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험하는 고독과 침묵 훈련
루스 헤일리 바턴 지음, 윤종석 옮김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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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헤일리 바톤은 두 번째로 읽는다. 작년 5월에 출간된 <영혼의 리더십>은 광야 경험이 영적 생활에 얼만 중요한지를 보여주었다. 성취와 목표에 목마른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광야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곳이다. 


광야는 여정이다. 광야를 통과하지 않고는 가나안에 이를 수 없다. 광야는 없는 곳이다. 먹을 것이 없고, 길이 없고, 사람이 없다. 곧 생존이 불가능한 곳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존재의 기저를 들여다본다. 나는 누군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등등 많은 질문을 통해 현실과 직면한다. 즉 삶의 가치를 다시 묻는 것이다. 


달라스 윌라드가 서문에서 팡세의 말을 인용한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인간이 자기 방에 조용히 머물수 없다는 단 한 가지 사실에서 비롯된다."


맞다. 조용하지 못함이 불행이다. 현대인들은 바쁘다. 목적지향, 성과주의가 지배한다. 모든 것이 수치화된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은 현대인들이 어떤 가치에 함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심지어 인감됨을 배우는 학교까지 수치화 된다. 불행한 일이다. 문제는 그리스도인들까지 가치보다 성과에 함몰되더 있다는 것이다. 부흥과 성장이라는 종교적 단어로 위장한 성과주의는 큰 교회 목사는 영한 목사라는 엉터리 수식도 만들어 낸다. 성장=물량=성적수준으로 환원된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저자는 광야로 나가라고 말한다. 하나님 앞에 성과는 필요 없다. 그건 인간이 만든 기준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친밀성이다. 진정한 가치는 영적인 것이다. 고독 속에서 우리는 세 가지 안식을 얻는다. '몸의 안식' '생각의 안식' '영혼의 안식'이다. "고독의 시간에 하나님 안에서 쉬는 법을 배우려면 우선 우리의 몸에서 시작해야 한다."(88쪽) 몸과 영혼은 다르지 않다. 헬라사상의 영향을 받은 기독교는 몸을 '저차원적인 것으로 격하시키'(91쪽)려 한다. 몸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생각은 안식은 몸의 안식처럼 '그저' 되는 것이 아니다. 동상이몽일나 말이 있듯, 몸은 쉴지언정 생각은 분주한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불안과 걱정이다. 이것조차 내려 놓아야 한다. 


"침묵의 도가니 안에서 정식적인 궁지의 벽은 더 이상 우리가 인간의 무력함에 꿰이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안 그 자체가 된다. 결국 고요함과 확신에서 나오는 힘을 얻게 된다. 우리는 존속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매번 거기서 얻고 또 얻는다. 이것이야말로 깊은 안식이다."(107쪽)


고독과 침묵은 물리적 단절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관계과 존재의미까지 포함한다. 언어를 넘어선 침묵은 고독의 양식을 먹어야하고, 결과적으로 또 다른 무언의 언어 속으로 들어간다. 그건 하나님을 기다림이다. 광야에서 하나님을 기다려야 한다. 자신과의 직면은 하나님 앞에서 가능하다. 


"기다림이란... 하나님이 매우 안전하게 느껴져 더는 우리 자신을 방어하거나 그분 앞에서 숨지 않는 것이다."(141쪽)


온전히 맡기는 것. 어쩔 수 없음을 넘어 완전한 신뢰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 장에서 '남을 위한 삶'으로 제목을 붙인 것을 결국 섬김으로 나아가야 할 것을 말한다. 광야에 길이 있다. 하나님 자신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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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천에게 배우는 흙집 짓는 법 - 내 손으로 짓는 최고의 생태주택
조영길 지음 / 황소걸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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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책은 중고로 구입했다. 귀농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 부분이 집이었다. 돈만 충분하다면 알맞은 곳에 땅을 구입해 집을 지으면 될 일이다. 하지만 아내의 처지를 생각하면 마냥 그런 집이 좋은 것도 아니다. 시골 빈집을 구입해 수리해 살 생각도 있다. 단점은 원하는 장소에 없다는 것이고, 집 구조가 맘에 들지 않으면 대대적으로 수리해야할 일도 생긴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직접 집을 짓는 방법을 찾았다. 생각 외로 단순하고 쉽게 지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다. 하나는 전남 장흥에 귀농이 직접 집을 지은 분도 있다. 흙부대 방식으로 집을 지어 값도 싸고 난방효과도 높다고 한다. 


