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미 - 우리는 왜 기적이어야 했을까
아나이스 보르디에.사만다 푸터먼 지음, 정영수 옮김 / 책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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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미

 

이건 실화다진짜란 말이다절대 소설이 아니다그런데 소설보다 더 재미있다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책인데 도무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입에 풀칠하며 살아야하기에 잠을 설칠 수 없어 눈을 감았지만 꿈속에서도 나타날 것 같다한국전쟁이후 경상도 남자와 여자가 부산으로 내려가 같이 살게 된다그들에게서 쌍둥이가 태어난다키울 수 없어 입양을 보낸다한명은 미국으로다른 한명은 프랑스로 보낸다이럴 수가운명도 이런 운명이 없다도무지 만날 수 없는아니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이다부모는 그들이 만나지 않으려는 배려였는지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지구의 정반대편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청년이 되었을 때세계를 지배한 페이스북을 통해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그들의 만남은 서서히 준비되고 있었다설마나는 아니겠지설마 나에게 언니나 동생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쌍둥이정말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그들의 만남은 곧 기적이 될 조짐이 보였다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자신과 닮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이리 설레는 것인줄 미쳐 몰랐다드라마틱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긴장하지 않을 독자가 어디 있을까실화라는 점이 더욱 몰입도를 높이고구성도 좋다 재미를 더해준다아마도 책을 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도 보인다.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은 그들의 마음 속에 빠져들게 할뿐 아니라어쩔때는 내가 주인공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프랑스의 아나이스는 처음 사만다의 동영상을 접한다음 이유모를 감정의 폭풍 속으로 빠져든다그와 연결되기 위해 퍼즐을 맞추어가듯 접근한다특히 친구들의 활약이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를 더해준다참 멋진 친구들이다아마도 주인공이 멋지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친구들이 모일 것이다.

 

1987년 11월 19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 나도 그날 태어났단 말이야세상에내코에 있는 주근깨가지 똑같이 있었다버스에서 내릴 때쯤 나는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28

 

 

상황은 점점 기묘해지기 시작했다루카스는 사만다가 출연한 유튜드 동영상 가운데 그녀와 내 목소리의 억양과 어투가 똑같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을 여러 편 발견해 알려 주었다. .. 무심코 튀어나오는 그녀의 버릇이나 목소리심지어는 유머감각까지 .. 모두 똑같았다. 30

 

사만다의 트위터 계정을 찾아냈다. 31

 

1988년 3월 5나는 멋지게 도착했다나는 한국에서 날아와 샤를드골 공항에 내린 네 명의 어린아이 가운데 하나였다. 74

 

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중에 어린 시절 아기 질과 또 다른 인형이렇게 두 개의 인형을 가지고 노는 사진이 있다. 80

 

입양아들은 종종 자신들이 사랑을 받지 못한다곳 느낀다그들은 친부모가 포기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나는 이 여행을 통해 그런 생각이 근거 없는 믿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117

 

이제 유전자 검사 샘플은 밀봉된 채 우리 손을 떠났다. 151

 

아나이스결과를 들을 준비가 됐나요? ... 좋아요이제 두 사람은 돌아서서 일란성쌍둥이 자매를 안아주세요! 186

 

울뻔했다그들은 부산 출신이다나 또한 부산에 살고 있다그래서 일까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1987년 11월 19일.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 나도 그날 태어났단 말이야. 세상에, 내코에 있는 주근깨가지 똑같이 있었다! 버스에서 내릴 때쯤 나는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28

상황은 점점 기묘해지기 시작했다. 루카스는 사만다가 출연한 유튜드 동영상 가운데 그녀와 내 목소리의 억양과 어투가 똑같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을 여러 편 발견해 알려 주었다. .. 무심코 튀어나오는 그녀의 버릇이나 목소리, 심지어는 유머감각까지 .. 모두 똑같았다. 30

1988년 3월 5일, 나는 멋지게 도착했다. 나는 한국에서 날아와 샤를드골 공항에 내린 네 명의 어린아이 가운데 하나였다. 74

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중에 어린 시절 아기 질과 또 다른 인형, 이렇게 두 개의 인형을 가지고 노는 사진이 있다. 80

입양아들은 종종 자신들이 사랑을 받지 못한다곳 느낀다. 그들은 친부모가 ‘포기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여행을 통해 그런 생각이 근거 없는 믿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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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5-22 15:12   댓글달기 | URL
아고 지독한 운명이라는 것.ㅠ.ㅠ

낭만인생 2015-05-22 17:49   URL
참 놀랍고 신기합니다.

