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1일 독서노트

"기본에 미쳐라"


그동안 시간이 쏜 살처럼 빠르게 지나는 듯한다.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면 시간이란 놈은 어디로 가는지 도무지 감을 잡지 못할 정도록 날아가 버린다. 시간에 쫓겨사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한해가 이처럼 빠르게 지나면 허무함이 급하게 몰려 온다. 시간은 쏜 살이다.  잡을 수 없다는 말이고 빠르다는 말이겠지.. 하여튼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과장이 심하기는 했지만 활이 가진 힘을 십분 보여준 아름다운 영화 '최종병기 활'... 어설픈 스토리를 충분히 상쇄시킬 만큼의 진지한 연기와 끊이지 않았던 긴장감은 이 영황을 2011년 최고의 영화로 끌어 올리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읽은 책을 정리해 보자. 












1. 인맥을 끊어라. 

 


인맥을 끊어라는 인맥을 만들라는 이야기이다. 그럼 왜 끊이라고 하는가? 필요하지 않는 것을 끊고 중요한 인맥에 집중하라는 이야기이다. 첫장인 이웃의 아내를 탐하라는 표현은 이 책이 가지는 인맥의 중요성과 적절성은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여튼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인맥은 공짜가 아니라 영업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인맥도 영업이다.









2. 빅 아이디어

당신이 놓치고 있는 백억짜리 아이디어.. 표제가 재미있다. 이 책은 실제로 아이디어 하나로 엄청난 부를 창출한 사업가들의 이야기이다. 아이디어 하나가 인생과 기업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아이디어만을 골라 실었다. 미국의 CNBC의 쇼 프로그램인 [빅 아이디어]를 책으로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사소한 아이디어의 힘을 알게 될 것이다.


Big ldea의 교훈 / 당신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자랑하고 과시히라. 그리고 직접 사용해 보라. 알리시아는 처만불로 불어나 사업으로 번성할 만큼 사람들에게 보여주길 꺼리지 않았다.


3. 어려울 수록 기본에 미쳐라


위기에 순간에 사람들은 대박을 꿈꾼다. 차근 차근 성실하게 일하기 보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싶어한다. 이 때 사기꾼들이 등장한다.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어렵다는 것은 나에게 뿐 아니라 모두에게 동일하다. 기본은 원리요 통찰이다. 강상구님의 통찰력이 빛나는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기본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책 속에서
"자신과 정한 약속을 어긴 것을 환경 탓으로 돌리거나 힘이 든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것은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진정한 프로는 자신이 잘못한 일을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다."(85쪽)






4. 누가 바퀴를 굴릴 것인가?

창의적 아이디어맨 오그 이야기이다. 바퀴를 만들고 수레를 끌고 가기 위한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 냈다. 이야기 과정 속에서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해가고 만들어지는 가를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와 너무 닮은 주인공의 삶에 푹 빠지게 된다. 자 그럼 어떻게 창의적 생각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책의 일부이다.

5분 동안 자신에게 가장 흥미로운 과제에 대한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적어라.

그동안에 자신을 검열하지 마라.

아이디어를 다 쓰고 나서 마음에 드는 것에 동그라미를 쳐라.

그중 하나를 골라서 10분간 브레인스토밍을 하라.



5. 몰입과 소통의 경영


최고의 성과를 내는 몰입 창조형 조직 6가지 비밀. 표제의 글이다. 

몰입형 조직이란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불통의 조직은 강압적이고 굴욕적이지만 소통의 조직은 서로가 하나되어 원활하고 재미난 조직이 된다. 

저자가 말하는 몰입이란 소통에 근거한 재미와 열정을 말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조직을 어떻게 만드느냐이다. 저자는 6가지를 제시한다.

1. 이미지와 스토리를 활용하여 협곡을 연결하라.

2. 함께 그림을 그려라.

3. 경영진을 신뢰하라.

4. 자신만의 해결책을 만들라.

5. 전체 게임에 참여시켜라.

6. 실행 전의 연습...

