 
















묵자는 그리 어려운 책이 아니라 번역도 쉽게 읽힌다. 다만 신동준이 번역하고 인간사랑에서 출간한 <묵자>를 가장 추천한다. 1000쪽이 넘는 과한 분량이긴 하지만, 한 번 읽고나면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경험을 하리라 확신한다.
















3. 노자 장자


장자도 놓쳐서는 안 될책이다. 노장사장으로 알려진 무위로의 회귀는 장자의 핵심이다. 장자를 읽지 않고 중국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교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은 공자와 맹자가 주를 이루는 것 같지만, 중국인들은 장자를 더 쳐준다. 깊은 허무와 색을 배제한 순수함으로 회귀열망은 조직적이고 목표지향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쉼과 여유를 일깨워 준다. 서구의 자연주의 닮은 것 같으나 많이 다른 장자를 읽어야 한다. 앵거스의 <장자>도 눈여겨 볼만한다. 현암사의 장자를 추천한다. 장자는 내편과 외편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현암사는 모두 한 권으로 묶어 펴냈다. 잘한 일이다. 















4. 순자 한비자


순자를 새로운 지평을 연 사상가이다. 법치사상가로 알려진 순자는 법이야 말로 제왕의 통치수단이라고 본다. 서양의 마키아벨리즘으로 보지만, 개인적으로 훨씬 탁월하다. 법은 모든 인간에대한 이해를 보여준다. 장자가 모든 법을 그르다로 평가한다면, 순자는 법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으로 본다. 맹자와 순자는 통치의 개념에서 상당히 닮아 있다. 순자의 사상은 한비자로 넘어간다. 순자와 한비자는 함께 읽어야 한다. 마치 노자와 장자를 함께 읽듯 말이다. 































중국 사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안내서는 단연코 신영복 교수의 <강의>다. 강력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다른 책을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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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4-06 14:06   댓글달기 | URL
한비야가 아니라 한비자 아닌감요? ㅋㅋㅋㅋ

낭만인생 2015-04-06 17:40   URL
ㅋㅋ 그렇군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 주목 신간


잔인한 4월이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벌써 일년이 되어간다. 어느 유가족은 모든 꽃잎을 뜯고 싶다고 했다. 아름다운 꽃피는 봄에 아직 만개하지 않은 어린 학생들이 차가운 바다속으로 침몰하고 말았다. 유가족의 아픔을 아는지 올 벚꽃은 만개하기도 전에 비바람에 꽃잎이 흩날리고 있다. 아직 세월호는 끝나지 않은 것이다. 하늘이 먼저 안다. 올해까지 꽃놀이는 참아야 겠다. 지지워지지 않는 아픔을 나도 안고 가리라.



눈에 들어오는 책 몇 권을 골랐다.


먼저 세월호에 대한 담론이다. 한홍구의 <역사와 책임>, 이충진의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노명우 외<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 아직 세월호에 대한 담론을 그치면 안 된다. 경제를 운운하며 수많은 사람을 죽인 그들을 잊으면 안 된다. 팽목항에 들러 '우는 척' '슬픈 척'하며 기념을 사진을 찍었던 그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직!


















리사 크론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김수경의 <아들과의 연애를 끝내기로 했다> 오카다 다카시의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꽤나 끌리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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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5-04-04 17:16   댓글달기 | URL
금요일엔 돌아오렴 펼치고 십몇페이지 읽다가 미처 못읽고 덮었어요. 그 아픔 어찌 말로 표현이 될까요. 상식이 없기도 하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어요.

낭만인생 2015-04-04 19:43   URL
참으로 아픈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아프다고 말하는데 시끄럽다고 말하는 나라입니다.
 

요강에 대한 단상



 

'화장실과 처갓집은 멀리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고 했던 적이 있다. 왜 그랬을까? 추측해 보건대 화장실은 더러운 똥이 있으니 위생상 당연히 멀어야 했다. 그런데 처갓집은 왜 멀리 있어야 할까? 도무지 알 길이 없어 할머니께 물었다.

"그거야 힘들면 친정으로 도망가 버리니 그렇지!"

"도망이요?"

그랬다. 이 말은 조선시대에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낙네의 힘듦을 에둘러 말하는 것은 아닐까?

 

그건 그렇고, 요강 이야기를 하련다.

 

화장실이 집안에 없을 때 마루에 나가면 화장실을 대신할 요강이 이란 것이 있었다. 사기로 만들어진 요강은 화장실에 가지 않고도 급한 건 해결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요강이란 놈은 얼마나 편한지 말로 못한다. 특히 추운 겨울날 한밤중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것은 악몽이다. 그런데 마루에만 나가면 요강이 있으니 간단하게 해결하면 된다. 한국 사람이 발견한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단연코 한글이고, 그 다음이 바로 요강이다. 시골에 살아본 사람만이 아는 진리다.

 

문제는 잘못 조준하면 오줌이 질펀하게 마루에 흘러내린다는 점이다. 동생이 자주 그랬는데, 요 녀석은 잠이 덜 깬 탓인지 오줌은 늘 요강이 아닌 요강 옆에 누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줌 냄새가 방안까지 밀려 왔는데, 찌렁내는 참기 힘든 악취였다. 동생에게 몇 번이고 경고를 주었지만 결코 고쳐지지 않았다.

 

요강은 분명 우리의 더러운 곳을 버리는 곳이다. 간이 화장실인 요강을 집 안에 들이는 것은 아이러니다. 멀리해야할 화장실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다. 변은 더러운 것이 아니다. 본시 사람 안에 있었던 것이고, 사람에게 돌아와야 한다. 농사꾼들의 말에 사람의 몸에서 나간 것(똥과 오줌)을 삼년 동안 먹지 않으면 탈이 난다고 했다. 그만큼 변은 실생활에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그런데 함부로 더럽다고 치부해서는 안 되지 않는가.

 


어쨋거나 요강에 관련된 책이나 찾아보자. 재미있는 일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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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5-04-04 17:23   댓글달기 | URL
요강... 정다운 단어예요. 지금 기억할 수 있을 만큼 어릴 때 마당 수돗가에 쪼그려 앉아 요강 씻던 엄마 아빠 뒷모습이 그려지네요. 요강, 이 단어 안쓰고 안들은지 엄청 오래됐네요. 미소 짓고 갑니다. 잘 읽었어요.

낭만인생 2015-04-04 20:16   URL
저도 얼마 전 할머니 집에 가서야 요강을 보고 기억이 났답니다.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동백
부끄러운듯 숨어있는 네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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