[그장소] 2015-05-23 01:15   댓글달기 | URL
깜딱~~이었어요!^^ 귀여우십니다..상당히(실례되는거죠?) >.<

낭만인생 2015-05-24 07:06   URL
ㅋㅋ 감사합니다.
 


행복은 내 안에 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 시리즈가 주구장창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미움 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더니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들러가 직접 쓴 책은 아니다. 아들러는 책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카페나 거리에 나가 사람들과 대화했다. 이것을 받아쓴 것이 책이 된 것이다. 소크라테스나 부처, 예수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러 역시 거의 책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아들러에게 매료 되었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 ‘아들러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간되는 책들은 저자가 다양하다. ‘미움 받을 용기는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의 공저한 것이고,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살림) 기시미 이치로가 쓴 것이다. <아들러의 격려>(생각의정거장)은 베란 울프가 쓴 것이다. <회사에서 읽는 아들러 심리학>(북뱅)은 오구라 히로시의 것이다.



 












아들러 전문가로 알려진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에 근거한 책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미움 받을 용기><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외에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버텨내는 용기>, ‘왜 모두에게 인정받으려 하는가?’라는 부제가 달린 <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 또한 이치로의 책이다. 역시 이치로의 책이다.



 












아들러가 직접 쓴 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05년 라영균에 의해 번역된 <인간이해> 2014년 김문성이 번역한 <아들러 심리학 입문> 외 몇 권만이 아들러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글북스의 <알프레드 아들러, 교육을 말하다>도 최근에 번역되었다.(2015,3,31)



 












아들러 열풍이 부는 이유가 무엇일까? 경쟁 사회 속에서 비교 당하고 소외당함으로 행복을 잃어버린 탓이 아닐까? 과거의 트라우마에 잡혀 스스로와 타인에게 낙인찍혀 불행한 자신을 벗어나고픈 갈망일 수도 있다. ‘미움 받을 용기에서 열등감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 철학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同意)의한다.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세 가지의 용기의 심리학을 알려 준다. ‘미움 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가 그것이다. 용기의 심리학의 기저(基底)는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 자신을 사랑함이 있다. 환경이나 외부적인 조건이 나를 행복하게하고 불행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복은 선택이며, 그건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불행한 건 내가 불행하기를 선택해서이고, 행복한 이유 역시 내가 행복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나 융의 심리학이 과거에 종속되어 있다면(원인론), 아들러는 미래에 대한 선택으로 본다.(목적론)

 

화가 치밀었기에 불같이 화를 낸다는 것이 원인론이라면, 목적론은 불같이 화를 내기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일으킨다.”(<아들러의 심리학을 읽는 밤> p.89)

 

가령 어린 시절에 부모가 이혼한 사람이 있다고 하세. 이는 사계절 내내 18도를 유지하는 우물물과 같이 객관적인 사실이지? 하지만 그것을 차갑게 느끼느냐 뜨겁게 느끼지는 지금, 그리고 주관적인 사실이라네. 과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현재의 상태가 정해지는 거지.”(<미움 받을 용기> p.45)

 

이제 두 권째다. 그러나 두 권치고 영향력은 적지 않다. 일상의 사건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도록 촉구하는 아들러 심리학은 진정한 행복은 외부적인 조건이 아니라 나의 선택의 결과라고 말한다. 이러한 선택은 용기가 필요한데, 용기는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나온다. 일전(日前)에 빅터 프랭클의 책(<죽음의 수용소에서>청아출판사)을 통해 가장 비참한 상태에서도 행복할 수 있으며, 그것은 자신의 선택임을 깨달았다. 아들러 심리학 역시 행복은 바로 나에게 있다고 말한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아들러의 책을 더 읽고 싶다.