제목만 보고는 정확한 의미를 찾을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이것은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먼저 준비될 것은 서로간의 신뢰와 협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할리데이비슨의 이야기는 중요하다. 각 부분 부분이 각자의 일을 알고, 분명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함으로 자신이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비전은 공유되어야 하고, 공유된 비전만이 진짜 비전이다.


7. 이상한 놈들이 온다.

파레토는 20%가 80%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물로 그 때는 그랬다. 그러나 여기에 세스 고딘은 반기를 들고 롱테일법칙을 주장했다. 그동안 소외되고 무시된 소수의 사람들... 그들의 집합체.. 버려진 80%에 집중했다. 귀중 마케팅이 아닌 컬쳐마케팅의 시작이다. 분산된 80%의 사람들이 혁신을 만들어 낸 것이다. 자신만의 취향과 취미를 고집한다. 세스고딘은 이것을 '별종'이라고 표현했다.


쿠텐베르크 시대는 갔다.(82쪽) 판 하나로 수천 수만장을 복사해내는 지식의 대중화를 주도했던 쿠덴베르크 인쇄술은 근대를 창조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동일한 사람들이 아닌 각기 다른 사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이상한 놈들은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았고, 그것을 향유하기 시작한다.

 

동일한 사고와 동일한 기대는 이제 필요없다. 다른 생각, 다른 결과, 다른 그 어떤 것을 생각해야 한다. 스티브잡스가 말한 것처럼 다른 것의 시대가 된 것이다. 교육도, 경제도, 정체도, 심지어 가정환경도 다른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보기에 다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



많은 사람들이 하루 하루의 일과는 소훌히 한체 갑자기 스타가 되거나 부유해지는 '대박'을 꿈꾼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지 않는다. 그가 그렇게 된 것은 그동안의 훈련이 준비 되어있기 때문이다. 어려울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은 수만년 전이나 지금이나 수만년 후나 여전히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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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불쾌한 단어다.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것. 이게 말이 돼는 소린가? 역사 흐름을 피상적으로 살펴봐도 여성혐오가 극닥적으로 치달았던 시대는 극보수의 성향이 강력하게 드러날 때이다. 반대로 여성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는 진보적 성향이 강한 시대였다. 놀라울 것도 없지만 조선시대 중기만 해도 우리나라는 강력한 여성상위시대였다. 고려시대나 삼국시대의 문헌들은 남자가 결혼을 하면 처가에 가서 살았다는 흔적이 많다. 그런데 유교가 강해지면서 여성혐오 사상이 은근히 자리잡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여성 중심의 모계사회였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와 여성이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게 왠말인가? 있을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여성혐오의 근원을 잘 살펴보면, 여성이 가진 생물학적 특성이 사회적 약자로 인식되면서 시작된다. 즉 약한 사람은 괴롬힘을 당해도 되고, 약자는 죽어도 마땅하다는 은밀한 편견이 자리하고 있다. 이것은 다른 말로 이 사회가 여성을 힘의 논리로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일례로 단지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남성보다 월급이 평균적으로 적다. 최근에야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성은 약자다. 여성이 약자라는 말. 사회가 무식하고 그릇된 편견에의해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한 달 전, 박이은실의 <월경의 정치학>을 구입해 읽고 있다. 표지에 '아주 평범한 몸의 일을 금기로 만든 인류의 역사'라고 적어 두었다. 책의 주제를 확연하게 드러내 주는 구절이다. 5장으로 구분해 여성의 월경이 가지는 문화인류학적 관점(1장), 비교종교학적 관점(2장), 지식사회학적 관점(3장), 문화경제학적 관점(4장), 일상에서의 월경의 의미(5장)를 다룬다.


"유교적 질서에 따르면, 여성은 음의 요소로서 남성에 의해 대표되는 양보다 열등하다. 그리고 이러한 위계를 따라,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되어 있다. 이 관점은 여성에게 강제되는 세 가지 복종을 통해 재강화되는데 딸로서 아버지에게 복종하고, 아내로서 남편에게 복종하고, 어머니로서 맏아들에게 복종하는 것이다."(70쪽)


여성이 약자로 이해되는 것은 여성이 스스로 보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몹시 불행한 현상이다. 여성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면 그것은 이미 바른 사회가 아니다. 타락한 사회고, 잘못된 사회다. 여성은 약자가 아닌 독립적인 존재로서 인식되어야 마땅하다. 