그러나 좀더 작고 아담한 집. 몸에 좋은 황토로 지은 집을 생각하며 찾은 것이 <목천에게 배우는 흙집 짓는 법>이다. 지난 주에 구입한 전남진의 <어느 시인의 흙집 일기>는 목천 흙집에서 배워 혼자서 집을 짓는 이야기다. 작은 평수지만 혼자서 집을 지었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다. 그렇다면 나도 혼자 집을 지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목천 흙집을 중고로 구입했다.


중고로 구입하길 천만 다행이다. 새책은 그야말로 새 책이다. 깨끗하다. 이번 책은 깨끗함보다 정보가 중요하다. 단지 책으로만 보이는 것 말고 직접 가서 공부하고 메모한 정보가 필요했는데, 중고 책이란 메모의 흔적들이 여기 저기 보인다. 전 주인이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집을 짓고나면 머릿 속에 들어가 더이상 볼 필요가 없어 팔았는지 모르겠다. 나에게는 천만다행이다. 놓치기 쉬운 부분, 너무 자세해 책으로는 말하지 못한 부분들을 메모해 두었다. 못 막는 부분이나 흙을 옮기는 부분, 창틀 세우는 부분 등에 메모가 좋았다. 중고 사는 재미도 톡톡하다.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리라 믿으며 최고 점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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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으로 나서는 믿음 - 위험, 모험 & 용기의 신학 끌어안기
마이클 프로스트.앨런 허쉬 지음, 김선일 옮김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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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으로 나서는 믿음

 

믿음은 불가피하게 모험을 요구한다모험 없는 믿음은 가짜다그리스도인은 타락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부름 받았다그리스도인은 생존(生存)만이 전부가 아니다저마다 생존방식이 존재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다르게 요구 받는다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며하늘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는 임무를 맡았다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 거류자이며 모험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방식을 소유한다.

 

하나님에 관한 더 깊은 지식과 경험에 들어서는 일은 분명 무한한 미지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서는 모험과 같다.”는 앨런 허쉬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믿음이 모험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이 모든 이미지는 교회가 짊어지고 있는 운명이다교회의 머리시며그리스도인의 모범이신 예수는 그리스도인들이 행할 모험의 원형(原形)이시다그리스도인들의 생존방식과 삶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찾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모험을 논하기 전에 먼저 신화 연구의 전문가인 조셉 캠벨에게 한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자캠벨은 여러 나라의 신화들을 연구하면서 공통분모를 발견한다그는 이것을 원질신화’(mono-myth)라고 부른다열두 단계는 이렇다.

 

1.평범한 세계. 2.모험을 요구받다. 3.요구를 거절하다. 4.조언자를 만나다. 5.첫 문턱을 넘어서다. 6.시험들동맹들적들. 7.접근. 8.시련. 9.보상. 10.돌아오는 길. 11.부활하는 영웅. 12.영약을 가지고 돌아온다.

 

좀 더 요약하면 부름-여행-귀향의 세 단계를 걸친다부름과 귀향은 원래의 세계다신화의 세계는 단지 신화일 뿐일까아닌 것 같다.

 

사실 신화의 구조를 식별하면서 조셉 캠벨은 모든 위대한 이야기들이 드러내는 인간의 심리적 열망을 포착한 것이다이것은 구원을 소원하는 것으로뭔가 더 위대하게 되고궁극적으로 악에게 승리하는 건의 일부가 되는 일과 같은 것이다.”(172)

 

신화 본질은 여행을 통해 구원을 이루는 것이다바로 이점이 예수의 구원사역과 전적으로 닮아있고구약과 신약의 믿음의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일치한다즉 캠벨의 신화 구조는 영웅의 여정과 바울의 이야기모세를 부르신 일이사야와 예레미야의 소명또는 열두 제자 이야기 사이에 놀라울 정도로 병행되는 구절들이 있다’(173것이다.