투표기간 : 2015-05-21~2015-06-11 (현재 투표인원 : 2명)

1.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 왜 모두에게 인정받으려 하는가?
기시미 이치로 지음, 유미진 옮김 / 카시오페아 / 2015년 3월
0% (0명)

2.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50% (1명)

3.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50% (1명)

4.아들러의 격려-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5월
0% (0명)

5.버텨내는 용기- 아들러의 내 인생 애프터서비스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엑스오북스 / 2015년 2월
0%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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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5-05-21 18:51   댓글달기 | URL
저는 <미움받을 용기> 이 책이 궁금하네요.
편안한 저녁되세요.^^

낭만인생 2015-05-22 13:47   URL
저도 하도 궁금해서 읽고 있습니다. 다읽고 나면 리뷰 올리겠습니다.

Agalma 2015-05-22 05:01   댓글달기 | URL
열등감을 자기애착이 너무 강한 나머지 빠지는 실의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낭만인생 2015-05-22 13:48   URL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기적 사랑일 수도 있구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탄... 2015-06-19 00:58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지한 그리스도교도라면 자계서를 읽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자계서를 꿰뚫는 핵심적인 주장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그리고 이것처럼 하나님께 대적하는 소리는 없을 것입니다. 자기를 사랑하면 할수록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사랑하면 할수록 이웃을 사랑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루시퍼는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 가장 아름다운 존재였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너무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악마가 되었습니다.

쿠쿠 2015-06-24 15:47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리뷰입니다 아들러책을 두권삿는데 참 생각이 남다른거같아서 배울게 많습니다.

낭만인생 2015-06-24 17:31   URL
저도 아들러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삶을 행복하게 사는 귀한 책입니다.
 
단단한 공부 - 내 삶의 기초를 다지는 인문학 공부법
윌리엄 암스트롱 지음, 윤지산.윤태준 옮김 / 유유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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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출판사는 공부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가 보다. 지난 번 읽은 조지 스웨인의 <공부책> 역시 공부 잘하는 법을 소개한 책이다. 스웨인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가 정의한 교육의 목적은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게 하고,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는 공부의 단계를 네 단계로 분류했다. 첫 단계는 마음가짐, 두 번째 단계는 독서법세 번째는 체계성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자주성을 꼽는다. 가장 핵심은 공부하려는 마음가짐이다. 이에 비해 윌리엄 암스트롱은 실용적 측면이 훨씬 강하다.

 

영어 제목이 Study is HARD WORK인 것을 보면, 단단한 공부로 제목을 정한 이유를 알듯하다. 단단하다는 뜻은 힘들다는 뜻이 기도하지만, 제대로 된 공부란 뜻도 된다. 저자는 두 가지를 함께 사용했다. 저자는 서문의 첫 문장에서 공부를 대신할 기적과 만병통치약을 찾는다면 여기서 당장 책을 덮으라.’(19)고 충고한다. 이집트 왕자가 프톨레마이오스에게 수학(受學)하러 와서 시간이 없으니 최대한 빠르고 쉽게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프톨레마이오스는 이렇게 응수한다.

 

세상에 수많은 왕도가 있지만, 학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21)

 

그렇다. 공부는 직접 하는 것이다. 돌아갈 길도, 지름길도 없다. 스스로 해야 한다. 이 책은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내용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당신이 공부하면서 챙겨야 하는 기본 사항을 점검한다.

둘째, 공부에 필요한 도구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셋째, 공부하는 요령을 점검하고, 요령 있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연습하는 법을 제시한다.

