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 -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
황시투안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하기는 기술이 점점 필요해 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날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을 담았습니다. 말과 칼이 영어 단어는 한 끝 차이입니다. word - sword 처럼 말입니다. 말은 칼과 같아 강력한 힘을 발취하며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는 것이죠. 저자는 말의 다양한 특징을 분류하고 소개합니다.

 

춘추 전국 시대 송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송강왕은 재위 기간 중에 여러 나라와 싸워 세력을 키워 강력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권력욕에 취해 타락한 군주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에게 충언하는 신하들의 목을 쳐 버렸습니다.이때 송나라의 달변가 혜앙이 찾아와 그를 설득했다고 한다. 몇 마디의 말로 상대방 바꿀 수도 있습니다.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좋은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주관을 포기하고 창의성을 희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

네 생각은 어때?”

또 뭐가 있을까?”

그것을 제외하고, 또 뭐가 있을까?”

 

저자는 창의적 생각을 위한 언어를 세 가지 종류로 바꾸어 설명한다. 상위 분류, 횡적 분류, 하위 분류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횡적 분류는 이동수단이기에 배나 비행기가 있다. 하위 분류는 자동차의 종류로서 승용차나 화물자 등이 있습니다. 승용차가 더 하위로 나려가면 내연기관이나 전기 자동차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답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네가 나 무시하는 거 알아.”

그는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

네가 나 싫어하는 거 알아.”

등으로 추측은 할 수 있지만 단정해서는 안 되는 말들이 있다. 이런 말은 상대방을 굉장히 기분 나쁘게 한다.

 

살아가는 수많은 말을 한다. 어떤 말은 사람은 힘들게 하고, 어떤 말은 사람을 편하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어떻게 이끌고 가야 하는가를 알려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자오궈둥.이환환.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메타버스가 핫하다. 유명 대기업들도 메타버스에 입정하고 있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것일까? 이 책은 7장으로 나누어 메타버스가 무엇이고 어떤 가치가 있는 지를 살핀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확장 가상 세계이다.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우주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가 합성된 신조어다. 일명 가상 우주인 것이다. 가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정확하게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또 변화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렇게 시작된 메타버스의 개념은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가상의 세계가 실제로 만들어진다. 인터넷 관련 기술이 복합적으로 사용될뿐 아니라 철학과 인문학, 사회학까지 접촉이 어루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탈중앙은행화를 주도하는 NFT 등의 디지털 금융까지 융합되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는 이이 가상의 세계와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분야에서 접목되어 있다. 가장 비근한 예로 우리나라의 경우 현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카드로만 사용한다. 이미 핀테크가 일반화 되었다. 또한 우리가 광고에서 가끔 보는 인물은 실제 인물이 아니라 가상의 인물이다. 어느 보험회사에 등장한 20대 여성은 맛집 체험등 다양한 브이로그와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플러언서인데 실제 사람이 아닌 가상 인물이다.

 

사람들은 왜 메타버스에 열광할까? 단순히 미래 지향적이라는 이유 때문일까? 저자는 메타보스의 기본 특징 5가지를 열거하며 설명한다.

 

1. 몰입식 경험

우리가 잘 아는 틱톡, 위챗 등의 게임도 메타버스다. 사람들은 메타버스를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곳에 참여하지 않을까?

 

2. 창조

메타버스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 즉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 시대가 도래하면서 쌍방 소통이 가능해 지면서 대중매체에 의해 수동적으로 정보를 습득했던 사람들은 이제 자신을 알리는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자기만의 새로운 콘텐츠는 흥미를 너머 자산이 되어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게 한다.

 

3. 소셜 네트워크

모두 좋다고는 할 수 없음에도 가상의 연결, 즉 소셜 네트워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소외와 고독을 너머 가상 세계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게 만들어 주는 힘을 소셜 네트워크가 제공한다.

 

4. 경제 시스템

흥미롭게는 최근 들어 수많은 대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자신들의 회사를 차리고, 홍보 영상을 올리며, 심지어 직원들을 가상의 인물로 만들어 일?까지 한다.

 

5. 문명 형태

메타버스는 혁명이다. 우리나라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메타버스의 상황 속에서 살아왔다. 복귀 음직임이 일어나는 사이월드도 초기의 메타버스의 개념이다. 저자는 아바타의 개념을 가져와 인간의 욕망을 표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 말한다.

 

그럼에도 아직 메타버스는 낯설다. 인터넷이 처음 보급될 때 거의 10여 년 동안 미성년자에게 인터넷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대치되어 논란이 되었다. 지금 시각에서 보면 뭐 그런 것까지 하겠지만 당시는 상당히 진중하게 다루어졌다. 현재의 메타버스도 결코 긍정적인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메타버스를 이용해 다양한 사이버 범죄와 해킹을 통해 블록체임 화폐들이 도난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메타버스는 발전해 갈 것이고, 대안들도 보완되면서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들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변화들을 살피면서 우리로 하여금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최훈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정 장애에서 현명한 선택자로

 

나이가 들수록 선택은 어렵다. 기회가 줄고,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젊을 때부터 과도하게 신중하여 결정을 하지 못하고 미루고 또 미뤄 결국 엉망이 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린 그런 성경을 결절 장애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단어를 싫어하지만 아직 대체할 만한 단어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하여튼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과거인 동시에 누군가의 현재이다. 필자 또한 선택에 대한 두려움에 마음이 눅눅해질 때 가 많다.