 

믿음은 모험을 불가피하게 요구하고모험은 곧 선교다교회는 나그네이며여행자이다곧 되돌아갈 고향이 있다그러나 아직 갈 수 없다 소명을 이루지 못했다소명을 곧 모험이다믿음의 삶은 모험하는 것이며보내신 이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이 땅에서 안주하려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구약의 예언자들이 모험을 거부한 왕국을 향하여 거침없는 저주를 퍼부었던 이유는 믿음이 가진 모험이란 속성 때문이다.

 

이러한 전복적인 왕국은 현상을 유지하려는 것을 타파하며영적인 긴장을 불러일으키고완악한 마음들을 깨뜨리고정의를 주입한다낯선 땅의 순례자들과 같은 우리를 위대한 여정으로 부르셨다즉 위대한 모험가로서 하나님의 종말론적 백성이 되도록 부르셨다.”

 

출애굽은 거짓된 하나님의 나라인 애굽에서 나오는 것으로 시작된다모세의 모험은 가짜왕 바로에게서 나와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그러나 이스라엘은 곧 안정을 추구하며 또 다른 애굽이 되어 버린다현대 교회는 어떤가예수께서 가신 믿음의 모험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영적 평안을 육신적 평안으로 착각하여 안주하고 있지는 않는가프로그램을 돌리고전도 축제를 열면 진정한 교회가 될까아니라고 생각한다.

 

6장에서 교회와 교회의 사명을 다르게 생각해보기란 부제를 달고 이야기를 끌어간다그곳에 매트 카터라는 리더의 이야기는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매트 카터와 크리스 톰린은 캠퍼스 젊은이들을 전도하게 위해 2003년에 교회를 개척한다톰린의 탁월한 찬양인도로 인해 교회는 활기가 넘친다. 6년 만에 경이로운 성장을 이루어 5500명에 이른다바로 이 때 매트 카터는 암 진단을 받는다카터는 몸을 회복하기 위해 긴 휴가를 떠난다휴가 도중 카터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찬양과 예배 중심의 교회 방식을 회개하고 진정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고 싶어 한다그가 돌아와선 했던 사역은 찬양이 아니라 도시의 빈곤한 사람들에게 다가’(242)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이웃을 재발견 하는 일’(281)이야 말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웃 사랑의 모험이란 제목을 달고 있는 7장이야말로 저자들이 말하고 싶은 핵심이다교회의 존재 목적은 성장이 아니다좋은 프로그램으로 멋진 교양인을 만드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교회의 목적은 이웃을 재발견 하는 것이다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고그들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선교적 삶은 이웃을 변혁시킨다이웃이 단순히 교회출석자들의 공동체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공의와 평화그리고 사랑의 지대에 합류한 것이다우리는 일단의 사람들이 선교의 모험과 위험을 감수할 때 그들이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마을로 더욱더 깊이 인도되리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우리는 진정한 이웃 사랑의 모험에 착수하도록 더더욱 준비되어야 한다.”(283)

 

 

교회는 왜 존재하는가그것은 곧 예수는 왜 성육신하셨는가의 맥락 속에 존재한다선교는 믿음의 모험을 요구한다세상을 변혁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존재하는 바로 그곳에서 사랑으로 이웃을 품어야 한다이웃이 교회 성장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면 사랑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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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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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는 것. 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책은 한 가지 물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한 가지 물음.


중학교까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갑자기 공부를 못하는 이유가 뭘까?


바로 이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시중에 수많은 공부 책이 있으나 생각 외로 실천하기 힘들고 뻔한 이야기를 다룬다. 심지어 이렇게만 따라하면 우등생이 될 수 있다는 미끼도 던진다. 그러나 그 책을 읽는다고, 그렇게 따라 한다고 공부 못하는 학생이 공부를 잘하지는 못한다. 이유가 뭘까? 안 하기 때문이다.(8) 그럼 공부를 하기 만 하면 잘 할까? 답은 그렇다! 이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다. 그 변수들이 합해져 어떤 학생이 우등생이 되고, 어떤 학생은 열등생이 된다. 그 변수를 잡는 것. 바로 그것이 도미노 공부법이다.