아름다워지고픈 성향은 여성에 본능이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것도 힘이 지배하는 남성위주의 사회라는 증거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화려하고 구애를 하는 쪽은 대부분 숫컷이다. 여성이 남성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은 여성의 존재가 일그러져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윌리 톰슨의 <노동, 성, 권력>도 이러한 측면에서 여성을 살핀다.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남자지만,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라는 우슷개 소리는 여성이 독립적인 타자가 아닌 남자에게 종속되어 있다는 말이다. 유독 여성은 애교가 많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남성들은 가부장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상한 우연처럼 보이지만, 여성이 강조되는 되는 시대는 진보적 시대고, 여성혐오가 극대화되는 시대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시대다. 윌리 톰슨은 유물론적 관점에서 시대의 변화를 살핀다. 진보가 강하면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희미하고, 보수가 강하면 여성차별은 사회 곳곳에서 일어난다. 










버벌리 엔젤의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여성혐오의 근원지에 여성 자신이 존재함을 일깨운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 하지 않던가. 그렇다고 여성이 그것을 만든다는 말이 아니다. 여성이 스스로 남자에게 종속되려는 약함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당당하게 여성 스스로 무소의 뿔처럼 가라. 그렇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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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6-28 08:36   댓글달기 | URL
세 권 책 모두 보관함에 담아갑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는 있지만, 어휴, 도저히 이 많은 책들을 따라갈 수가 없네요.

2016-06-28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07-26 22:54   URL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강진 우리서점에 들러 책을 몇권 구입했다. 크.. 그런데 이곳에 강진관련 책이 보인다. 남양미디어에서 출간된 주희춘의 <강진인물사1.2>다. 신기하다. 알라딘에 있는가 싶어 검색하니 보이지 않는다. 강진군에서만 판매되는 책인가 보다. 동 출판사에서 김덕진의 <손에 잡히는 강진역사>고 구입했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강진에 계속 머물 것 같으면 강진에 대해 좀더 알아 봐야겠다. 


강진 관련 책을 찾으니 제법 나온다. 햐..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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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일기 2016620

아내의 죽음 이후, 난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된듯하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온 몸에 힘이 빠진다. 피곤한데도 잠은 오지 않고 몽롱함이 하루 종일 휘감는다. 그래도 살아야하기에 하루하루 움직인다. 오늘은 몇 달 만에 찾아온 손님을 맞이했다. 지난주 주문한 책이 알라딘 박스에 담겨 시골집까지 찾아왔다. 다시 살아야지. 살기 위해 읽어야지. 혼자 다짐해 본다.

 

불과 2주 만에 책값으로 거의 백만 원어치가 나갔다. 아내의 부재로 인해 생긴 공허함을 책으로 메꾸고 있다. 잘 읽지도 않는다. 2주 사이에 4권이나 읽었는가. 펼치기는 많았지만 완독한 책은 한 권도 없다. 마음이 잡히지 않는다. 어쨌든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해준 알라딘 책 박스가 방 한 구석을 차지한다. 모두 애도에 관련된 책이다구미역 2층에 자리한 춘양단 이란 서점에서 구입한 박완서 소설 두 권과 신간인 박웅현의 <다시, 책은 도끼다>도 책상 앞자리에 놓았다
















애도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 남아야하는가를 배운다. 기독교인이지만 일반인과 애도의 과정이 다르지 않다. 천국의 소망이란 기둥이 받쳐주긴 하지만 살아가는 여정은 동일하다. 그들에게 배울 것도 많다. 며칠 전 부산 영광도서에 들러 애도에 관련된 책을 찾다 애도 받지 못한이란 제목들의 책을 보았다. 자살에 관련된 책들이었다. 애들 받지 못하다! 이건 말이 안 된다. 누구나 애도 받아야 한다. 죽음은 숭고한 것이고, 인간의 본질중의 하나다.