 

책은 6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은 자신의 경험과 상태를 점거하며 시작한다. 이후 어떻게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인가를 하나씩 찾아 나간다. 모든 사람의 경험이 옳다고 말할 수 없지만 저자의 경험이 스며든 것이라서 그런지 현실적인 조언이 이어진다. 저자의 이야기를 부분부분 발췌하며 따라가 보자.

 

결정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가 중심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이 나를 지배할 때 일어난다. 나를 위한 결정을 하려면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 ‘내 안에 있는 나와 직면하는 과정’(21)이 필요한 것이다. 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존재하지 않는다. 결정하지 않는 것이 곧 결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항상 결정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의식적이든지 무의식적이든지 말이다.

 

선택 불가 증후군이란 무엇인가를 선택하지 못하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불필하게 많은 상황을 생각하고 고민한 나머지 엉뚱한 결정을 내릴 때가 많다. 메이비족 역시 일종의 결정 장애이다. 직접 선택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봐달라고 하거나 선택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다. ‘타인의 선택과 결정에 전적으로 의존’(29) 하는 기이한 심리다. 문제는 이러한 심리상태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지 못해 후회한다는 것이다.

 

결정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필요하다. 먼저는 생각할 시간을 갖는 습관’(38)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이 선택이 옳은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완벽하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는 후회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선택도 완벽한 것은 없다. 또한 당시는 완벽해도 시간이 흘러 되돌아보며 후회되기도 한다. 즉 모든 선택은 후회가 있기 마련이니 후회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다. 세 번째는 내가 누구인지를 곰곰이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다. 물론 남의 말을 들으며 살아도 결국 그것은 남의 선택이 아니라 나의 선택이다. 그러니 모든 것은 나의 선택이며, 나의 결과이다.

 

인생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한다. 나의 인생을 살고 싶다면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내가 원하는 선택과 결정을 하면 된다.”(48)

 

의외로 괜찮은 책이다. 두로 더 넘어가면 말더듬과 분명하게 말하는 이유와 방법들을 제시한다. 5장에 나오는 결정 리스트 만들기는 익숙한 듯 신선했다. 이처럼 결정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실제적인 지침들이 은근히 많이 들어 있다. 아마도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한 이들이라면 이 책이 적지 않은 도움을 주리라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학과 과학의 화해 - 급진적 종교 개혁파의 관점에서 본
낸시 머피 지음, 김기현.반성수 옮김 / 죠이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이 흘러 과학은 신학을 더 이상 주인으로 모시지도 않고, 신학도 과학을 노예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은 신학을 무시하고, 신학은 과학을 적대시한다. 21세기 안에서 신학과 과학은 철로처럼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듯하다. 서로 멀리하면서도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가 되고 말았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해디엔딩이 될 것인지 막장이 될 것인지를 두고 볼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신학과 과학의 화해를 화두로 삼았다. 하지만 이 주제는 굳이 낸시 머피가 아니더라도 과학자 출신의 신학자들이 몇이 있다.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알래스터 맥그라스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김기석 교수의 <신학자의 과학 산책>이나 장회익 교수의 <지질학과 기독교 신앙> 등은 각자의 관점으로 신학과 과학을 화해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저술된 책들이다. 수년 전부터 왕성한 활동한 우종학 교수는 신앙을 가진 과학자로서 신학과 과학을 화해시키려 많은 노력을 했다. 2014년에 저술한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를 비롯해 <과학시대의 도전과 응답> 등은 이러한 시도들의 유용한 저술들이다. 하지만 필자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최근 서적은 비아에서 출간된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이다.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로서 활동했던 존 폴킹혼이 신학을 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관점에서 신학과 과학을 접목시킨 것이다.

 

저자는 어떤 관점으로 과학을 바라보며, 화해시키고자 하는 걸까? 가장 중요한 장은 1장으로, 이곳에서 앞으로 전개될 신학과 과학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제시된다. 학문의 방법론만 보자면 과학과 신학은 서로 닮아 있다.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여 가설을 증명해 나가는 방식이다. 신학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결론에 도달한다. 저자는 1장에서 이것을 계층 모델(hierarchical model)로 제시한다.

 

가장 아래에는 물리학이 존재한다. 그 위는 화학이, 그 위는 생물학이, 그다음은 심리학이 자리한다. 가장 상층부는 사회학이 차지한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어느 정도 이해에 도움은 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최근 학자들은 이러한 구분이 모호하기도 하거나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피력한다. 문제는 이러한 관점으로 보게 되면 결국 인간은 화학반응으로 밖에 해결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러한 이해가 위험하다고 말한다.