 

기본사항과 도구, 그리고 습관이다. 모두 14개의 작은 장으로 구분하여 공부 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공부의 시작은 듣기다. 두 번째는 공부하려는 열망, 세 번째는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 준다. 4장에서 독서의 기술을 상세하게 짚어 준다. 8장에서는 글 쓰는 법까지 알려 준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공부하는 최고의 방법을 요약한 책이다. 심지어는 수학 공부법(11)과 과학 공부법(12)을 알려주고, 역사 공부를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방법도 제시한다.(13) 더 재미있는 것은 마지막 14장에서 시험공부 하는 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정도면 최근의 공부법을 소개한 책들과도 그리 다르지 않다. 저자의 연대가 궁금해 졌다. 1914년에 출생하여 1999년 돌아가신 분이다. 이 책을 출간한 해가 1956년이니 60년이 지난 책이다. 공부의 원리를 꿰뚫고 있는 저자의 안목에 탄복할 지경이다.

 

이 책이 얼마나 실용적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몇 가지만 소개하면 이렇다. 3장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법이란 제목으로 공부하는 방식을 알려 준다. 그가 소개한 공부법은 이렇다.

 

먼저, 공부계획표를 짜라

910일 월요일

*라틴어

-4-6페이지

-4-5페이지에 있는 내용 전부를 꼼꼼히 공부할 것

-5페이지의 연습문제 1번 번역할 것

 

이런 식이다. 공부계획을 짜면 좋은 이유는 공부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66) 계획이 없으면 무슨 공부를 할까 망설이다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공부 계획은 절대 무리하게 짜서는 안 된다.(68) 돌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연하게 짜야 한다.

 

둘째, 교재(교과서)를 읽어라

교과서는 모든 배움의 원척이다. 교재는 체계적으로 만들어져 있고, 잘 따라가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교재를 먼저 읽으면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제목을 읽고, 앞부분의 요약을 읽고, 도입 단락을 살펴보면 수업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된다.

 

예습(교과서 읽기)5분만 투자하면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이 책을 왜 읽어야 하고,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71)

 

셋째, 선생님과 진하게 지내라.

한국처럼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가 없는 나라도 없다. 그러나 공부를 하려면 선생님을 비켜갈 수 없다. 선생님과의 사이가 좋지 않으면 공부할 맛도 나지 않는다.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 쓰는 법을 소개한 8장으로 넘어가보자. 저자는 글을 상품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돈이 아니라 학점을 벌기 위한 상품’(163)을 말한다. 글을 평가하는 선생님의 입장을 고려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잘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를 가다듬어야 한다.(164) 글을 쓰기 전 무엇을 써야할지 머릿속에 먼저 생각해야 한다. 주제에 관해 충분히 공부해야하고, 가진 재능과 기술을 총동원해야 한다. 성의 없는 글은 단박에 알아본다. 글은 진지하게 써야 한다.

 

유용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손에 잡히는 작은 책이지만 실용적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서 즉석해서 써먹을 수 있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권한다.

“예습(교과서 읽기)에 5분만 투자하면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이 책을 왜 읽어야 하고,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71쪽)

“세상에 수많은 왕도가 있지만, 학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21쪽)

˝선생이 원하는 것은 명료하고 간결하며 정밀한 글이다. 따라서 단순하고 명쾌한 표현을 써야 한다.˝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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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 되기 -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푸른들녘 미래탐색 시리즈 4
양효진.정연주 지음 / 들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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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가 되는 법을 소개합니다.

 

제목이 거창하다. 그러나 책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이 책은 일반 작가 등용문이 아닌 웹에서 어떻게 글을 쓰는가를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일반적인 글쓰기와 책을 내는 방법 등은 여전히 소개한다. '양효진, 정연주' 공저로 이루어져 있고, 둘이서 함께 쓴 책이다. 어느 글이 정연주의 글이고, 어떤 부분이 양효진의 글인지 당체 알 수 없다. 그저 공저라고만 이해하면 될 성싶다.

 

웹소설에 문외한인 필자에게 그들이 썼다는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라든지, <계약의 목걸이> 등은 보도 듣도 못했다. 마지막 부분에 소개한 웹소설 사이트도 처음 알았다. 그만큼 웹 글쓰기는 문외한이다. 그러나 그런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알라딘 서재에 열을 올리면서 쓰고 있지 않는가. 다만 소설이 아닌 일상의 이야기와 독서일기라는 점이 다를 뿐. 아무리 책을 읽지 않는다 해도 사람은 읽는 존재다. 스마트폰이 읽기의 혁명을 가져왔다는 헛소문은 절대 믿지 않는다. 그저 읽는 방식과 수단이 달라졌을 뿐이다. 하여튼 이 책은 웹 소설가가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 그럼 몇 가지만 알아보자.

