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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장사다
김복현 지음 / 거름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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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순전히 '우연'이었다. 이 책은 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던 책이다. 이 책 저책 뒤적 거리다 잡았는데..도저히 놓을 수가 없었다.  시간이 없어서 그 책을 그냥 사고 말았다.  몇 달 전에 신문에서 서평을 읽어보고 참 좋은 책이구나 했지만 실제로 읽어 본 뒤는 '좋음'의 수준을 넘어서 '매력'이 있었다.

그토록 나를 매료 시키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라면 장사이면서 가지는 자존심과 종업원과 손님들을 향한 그의 세심한 배려의 열정이 그것 이었다.  누구나 쉽게 돈 벍 싶어 하는 요즘에 무모하리 만치 재료에 투자하고, 종업원들을 가족처럼 아끼는 그의 마음은 사장이기 전에  위엄과 친절을 기가막히게 소유한 전설 처럼 느껴진다.

어설픈 장사치들을 나무라는 그의 책망은 시원하면서도 통쾌하고, 불손한 손님에게 무뚝뚝해져 버리는 그의 자존심은 코믹하기까지 하다. 

이런 사람을 알게 되다니 정말 행복하다. 세상에는 아직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 그래도 있다. 기꺼이 그의 제자이고 싶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그의 가게를 좀더 많은 사진으로 접하고 싶은 것이다.  멀리에 사는 나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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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총론 - 문학과 신학적 개론
하젤 불록 지음, 류근상 옮김 / 크리스챤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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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편을 이해하기까지는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누군가는 시편을 '인생의 경험에서 터져 나오는 탄성'이라고 했다. 아! 그렇다. 시편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에 대한 목마름이다. 시편 84편을 읽다가 주님의 임재하시는 성전에 대한 사모함이 가득 담겨있는 저자의 의도를 알고 얼마나 안타깝게 생각했던가! 시편은 인생을 노래하고 있다. 인생과 함께 웃고 인생과 함께 울었다. 누가 기독교를 냉정한 종교로 말하는가? 시편을 읽으라.

시편에 매료된 나에게 하젤의 이 책은 지금껏 읽어온 어떤 시편의 책보다 간략하면서도 명료한 시각으로 시편을 보여준다. 단순히 시편을 좀 더 앍고 싶어서 이 책을 들었지만 이 책은 나의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았다. 시편을 연구하는 우리나라의 책 중에서, 그리고 번역된 책 중에서 가장 탁월한 책이라고 기꺼이 말하고 싶다. 시편을 연구하려면 반드시 이 책을 먼저 읽어보라고 당장 권하고 싶을 지경이다. 신학교 교재로써도 매우 좋은 책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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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논지 신나는 논문쓰기
최덕성 지음 / 본문과현장사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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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빛나는 논지 신나는 논문 쓰기>

글을 쓰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이자 만물의 영장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글을 통해 사람들은 지금껏 자신을 표현해왔다. 이러한 재능을 가진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잘못된 글과 엉터리 글들을 쓸 가능성은 늘 가지고 있다. 사실 우린 수많은 글들을 써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글을 몇 번이나 써 보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글쓰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러한 사정을 생각해보면 이 책은 올바른 논지와 논리의 전개 그리고 비평적 사고와 독서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책이다.

저자가 전개하는 방식은 매우 상세하고 세심하기까지 하다. 춘향전을 소개하면서 시작되는 비평적 사고가 결여된 한국인의 특성을 재미있게 풍자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서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정과 동정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범례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저해할 뿐 아니라 올바른 판단은 내리는데 있어서 큰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인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바로 감정에 얽매인 나머지 사소한 정에 의해 유지되는 인간관계는 잘 유지될지는 몰라도 사회 전반적인 오류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결정적으로 실수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가장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공평해야할 법 판결과 집행의 현장에서도 종종 일어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 본다면 증거 없는 비약(飛躍)된 추측으로 이루어 졌다고 하면 과장일까?

이 책의 고마움은 이러한 오류와 문제들을 끄집어내는 데서 끝나지 않고 매우 실용적인데 있다. 각 대학마다 그리고 각 교수마다 자신이 요구하는 paper의 형식이 다르다. 대개 어느 정도의 모양새만 갖추면 된다. 그렇지만 그러한 대충하는 paper들은 논리적인 논문을 써 내려가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새로이 배워야 한다. 저자가 그토록 직접 써보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데 매우 탁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꼼꼼하게 실례들을 들어가면서 논지와 논제를 설명하기도 하고, 비약된 논리를 지적하기도 한다. 또한 논문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진행을 아주 시원하게 제시해 준다.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Ⅵ논증'장이었다. 여기서 저자는 논증함에 있어서 오류와 비약 그리고, 자신의 논지를 자기도 모르게 공격하는 자해(自害)적 함정 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제까지 들어왔던 어떤 설명보다 큰 도움이 되었다. 문장만 놓고 볼 때는 아무런 비약이나 오류를 찾을 수 없지만 문단을 놓고 볼 때는 자기가 판 함정에 빠져 있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실수가 일어나는 이유는 선입관이나 독단에 빠져 논리를 진행시키데 연유(緣由)한다. 소위 '독단적 판단의 오류'이다.

주석 쓰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주석을 읽기가 어렵다. 특히 약식과 영어로 된 용어들은 사전에도 없는 글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논문 작성법을 알아야 한다. 유치하기까지한 것들을 우린 너무 간과함으로 중요한 문제들로 넘어가지 못한다는 것이 우스꽝스럽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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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의 유형들
데이빗 베빙턴 지음, 김진흥 옮김 / IVP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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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올바르지 못한 역사관 때문이다. 그의 역사관은 진보적이며 순환론적인 역사관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역사관 정반합이라는 틀 속에서 끊임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그러한 역사관이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올바른 역사관을 무엇인지 알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 보아야 할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간단한 질문과 답을 시작으로 저자는 몇가지의 역사관을 소개하고 2장부터 6장까지 역사관들을 살피고 7장에서는 역사편찬 철학을 8장에서는 역사의 의미를 생각한다.

베빙톤은 비판적이지는 않지만 역사관들의 잘못된 전제들을 드러내고 마지막으로 기독교적 역사의 의미를 말한다. 몇가지의 잘못된 역사관을 보면 순환론적 역사관은 역사를 끊임없는 반복으로 보기 때문에 발전이나 진보를 할수 없다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인간은 역사의 끊임없는 반복의 소속된 무의미한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진보주의 역사관은 어떤가! 역사는 끊임없이 진보한다는 사관으로 결국 인간의 역사는 완전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것 역시 실존의 비참을 발견하지 못한 탓이다. 가장 위험한 사관 중의 하나는 인간을 물질적인 존재로만 보는 유물론적 사관으로 인간은 한낱 도구에 불과한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올바른 사관을 성경적인 사관 즉 목적론 또는 일직선적 사관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사관을 열거하는 데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들을 살피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관과 역사가 그리고 역사의 의미는 분리 할 수 없는 불가분의 사이다.

이제 이책을 집어 들고 천천히 읽어 나가자.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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