 

인간 행위를 전적으로 화학적으로 환원할 수 있고 화학은 물리학으로 환원할 수 있다면, 물리학의 모든 법칙이 우리가 행동하는 것을 궁극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이 되고, 인간의 자유 의지는 한탄 환상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고 만다.”(31)

 

이러한 논리 실증주의자들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창발적 실재론등과 같은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이것을 비환원적 물리주의부른다. 계층 간의 분명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최소 물질 단위인 원자(최근은 쿼크로 본다)만을 실재로 보는 것과 다양한 분자들이 모여 이루어진 책상이나 나무 등도 고려야할 것인가의 문제인 것이다. 동일한 원자와 분자를 가진 물질이 왜 전혀 다른 종이 되기도 하는 걸까? 오직 실재를 원자로만 이해하려는 이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생화학자들은 유기체 안에서의 화학 반응은 항상 동일하지 않으며, ‘생태학은 환경이 다르면 유기체들이 다르게 작동’(33)하여 다른 반응을 일으킨다.

 

저자는 과학 계층의 최상에 신학을 자리 시킨다. 심지어 우주론보다 더 위에 둔다. 신학을 종교 또는 신앙으로 바꾸었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하여튼 결국 모든 과학 이론은 종교의 문제, 즉 실재하는 것들에 대한 해석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2장인 과학으로서의 신학으로 끌고 간다. 이후 전개되는 주장들은 신학의 다양한 주제들을 과학과 비교하면서 흥미롭게 끌고 간다. 저자는 메노나이트답게 4장 영혼의 문제를 다루면서 한 형태의 교리로 제한시키지 않고 내버려 두는 동시에 몸의 부활을 견지한다

 

마지막 6장인 급진적 종교 신학과 사회 과학은 저자의 신학 성향이 잘 드러나 있다. 짧은 글 안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없으나 칭의론적으로 접근하는 개혁신학과 다르게 메노나이트는 주님을 따르는 제자도에 무게 중심을 둔다. 결론이 약간 모호하지만 저자는 결국 과학은 신학과 서로 공조하여 사회의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공역자인 김기현 목사의 역자 후기는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으며,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으면 책이 좀 더 쉽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돌.담.길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5
임석재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0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책 리뷰 자체가 없고 책 속 사진 소개가 없어 몇 장의 사진을 귀퉁이를 찍어 올린다. 글은 그리 많지 않고 사진이 많다. 그리고 모든 사진은 컬러다. 이 얇은 책인 12000원을 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아마 처음 이 책은 이대의 학생을 위한 연구도서 만든 것은 아닌지. 하여튼 나는 맘에 든다.



이 책은 이화여대에서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책이다. 2005년 2월 <한국사 입문> 편을 시작으로 2014년 9월 <한국의 문자 한글>을 끝으로 무려 서른 권이 나와 있었다. 이 책은 가장 이른 초기에 나온 셈이다. 2005년에 13권까지  출간했으니 많은 부분을 충분히 준비한 다음 출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책은 깊지 않고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간략하게 정리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적절한 깊이와 설명이 있어 읽기에 쉽다.


"한글본과 영어본으로 발행되는 이 시리즈는 지나치게 학술적인 경향이나 단순한 안내서의 수준을 지양하고, 한국의 전통 문화의 근간을 세부적으로 천착함으로써 일반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전문성을 띠는 점이 특징이다."


개방적인 전문성이라?  대충 이해는 가지만 뭔가 정의하기 모호한 표현이다.


돌은 재료이다. 어느 나라든, 어느 문화권이든 돌을 빼고 건축을 논할수는 없다. 돌이 대부분이면 돌집이라 부른다. 지구상에 돌집은 희귀하다. 하여튼 돌은 건축의 소재이다. 재료로서의 돌은 단단함과 영구성에 있다. 돌은 나무에 비해 자연성이 강하다. 궁궐이나 성벽의 일부를 제하면 대부분의 돌은 다듬지 않고 사용된다. 성벽은 공리성 목적에 의해 다듬은 돌을 사용한다. 



책은 자연석을 많이 썼던 이유를 '민족 정서나 가치관 등과 같은 철학의 문제로 보는 것이 옳다'라고 말한다.(참고로 이 책은 페이지가 표기되지 않아 넣을 수가 없다) 하지만 시골에 살았던 필자의 생각 다르다. 돌은 쉽게 다듬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철 연장이 필요하고 많은 시간이 걸린다. 대부분의 백성들은 돌을 다루는 연장도 없거니와 다루는 기술도 없다. 그러니 철학이라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대부분의 집이 자연석을 그대로 쓰는 건 비용과 기술의 문제가 크다. 저자는 아마도 이러한 실제적 삶에 대해 깊은 고민이 없어서 그런 표현을 쓴 것은 아닐까 싶다.



저자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글은 도교적 향이 짙고, 철학자의 숨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많은 부분 사실과 사색 오가는 탓에 의아함이 느껴진다. 물론 어떤 이는 이런 부류의 글을 무척 좋아할 성 싶기도 하다. 글에는 전문성이 느껴지나 의아함도 더불어 증폭된다. 필자가 돌에 대해 일자무식이라면 넘어갈 일이지만.... 몇 곳에서 억지스러움이 느껴져 걸려 넘어진다. 그렇다고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