 

알라딘 박스를 보고 오늘 살아갈 힘을 조금 얻는다. 장마가 시작된 탓인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어디론가 나가고 싶은... 혼자 가기엔 너무 외롭다. 집에 머물기도 싫다. 떠나지도, 가만히 있지도 못하고 시간만 자꾸 흐른다.




오늘 찾아온 손님들


읽을 수록 좋은 책이다. 여러 사례들을 모았고, 애도의 과정과 애도 잘하는 법을 장별 뒷부분에 실었다. 참고하면 좋은 내용이다.













모든 상실에 대한 치유, 애도

학지사 출판사라 일반인이 저술한 것으로 알았는데 목사다. 학문적인 내용이 너무 어렵지 않게 정리되어 있다. 에세이를 넘어 체계적인 애도를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애도학 입문서로 딱이다.












목회적 돌봄을 위한 애도 다루기


보수적 기독교에서만 자라서 그런지 애도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그런데 애도관련 책을 찾아보니 많은 기독교인들이 애도를 다루고 있다. 조직신학적 관점이 아닌 애도의 관점에서 사람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기독교인도 울어야 한다. 많이. 그리고 천국의 소망으로 슬픔을 억제하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눈물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목회적 돌봄이니 목회자나 교사 등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이별한다는 것에 대하여 / 채정호

이 책 역시 앞의 두 책과 비슷하다. 56-7쪽에 성경에 따라 애도의 과정이 다르다는 이야기에 백배 공감한다. 난 아직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 다만 함께 아픔을 나눌 한 두 사람이라면 좋을 수도... 참 좋은 책이다.











상실수업

죽음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의 공저자. 학문적 내용은 에세이 형식을 빌어 썼다. 읽을 수록 공감이 된다. 











애도와 멜랑콜리

애도는 알겠는데 멜랑콜리는 뭘까? 67쪽에 불안 신경증은 육체적인 리비도가 방출되지 않은 것이고, 멜랑콜리는 심리적 리비도가 방출되지 않고 정체 된것으로 정의한다. 즉 심리적 표출이 없는 상태. 억제된 상태라고 하면 쉽겠다. 슬픔을 표현하지 않고 억제하는 경우를 두고 말한다. 구입한 책 중에 가장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책이다. 애도를 심층적으로 공부할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 /제럴드 싯처

제럴드 싯처의 책을 좋아한다. 이 책으로 모두 네 권이 된다. 아내와 아이들을 차 사고로 잃은 직후 써내려간 <하나님 앞에서 울다>를 읽고 얼마나 울었던지. 그 후 나는 그의 팬이 되었다. 이 책은 기도에 관한 이야기인듯 하지만 상실에 대해 다룬다. 안전을 위해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가족을 지켜주지 않았다. 나 또한 아내를 위해 기도했지만 하나님을 아내를 데려갔다. 상실. 그 아픔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마이클 부쉬


설교집이다. 이별과 상실, 죽음에 관련된 주제만을 선별하여 실었다. 목사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엉성한 천국신학으로 상실당한 이들에게 더 큰 아픔을 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에게 꼭 추천한다.


슬픔학 개론/ 윤득형

이 책은 따로 왔다. 작년에 읽고 또 읽는다. 아플 때와 죽은 이후는 완전히 다르다. 저자 자신도 사춘기에 아버지를 잃고 아파했다. 슬픔이 무엇인지, 어떻게 슬픈자를 도와야 하는지 경험으로, 학문적으로 알려준다.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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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06-20 16:24   URL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일단 석달만 지나면 참을만하다고 하더라구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물선 2016-06-20 17:54   댓글달기 | URL
그 어떤 위로의 말조차 듣기 힘드시겠지만....
아내분을 위해 잠시 멈추어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책의 도착이 잠시나마 위안이 된다면, 그 또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생활 자체가 많이 힘드시겠지만 미루세요. 억지로 하지마시고 냅두다보면 조금은 무디어질 날이 오겠지요...

낭만인생 2016-06-20 23:35   URL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지나는게 쉽지 않지만 천천히 가려구요. 조금은 무디어질 그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6-06-20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06-20 23:36   URL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마음가는대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말은 제게 부담이 되거든요.