 

웹작가란?

웹작가는 말 그대로 종이책이 아닌 인터넷 상, 웹에 소설을 써서 올리는 작가이다. 1994년 어떤 대학생이 웹상에 재미삼아 판타지 소설을 올린다. 이 소설은 입소문을 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결국에는 출판사에서 정식 계약을 맺고 책으로 출간 되었다. 책의 이름은? <-->이다. 이 책은 나도 안다. 하도 유명하니. 또 있다. 그 저자는 또 한 권의 책을 출간해 인기를 얻었다. 1998에 출간된 <드래곤 자라>가 그것이다. 하여튼 이런 식으로 인터넷 상에 소설을 쓰는 작가를 웹 작가라 부른다.

 

2부에서는 웹작가의 조건을 다룬다. 여기부터는 일반 작가론과 그닥 다르지 않다.

-체력이 필력이다.

-망상하지 말고 상상하라.

-국어를 잘해야 글도 잘 쓴다. 특히 맞춤법!

-일 만 시간의 법칙을 꼭 기억하라. 그러니까 작가의 세계에서 '걸거리 캐스팅' 같은 것은 절대 없다. 공을 들인 만큼 잘 쓰고 유명해지는 법이다.

-너만의 스따~~일을 창조하라. 많이 쓰면 자기만의 문체가 만들어지는 법이다.

-수학을 잘하라고? 아니, 시놉시스를 잘 만들어야 한다. 전체 이야기의 흐름과 캐릭터 등을 잘 설정해야 한다는 것. 준비 작업인 셈이다.

등등…….

 

웹작가의 현실과 조심해야 부분 등도 꼼꼼히 챙긴다. 웹작가는 대체로 나이가 어리고 내용도 가볍다. 그러다보니 심심치 않게 웹 안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놓치기 쉬운 여러 가지 주의할 점도 알려 준다. 나에게는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책이지만, 웹에서 글쓰기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꼬~옥 읽어야할 필독서이다.

 


이북 시장은 트렌트가 굉장히 빠르게 바뀝니다. 그 과정이 간혹 난폭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간 작가도 많아요. 웹소설 연재란 즉, 신항로를 개척하는 느낌입니다. 23쪽

웹소설 연재 작가는 정해진 날짜마다 글을 써서 올려야 합니다. 마감 날짜를 반드시 지켜야 해요. 그래서 연재 작가들에게는 더더욱 체력관리가 필요합니다. 33쪽

이야기란 결국 여러분이 만든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면서 벌이는 사건들의 수많은 원인과 결과를 촘촘하게 엮는 일이니까요.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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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책 - 오염된 세상에 맞서는 독서 생존기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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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평 집이라 구입했다. 서민이라는 낯선 존재는 알라딘 메인이라는 소개로 무마되었다. 낯선 이라고 거부하지는 않지만 조심스러운 건 사실 아닌가. 그러나 자칭 저명한 존재라는 작가의 코믹스러움에 같이 웃고 말았다. 하여튼 서민교수는 재미있는 분이다.


표지에 보면 정혜운 피디의 소개문이 있다. "서민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마도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리라 믿는다. 사기전 표지를 유의하여 보는 특성상 유독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표지 가장 위쪽에 자리한 '오염된 세상에 맞서는 독서 생존기'라는 말. 만약 이 말이 없었다면 이 책을 사지 않았을 수도 있다. '독서 생존기'라는 말이 심장을 울렁거리게 한다. '독서''생존'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기도 힘든데 이 책은 두 단어를 조합해 한 구문을 만들어 냈다. 잘한 일이지 않는가.