 

도미노는 가장 앞의 세워놓은 것을 쓰러뜨리면 나머지 뒤에 있는 것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게임이다. 문제는 가장 앞의 것을 잡는 것이다. 그것을 잡지 못하면 공부는 물 건너 갈 것이다. 저자는 중학교에서 공부 잘하던 아이들이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갑자기 공부 못하는 이유를 찾아 나선다. 가장 앞의 도미노, 그 녀석을 잡아야 한다.

 

진단. 공부 못하는 이유를 찾아보자. 중학교까지 공부 잘 하던 학생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성적이 뚝!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벼락치기 공부법 때문이다. 네 가지의 공부 유형을 정리한 다음 가장 문제가 되는 유형은 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지만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다. 이 학생은 중학교 때까지만 공부 잘하는 잘못된 공부습관이 배여 있다.

 

잘못된 공부습관이란? 중학교까지는 대체로 깊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얕은 공부가 통하는 시기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지금까지의 공부유형 자체가 통하지 않는다. 중학교까지는 대충해도 통하지만, 고등학교는 깊고 넓어져 대충하면 답이 없다. 결국 오랫동안 공부해온 저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공부를 못하는 치명적 결함은 학교는 자는 곳이고, 학원은 공부하는 곳이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 ‘객관적인 증거나 논리에 따른 진실이 아니라 직감이나 결단, 용기에 근거해 진실이기를 믿고 싶어 하는 개념이나 사실을 트루시니스(trustiness)라고 부른다.(41) 잘못된 정보를 흘려보냄으로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믿어 버리는 것이다. 가장 왜곡이 심한 곳이 바로 학원이다. 학원은 공부하는 곳이 아니다. 공부는 자기가 한다. 학원은 먼저 가르쳐 줌으로 아는 것처럼 속인다. 선행학습의 병폐다. 학원이 선행학습을 시키는 이유는 부모가 원하기 때문이다.(65) 학원은 아이들은 상품처럼 다룬다는 것을 잊지 마라. 선행학습에게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이름은 반복학습’(72)이다. 반복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계적 반복을 통해 주술처럼 사용하면 결코 바른 공부법을 찾을 수 없게 된다. 학원의 병폐는 공부할 시간이 없는 것으로 이어진다.(80) 학원 뺑뺑이에 빠지면 스스로 공부할 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즉 구조적으로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공부 잘하는 방법은 자신이 직접 하는 수밖에 없다.

 

공부를 자신의 힘으로 하는 것. 가장 탁월한 공부법이지만 공부를 해본 사람은 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래서 공부의 첫 단추를 꿸 수 있는 단추, 즉 첫 도미노를 찾아야 한다. 도미노는 너무 작아서 다음 도미노를 넘어뜨리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방향이 잘못되어 엉뚱한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165) 적당하고 정확한 도미노 찾기가 관건(關鍵)이다. 첫번째 도미노의 자격은 이렇다.

 

1.당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당신이 할 수 있는 문제)여야하고, 2.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그 일을 함으로써), 3.다른 문제들을 쉽게 해결해야(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듦)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즉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첫 도미노 인 셈이다. 그렇담 학생에 첫 도미노, 즉 가장 중요한 과목은 무엇일까? 국어다. 모든 문제는 언어로 시작한다. 문제 풀이는 독해와 이해가 있어야 그 다음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깊은 공부로 가기 위해서는 이해력을 키워야 하는데 국어가 바로 이해력을 키우는 과목이다.(176)

 

독해가 왜 중요한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독해력은 어렸을 때부터 폭넓은 독서’(181)를 통해 만들어진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이 아니라 독서의 경험 그 자체이다.’(181)

 

한국 사람의 일년 독서량이 평균 1권도 되지 않는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진정한 공부에 대한 열망이 없다는 뜻일게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공부혁명은 다른 것이 아니라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도미노 공부법은 기술이 아닌 마음의 문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부의 이유를 찾고, 공부할 마음을 정한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도미노 공부법!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고귀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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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하나님의 주권 - 롬 9:1-11:36 복음주의 설교자 존 파이퍼의 로마서 강해 시리즈 5
존 파이퍼 지음, 주지현 옮김 / 좋은씨앗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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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복음 주의자. 존 파이퍼를 그렇게 부른다. 그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하면서도 삶을 진보적으로 해석하는 미국의 탁월한 강해 설교자이다. 좋은 씨앗을 통해 복음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존 파이퍼의 로마서 강해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5권은 '복음과 하나님의 주권'이란 제목으로 9장부터 11장까지를 다룬다.