2016-06-20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06-20 23:37   URL
주님이 부르시면 보내야하지만 가슴으로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나아지겠죠. 감사드립니다.

hnine 2016-06-20 17:49   댓글달기 | URL
낭만인생님, 뭐라고 말씀들 드려야할까요. 저도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린지 이제 일년도 채 안되었는데, 지금도 엊그제 처럼 생생한데요. 돌아가실지 모르고 병원에 가셨다가 2일째부터 의식을 못찾으시더니 그대로 인사도 없이 가셨어요. 전 아무것도 아버지를 위해 해드린 것 없는데도 지금까지 마음이 아픈데 낭만인생님 아내분 위해 애쓰신 것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저 지금도 그냥 시간에 맡기고 슬프면 슬픈대도, 기운이 나면 나는대로, 그냥 저를 가만히 두고 있네요. 조금씩 조금씩, 일어서지는 것 같아요.

낭만인생 2016-06-20 23:38   URL
너무너무 슬프시겠어요. 저도 조금씩 나아지겠죠.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2016-06-20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06-20 23:38   URL
감사합니다.

카스피 2016-06-20 18:24   댓글달기 | URL
낭만인생님,늦었지만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어떤말로도 위안이 되기 힘들겠지만 책을 읽으시면서 마음의 슬픔을 더시길 바라겠습니다.

낭만인생 2016-06-20 23:38   URL
감사합니다. 책이 그나마 도움이 됩니다.

nitsynbling 2016-06-21 12:28   댓글달기 | URL
애도합니다 그리고 새 힘 주시길🙏

oren 2016-06-21 13:52   댓글달기 | URL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저 아무쪼록 힘겨운 시간들 잘 견뎌내시길 바랄 뿐입니다.

stella.K 2016-06-22 13:59   댓글달기 | URL
저는 낭만님이 지금 아주 잘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비록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만 스스로를 위로하시는 모습에서
이 시간도 잘 견뎌내시리라 확신합니다.
이 또한 지나간다지 않습니까?
그리고 훗날 슬픔을 당한 사람들을 잘 위로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사람은 위로하는 마음없인 못 살거든요.
아내님은 천국에서 잘 지내실 겁니다.
조금만 그저 조금만 슬퍼하시고 기운 내십시오.
그래야 아내님도 천국에서 걱정없이 잘 지내시지 않겠습니까?
낭만님이 슬퍼하시면 아내님도 미안해질 겁니다.
좋은 친구분도 만나시고 즐겁게 사십시오.
살아 있는 우리도 언젠간 죽을 인생들 아닙니까?
살아 있을 때 잘 사는 것 밖엔 방법이 없겠더라구요. 그죠?^^
 

애도. 상실. 이별. 트라우마. 죽음. 철학자들이나 종교인들이 흔하게 붙잡는 주제들이다. 요즘은 심리학자나 교육자들도 중요하게 여긴다. 나 또한 그러한 단어를 우려먹고 살았다. 공부도하고 나름 연구도 했다. 


다 틀렸다. 맞는게 하나도 없다. 내가 장본인이 되고 나니 그 많은 이론은 쓸데가 없다. 다만 그런대로 유용하다 싶은 것들은 나와 같은 상처를 가진 이들이 쓴 실제 이야기다. 장 도미니크 보비의 <잠수종과 나비>는 15개월 동안 죽어가며 쓴 일기다. 수년 전에 읽었던 위지안의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역시 죽어가며 써내려간 일기다. 죽음을 앞둔 그들의 생각. 고민은 무엇일까? 


삶에 대한 깊은 애착. 바로 그거다. 아내도 죽어가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아프기 전, 아내는 종종 빨리 고통도 슬픔도 없는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죽음이 엄습할 때 비로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다고? 그냥 사는 것이 의미다. 위지안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었던 사소한 일상이 그녀가 찾던 바로 그 행복이었다. 아프고 난 뒤 우리는 깨닫는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늦다. 


아내의 죽음 앞에서 삶이 처절하게 아름답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다. 

눈물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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