*읽다가 "이 자식 좌파잖아!"라며 부르르 떨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시길.*

부르르 떨기까지? 설마 누가? 하여튼 글에서 이미 즐거움이 묻어난다. 그런데 글로 들어가면 의외의 진지함이 역습한다. 첫 리뷰인 이얼 프레스의 <얌심을 보았다>를 읽으면서 삶이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생명을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해 외면하는 상황에서 그뤼닝거라는 경찰, 그는 유태인들의 입국을 스스로 자청한다. 결국 이러한 무모한 희생과 배려는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고 죽음으로 몰고 간다. 모른 체하면 될 일을 나서서 구한다. 그렇다고 구원받은 유대인들이 감사하는가? 아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위험을 감수해야할까? 그뤼닝거는 생존의 위기 사항에서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나도 그때 했던 것과 똑같이 할 겁니다.’라고 답한다.


진지한 서평에 책을 찾아보니 있었다. 흐름출판에서 2014년에 출간되었다. 사야하나? 다음 장 그 다음 장. 서민은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충동질한다. 고약한 심보다. 사라는 말 한 마디 없이 사라고 은밀히 강요하는 저의 필력에 혀를 내두르고 만다. 읽을 책인 산더미인데 말이다. 정희진의 <정희진처럼 읽기>를 마무리 하며 이렇게 강요하기까지 한다.


저자가 선택한 책들이 다소 어려워 읽기에 버거울 때가 많지만, 그렇다 하더라고 이 책을 장바구니넣기를 주저하지 말자. 워낙 만나기 힘든 스승이니 말이다.”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진지한 유머에 격하게 하고 웃고 말았다. 개그만 정찬우가 서민 교수를 한 수 위라고 말한 건 분명, 유머에 있어서일 것이다. 블랙유머를 풍자라고 부른다. 그러나 서민 교수의 책은 풍자도 아니다. 진지한데 웃기다. 저자가 기생충 박사라 그런지 성석제의 <투명인간>을 평하면서 기생충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이건 서평인지 기생충 강의 시간인지 분간이 안 간다. 저자도 안다. 자신이 주책부리고 있다는 것을. 더 웃긴 건 자신이 주책바가지인 것을 전혀 숨기지 않음으로 독자들의 허를 찌른다 것. 독자는 그냥 웃고 만다. 그건 비웃도 아니고, 헛웃음도 아니다. 주책 떠는 자신을 감추지 않는 서민교수의 당당한 주책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생충에 대해 장황하게 쓴 건, 이런 식으로라도 지식을 뽐내고픈 치기일 것이다. 나이가 50을 향해 달려가는데도 아직 이런 마음이 남아 있다니, 철이 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265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호기심에 책을 사고 싶어 안달이 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투명인간이 아닌 것이다. 신발장수 신발만 보인다는 말 것이 아닌 게다. 기생충 박사는 기생충 이야기에 눈이 번쩍 뜨이니 말이다. 괜히 샀나 싶다. 아직도 읽을 책이 산더미인데 읽기 본능을 충동질하는 이 책을 왜 샀단 말인가. 이미 늦은 후회지만 때는 늦었다.

 

 

이러다 집 나가겠다. 전세금 빼고 책 사자.

 

하기야, 닭들이 내놓은 정책이 뭐 얼마나 대단한겠는가? 33쪽

교실에서 밤을 새우며 책을 베끼는 중학생들이라니, 그들의 문학적 열정에 그저 숙연해진다. 75쪽

“그럼에도 기생충에 대해 장황하게 쓴 건, 이런 식으로라도 지식을 뽐내고픈 치기일 것이다. 나이가 50을 향해 달려가는데도 아직 이런 마음이 남아 있다니, 철이 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265쪽


나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의 수입이 있다면 죽자고 책만 읽으며 살아도 좋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으니까. 세상에는 읽고 싶은 재미있는 책이 정말 많지 않은가? 3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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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5-15 06:14   댓글달기 | URL
밑줄긋기 보다가...<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책 내용이 생각납니다ㅎ 중국의 공안정국에 갇힌 소년들이 발자크를 읽고 그 감동을 주체 못하던 에피소드들이...

낭만인생 2015-05-15 16:51   URL
이렇게 즐거운 서평집이 또 있을까 싶네요.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이 급 궁금해 집니다.