"만물을 대하는 사고체계에 대반전을 겪고 사역으로의 인도하심을 받는 과정에서 로마서 9장은 제게 가장 중요한 성경 본문이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저자는 9장 속에서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와 은혜를 깨달았다고 말한다. 존 파이퍼의 로마서 강해는 사막과 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한 잔의 냉수와 같다. 인간의 본질에 천착하는 존 파이퍼의 강해는 사도바울이 의도한 로마서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오직 믿음으로라는 이신칭의 교리를 가장 잘 설교하는 강해자이다. 이번에 출간된 로마서강해5권은 <복음과 하나님의 주권>이란 이름으로 로마서 9:1-11:36까지를 다룬다. 존 파이퍼는 이번 주제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데, 로마서의 전체 주제이기도 하다. 그는 첫 강, 9:1-5까지 다루면서 신학교 교수에서 목회자로의 결정이 이루어진 사연을 소개한다. 그는 로마서 9장에 압도당하고 말았다인간의 자율성과 의지를 향한 궁극적 자기 결정권과 함께했던 나의 애정 행각이 종결되는 시점이었습니다.”(15)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존 파이퍼의 목회사역은 시작되었다. 로마서 9장은 하나님의 주권이다. 칼빈주의 5대 교리에 불가항력적 은혜가 나온다. 불가항력(不可抗力) 즉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은혜를 말한다. 왜 하나님은 사람의 힘을 뛰어넘는 은혜를 주셔야 하는가? 이유는 간단한다. 전적타락(이것도 칼빈주의 5대교리다)에 의하면 인간은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찾을 수도 없으며 오히려 하나님을 미워하고 적이 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의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구원 받는가? 화란의 신학자들은 불가항력적 은혜를 주장했다. 성경에 많은 근거가 있지만 로마서 9장이 가장 선명하게 하나님의 주권사상을 드러낸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이 구원의 문제로 드러날 때 무조건적 선택을 사용한다.

 

무조건적 선택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한다. 이유는 선택에 있어서 인간의 행위로 말미암미 않고’(90)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91) 이루어진 선택이기 때문이다. 선택의 궁극적인 기초는 바로 하나님’(92)이시다. 인간의 노력이나 감정과 의지가 배제된 하나님의 선택과 불가항력적 은혜는 때론 위험하고 모호하기도 하지만,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면 강력한 능력이 될 것이다.

 

무조건선 선택은 이후 이방인들의 구원을 불가피하게 포용하게 된다. 이것은 12장과 13장에서 다룬다. 유대인이 혈통이나 율법의 행함에 근거하지 않고 구원을 얻었다면 이방인 역시 아무런 근거 없이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 얻는 것은 합당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또 하나의 문제를 야기 시킨다. 그럼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배격되었는가이다. 바울은 아니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신도 유대인이기 때문이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258) 받는 것이다. 이곳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이방인의 차별이 사라진다. 존 파이퍼는 20장에서 구원 받는 믿음을 네 가지로 정리한다.

구원하는 믿음은 1) 예수님을 주로 믿고 처음부터 그분을 주로 부르고,(262) 2)사실을 있는 그대로 믿으며,(263) 3)그리스도가 나를 구원하셨음을 의미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구원 약속이 내게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는 개인적인 확신이다.(264) 마지막으로 4) 구원하는 믿음은 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행하신 모든 일에 대한 신령한 감사가 포함되어 있다.(265)

 

로마서의 힘은 인간의 노력이나 힘이 아닌 철저한 은혜와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행위가 배제된 복음이 아니다. 구원은 곧 행위이며, 행위는 곧 복음에 붙들린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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